Q. 사실 뮤지션들이 음악을 하며 버틴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아이리스님도 활동중에 힘들었던 시기가 있으셨는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누구나 그렇 듯 그런 시기는 오고 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존버가 답이라는 말을 달고 살기도 하고 요즘은 특히나 적어도 10년은 해야 그 분야에서 프로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봤다 라고 할수있는 것 같아서 저도 열심히 꾸준하게 버티는 중입니다. ㅎㅎ😂
힘들다는 구간은 그때 그때 다른 것 같아요. 항상 이것 저것 하고 노력하는데 커리어 그래프로 봤을때 뭔가 크나큰 성과없이 직선을 이어갈 때 라던가, 제가 한국에 처음 가서 막막했던 것 처럼 새로운것을 시도할때나 여러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저는 나이키의 슬로건 "just do it"이 그때마다 와닿더라구요. 어차피 이게 내가 갈 길이고 할 일인데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아봐야 좋을게 없으니 이왕 하는것 최선을 다해 최대한의 노력으로 꽉꽉 채워 하다보면 시간도 시간대로 잘 가고 우울하거나 힘들해할 시간이 줄어든달까요. 그리고 그렇게 한 프로젝트 두 프로젝트 지나고나면 생산적으로 보낸 지난 시간에 또 뿌듯해지기도하고요.
저는 INTJ라서 그런 방법이 저와 잘 맞는데 안맞으시는 분들이라면 공연하면서, 혹은 누군가 내 곡을 좋아해줄때 많이들 극복이 되시지않을까요!
Q. 아이리스님의 딴딴한 저음과 Jazzy한 음색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듣고 있는데요, 평소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추구하는 음악스타일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 "LIANNE LA HAVAS"를 굉장히 좋아하구요. "LANA DEL REY'와 "BILLIE EILISH"도 매우매우 좋아합니다. 추구하는 음악스타일은 일렉트로닉 팝 싱어송라이터로써는 "MELANIE MARTINEZ", "BILLIE EILISH"분들 같은 다크한 팝을 추구하고 락밴드로써는 "FLORENCE AND THE MACHINE"의 신비로운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Q.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던 앨범이 있나요?
모든 앨범이 발매 전과 후의 에피소드들로 꽉꽉 차 있는것 같지만 그중에 하나를 뽑으라면 "Valse in lost moment"라는 앨범일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는 터닝포인트같은 앨범인데요, 수록곡 두 곡중 "untitled"이라는 곡은 연출 감독인 동생, 김소현 감독님이 만든 극, ‘글자를 모르으는 아이’를 보고 감명받아 쓴 곡이에요. 자신의 아이가 말을 못하는줄알고 정신과 상담을 받게하다가 나중에 아이가 “나는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내 마음을 글에 담기엔 마음과 감정이 너무 컸던 것이다” 라고 하는데요, 그 극을 보고 가사를 쓰기시작했어요.
제가 당시 너무 좋아하던 인디밴드 "오호"의 건반 포지션의 박현우님이 피아노를 쳐주셨고요. 원래 왈츠를 좋아하는데 이 앨범에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만 꽉꽉 채워 담은것같은 느낌이었어요. 가족과 친구와 작업한 곡을 제가 좋아하는 장소 Vilm studio에서 녹음해서 제가 좋아하는 믹싱 엔지니어님 "덕호"께서 믹스 해주셨거든요.
앨범탄생 자체가 큰 에피소드인것같습니다.
Q. 본인만의 색을 가장 진하게 보여준 곡은 어떤 곡이라고 생각하시나요?
"Chaser"입니다. 12월에 포크라노스를 통해 발매한 EP타이틀곡인데요, 다크한 일렉트로닉팝과 제 목소리의 조화를 제일 잘 보여주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Q. 아시아닉과 함께한 싱글 “Wandering”에 대한 설명과 작업하며 있엇던 에피소드같은것이 있다면 이야기 들려주세요!
처음으로 해본 타 밴드와의 협업이었어요. 무엇보다 작사,작곡에 뛰어난 밴드와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친구들과 하는게 어찌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밴드도 밴드이지만 저희 앨범 아트를 해주신분도 엄청난 아티스트분이어서 작업과정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제주도에 계시는 "동연"님께서 완성된 곡을 틀어놓고 물의 파장을 기록한게 저희 앨범아트였는데 받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을정도로 마음에들었습니다.
에피소드라면 제가 "아시아닉"과 협업하게된 계기인것같은데요, 친구들의 공연을 보러갔다가 잠시 중간에 게스트로 나온 밴드였고 듣자마자 이 분들과 꼭 작업을 해보고싶다 라고 생각했어요. "아시아닉"의 미 발매곡 중 ‘순간’ 이라는 곡을 듣자마자 그 생각이 굳어져서 연락을 먼저 보내 함께 작업해보자 했습니다.
Q. 어떨때에 가장 ‘음악 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을 하시나요?
무대에서서 한곡 한곡 끝내고 청중들을 바라볼때인것같습니다. 청중의 마음이 함께 움직이는걸 보거나 그런 얘기를 들을때 그런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