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활동명 Gun-E 이라는 네임을 짓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음악하기 전에 대학교 다니면서 미국 교환학생 한 번 갔다 왔는데 그때 친구들이 제 본명을 발음을 제대로 못해서 사실 그 본명을 어떻게 제대로 발음시킬까에 대한 생각에서 재밌게 나온 이름이거든요. 그 친구들도 그렇게 절 불러주고 제가 생각했을 때도 사람들이 들었을 때 그 이름 제가 들었을 때 기분이 괜찮을 것 같아서 그렇게 지었고 또 하나의 이유가 더 있다면 제가 이름을 지어도 몇 년이 지나면 그 이름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을 것 같아가지고 그냥 본명을 착안하는게 제일 오래 가겠다 싶어서 그 이름을 짓게 됐어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세요?
언론쪽으로 대학을 진학해서 저번 학기는 방송사에서 인턴 잠깐 했었고 이번 학기에 학교로 다시 돌아오면서 지금은 이제 다시 학생으로 학교 다니고 있어요.
Q. 작업한 것중 가장 재밌었던것은 무엇인가요?
"Toy Girl"이란 노래를 작업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것 같아요. 제가 힙합 기반의 음악을 하기도 하고 그 문화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듣는 이야기들과 미국 팝스타들의 문화의 느낌을 음악으로 만들어보면 재밌겠다 싶어서 만들게 됬어요.
약간 비꼬는 듯한 느낌으로 랩스타 느낌의 곡을 만들면 이렇게 재밌겠다 싶어서 만들었는데 과정이 너무 재밌었고 냈을 때 사람들 반응도 되게 웃겼거든요. 그런 과정이랑 피드백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아요. 뮤비를 만들때도 디렉터분이 "Toy"라는 가사로 계속 멜로디가 나오니까 인형뽑기 같은 느낌으로 촬영하면 재밌겠다 해서 컨셉적으로 재밌게 나온 것 같아요.
Q. 발매한 곡중 어떤 곡에 가장 애착이 가시나요?
사실 음악 한 곡을 완성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잖아요. 저는 좀 다작을 못하는 편이라서 하나 하면 하나 해야 되는 스타일인데 지난달 나온 "Love is"라는 곡을 12월부터 계속 쭉 했던 것 같아요. 장르도 중간 중간 몇 번 바뀌고 가사도 바뀌고 하면서 만들었는데 제일 오래 걸렸기도 해서 그 과정이 사실 처음 느껴보는 힘듦이었거든요. 그래서 진짜 즐거워서 애착이 간다보다 너무 고통스럽게 해서 나온 곡이라서 애증의 애착이 생긴 것 같아요.
Q. 앨범 컨셉은 어떻게 잡으시나요?
뭐 하나 꽂힌다 해야 되나 그런 게 가끔 있잖아요. 저는 사실 여태까지 나온 곡들이 보통 영화 대사 아니면 친구랑 대화할 때 나눴던 얘기가 많아요. 어떤 때에는 문장 하나로 시작될 때도 있는데 저번에는 저스틴비버의 곡을 듣다가 가사에 엑스터시 이런 얘기가 있어서 한국에서는 나올 수 없는 그런 표현이 갑자기 너무 꽂혀서 그 주제로 앨범을 만든 적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뻔한 내용으로 예쁜 노래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컨셉을 정할때 제가 생각하는 주제나 하고싶었던 얘기들을 가사에 녹이는 것 같아요.
"Love & Hate" 라는 곡에도 가사를 잘 들어보면 사랑과 증오를 이야기하는데 한국에서 가장 행복하게 보이는 동네 서울이지만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게 그 사랑과 증오의 상징이라고 생각해서 가사에 그런것들을 숨겨놨어요.
이런 방식으로 직접적이기 보다 간접적으로 가사에 녹여 의미를 숨겨놓는 게 사실 제 컨셉이라고 해야 되나 그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Q. 음악 제작할때 어떤 스타일이에요?
보통 음악하는 사람 보면 뭐 하나에 꽂혀 있는 것 같아요. 작업할 때 1시간만에 딱 좋은거 뽑고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라이브만 몇백 번 녹음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후자 쪽이거든요. 뭔가 남이 들으면 똑같은데 제가 듣기에 뭔가 걸리는게 있으면 그냥 다시 하는 스타일이에요. 음악할 때나 제가 좋아하는 일 할 때 좀 심해지는것 같아요.
Q. 앨범을 준비 할 때마다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인디펜던트니까 곡을 만들고 후반의 작업들이 힘들어요. 믹스마스터부터 앨범 커버 제작이라던지, 유통사 선정, 홍보까지 혼자서 해야하는 것들이 많고 그 과정들이 시간이 오래걸려서 더 그런 것 같아요.
Q. 평소 어떤 음악을 즐겨 들으시나요? 좋아하는 뮤지션은 누구신가요?
주로 힙합음악을 즐겨 듣고 옛날에는 MGK로 불리는 "Machine Gun Kelly" 랑 "Justin Bieber", "The Kid LAROI" 를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Juice WRLD" 엄청 엄청 좋아했어요!
잠깐 미국에 갔을때 느꼈던게 확실히 놀고 즐기면서 프리스타일로 음악을 하는 그 바이브가 있는거 같고 문화적으로 다르다는걸 느낀 것 같아요.
Q. 협업하실때 선호하는 스타일이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악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아티스트의 오리지널리티가 진짜 보일 때 협업하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대체 불가능한 사운드를 가지거나, 그 아티스트 색이 진짜 강하거나 매력적일 때 특히 그래요.
사실 저는 그 장르 안에 갇혀 있는 걸 좀 안 좋아하는데 힙합 특성상 이제 피처링을 많이 하잖아요. 근데 그 피처링을 할 때 보통 힙합에서는 그 사람 음악이 좋아서 하는 것보다 그 사람의 인지도를 약간 얹어가고 싶은 그런것들이 있는데 저는 그 문화는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어쨌든 제 음악인데 제 음악을 저 때문이 아니고 이 사람 인지도 때문에 리스너들이 듣는 게 사실 좀 싫더라고요. 인지도 보다는 그냥 같이 작업할 때 이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그런것들이 좋은 것 같아요.
Q. 사운드를 완성할때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힙합하는 분들이 무조건 자기가 해야 진짜다 그런 문화적인 것도 있지만 저는 좀 마무리의 가장 중요한 믹스 마스터는 전문가 손에 맡기고 같이 의견을 공유하면서 사운드를 완성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Q. 앞으로의 활동에 새로운 계획이 있나요?
"Toy Girl"이란 노래를 통해서 외국 분들이 많이 들어주셨는데 이번에는 좀 한국에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요. 그래서 이제 한국의 리스너들도 많이 생기도록 한국을 타겟으로 좀 음악을 하고 싶어요!
Q. Gun-E님에게 음악은 무엇인가요?
저는 음악한지도 얼마 안 됐고 무겁게 생각도 안 하고 하는데 사실 음악은 저한테 직업이라기 보다는 삶의 일부라거나 돌파구 처럼 되게 저한테 중요한 것 같아요. 뭐랄까 저를 좀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 중에 하나여서 절대 잃으면 안 되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최대한 제가 즐겁다는 상황을 만들게 계속 주입을 하면서 음악을 하고 이게 업이 되는 순간 제가 스트레스받는 일이 될 게 뻔하거든요. 그래서 작업실도 따로 만들지 않고 집에서 조그맣게 꾸며놓고 하고 남들이 돈 내고 피처링을 쓰는 그런거나 회사에 피칭하거나 하는 것을 따로 하지 않아요. 그냥 음악하는 게 즐거운 거지 음악으로 스타가 되고 싶다거나 음악으로 뭔가 돈을 크게 벌고 싶다거나 이런 게 없어요. 돈은 나중에 따라오는 거고 일단 제일 중요한 거는 내가 만든 음악으로 사람들이 공감하고 자연스럽게 음악이 먼저 알려지고 팬이 생기고 그렇게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또 음악을하고 그렇게 해가고 싶은거 같아요.
Q. 음악을 하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음악을 만들어서 녹음하고 여러 번 다 수정해서 가믹스 하고 혼자 딱 들었는데 그때 좋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 순간에 진짜 행복해요. 음악을 완성을 했을 때 그 희열이 있고 뭐라고 딱히 설명할 수가 없는 그 행복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음악을 듣고 울었다는 연락이 오거나 공감되서 어떤 기분이 든다 라는 피드백을 받았을때도 진짜 행복하거든요. 그런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의 그 감정을 평생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크고 그게 원동력인것 같아요. 제음악을 듣고 공감하고 치유가 되고 힐링이 되고 그것만큼 더 좋은 거는 없어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 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저를 알게되셨을때 이런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한 번쯤 음악을 플레이도 해보시고 좋다는 생각이 들으면 주변에 한번 소문 내주시고 플레이 리스트에도 넣어주시고 그러면 더 바랄 것도 없거든요.
그냥 어떤 방식으로든 저를 알게 되셨을때 제 음악을 들으면서 즐겨주시면 저도 그 힘으로 더 좋은 음악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