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Lydia Ganada님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dreamy한 시티팝과 R&B를 살짝 섞은 몽글몽글한 음악을 만들고 있는 Lydia Ganada입니다!
Q. Lydia Ganada라는 예명은 어떤 의미에서 비롯됐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Lydia’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워낙 흔한 이름이다 보니, 저만의 색을 담을 수 있는 더 특별한 이름을 찾고 싶더라고요. 마침 그때 제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jeongminiganada’였는데, 주변에서 “Lydia가 나다(Lydia Ganada)는 어때?”라는 말을 해준 게 계기가 됐어요.
처음 들었을 땐 낯설었지만, 들을수록 저를 잘 표현해주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지금의 예명이 만들어졌어요.
가끔 처음 듣는 분들이 ‘가나다라마바사’에서 따온 거냐고 물어보시기도 하는데, 그런 연상도 제 국적이나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오히려 재미있고 좋더라고요.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어릴 때부터 노래하고 춤추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혼자 흥얼거리면서 노래를 만들기도 하고, 케이팝 춤을 따라 추면서 영상도 찍곤 했죠.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오빠(xeanee)가 친구들과 함께 음악 크루를 만들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멋있고 부럽더라고요. 저도 함께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은 컸지만, 그땐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크루 곡에 여성 보컬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저를 불러줬고, 그게 제 첫 녹음이었어요. 노래를 좋아하긴 했지만, 직접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들고 녹음까지 해서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어요. 그때의 뿌듯함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렇게 오빠와 작업을 시작으로 좋은 음악 친구들도 만나게 되고, 조금씩 성장하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정한 아티스트보다는, 한국 음악 자체가 저에게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제 감정과 취향이 쌓였고, 그게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Q. 영어 발음이 너무 자연스러우신데, 혹시 해외에서 살다 오셨나요?
네,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왔어요. 지금도 LA에 거주하고 있고요.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발음이나 억양도 그때부터 익힌 것 같아요.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사용하면서 자라서, 두 언어를 자유롭게 오가며 표현하는 게 지금의 음악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요즘은 DAY6의 “좋은걸 뭐 어떡해”를 자주 듣고 있어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DAY6의 곡들을 정말 좋아했는데, 그중에서도 이 곡이 특히 마음에 들더라고요.
특히 코러스 파트가 가사와 정말 잘 어울려서 계속 반복해서 듣게 되죠.
상대는 나에게 관심조차 없는 것 같지만, 나는 이미 그 사람에게 빠져서 발을 동동 구르게 되는 기분, 그런 감정이 노래 자체에서 그대로 느껴진다고 생각해요.
DAY6의 노래는 언제나 제 마음을 흔들고, 그 힘이 정말 큰 것 같아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은 제가 진심으로 만족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저 혼자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제가 정말 좋다고 느끼는 곡이라면 듣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공감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제 음악을 들어주는 분들이니까, 제가 좋아하는 감정이나 결을 함께 나눌 수 있다고 믿어요.
또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음악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는 시기예요. 앞으로도 새로운 분들과 더 많은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여유가 있을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쉬거나, 영화를 보며 마음을 정리하곤 해요. 가끔은 게임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 수다 떨면서 에너지를 얻기도 해요. 그런 일상 속 대화들이 오히려 음악적인 아이디어로 연결되기도 해서, 저에겐 소중한 영감의 순간들이에요.
Q. <4U>는 어떤 곡인가요?
<4U>라는 EP는 말 그대로 ‘for you’, 즉 ‘너를 위한 곡들’이라는 뜻이에요. 제 노래를 들어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만든 앨범이죠.
이 앨범은 제가 직접 겪었던 일들, 친구들과 가족들이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이 앨범을 들으면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 느껴봤을 설렘이나 감정을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각 곡은 마치 '너를 위한 선물' 같은 느낌으로 담아냈고요.
전체적으로 노래들이 사랑을 말하지만, 저는 사랑이란 모든 것에 해당된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사람, 감정, 그리고 삶의 여러 순간들에서 느낄 수 있는 거니까요.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저는 “I Love You”라는 곡을 가장 좋아해요. 전체적인 프로덕션도 정말 마음에 들고, 제가 좋아하는 funky하고 그루비한 스타일이 잘 살아 있어서 더 애착이 가요.
무엇보다도, 이상하게 자꾸만 매력을 느끼고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상황을 장난스럽게 표현한 가사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제 감성과 유머가 잘 묻어 있는 곡이라 특히 더 애정이 가요.
Q. 작업할 때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저는 보통 마음에 드는 유튜브 비트를 찾거나, 프로듀서 친구들에게 받은 비트를 먼저 들어보고 그 위에 탑라인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요.
그리고 즉흥적으로 흘러나온 멜로디나 가사에서 주제를 잡기도 하고,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나 지인들과의 대화, 책이나 영화, 혹은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써요.
그런 다음에는 프로듀서 친구에게 리메이크를 부탁해서 곡을 다시 다듬고, 제 보컬을 녹음해서 파이널 작업까지 마무리하는 편이에요.
감정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작업하는 걸 좋아해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 아티스트와의 음악적 시너지가 얼마나 잘 맞을지예요.
제 음악 스타일과 그 아티스트의 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 또 서로의 목소리가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요.
단순히 유명한 아티스트와 작업하는 것보다, 두 사람의 감정과 스타일이 하나로 잘 녹아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예요.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야만 정말 자연스럽고 멋진 음악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물론 음악적인 스타일이나 보이스의 조화도 중요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과 작업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무리 음악적으로 잘 맞는 아티스트여도, 의견이 존중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저는 많이 힘들더라고요.
협업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 서로의 생각을 열어두고 존중할 수 있는 관계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Q.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면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
만약 콜라보를 하게 된다면 DAY6와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요.팬으로서의 마음도 크지만, 그 팀의 음악은 들을 때마다 마음을 꽉 채워주는 느낌이에요. 사실 어떤 아티스트의 모든 곡이 좋다고 느끼긴 쉽지 않은데, DAY6는 정말 예외예요.
곡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사람의 감정을 깊이 건드리는 노래들이 많아서 늘 큰 위로를 받아요.
DAY6와 함께 곡을 만드는 건 제 오랜 꿈 중 하나예요.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저는 주로 기분이 좋아지고 맑고 화사한 음악을 만들지만, 잔잔한 인디곡이나 슬픈 감정을 담은 곡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그것을 제 색깔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의 제일 큰 목표이자 꿈은 월드투어예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제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직접 들려드리고 싶어요.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는 공감이라고 생각해요.
제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도 음악으로는 더 솔직하게 전해질 수 있다고 믿거든요. 그런 감정들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나 따뜻한 울림이 되었으면 해요.
Q. 최근 공연이나 라이브 세션에서 특별한 순간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최근에는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지만, 예전에 공연하면서 느꼈던 감정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어요.
저는 원래 낯을 많이 가리고 긴장도 많이 하는 성격이라, 무대에 오르기 전엔 항상 떨리고 불안했어요.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 쉽지 않았죠.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막상 노래를 시작하면 그 모든 긴장감이 스르르 사라져요.
노래에 집중하고, 저를 바라봐 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무대를 채우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시간이 긴장보다 더 큰 즐거움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리고 저에게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는 오빠, xeanee예요.
오빠는 무대에서 정말 센스 있게 분위기를 띄우고,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어요.
함께 무대에 서면 든든함은 물론이고, 저도 훨씬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어요.
그런 시너지가 저에겐 큰 힘이 되어서, 오빠와 함께하는 무대는 언제나 가장 따뜻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Q. 음악 외적으로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있는 취미나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꼭 비싼 옷보다는 저에게 어울리고,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을 찾는 걸 좋아해요.
특히 thrifting을 하면서 나만의 옷을 찾아내는 게 재미있고, 그 과정 자체가 저에겐 하나의 표현이자 창작이에요.
어릴 때부터 꾸미는 걸 좋아해서 손톱 아트도 직접 하는 편인데, 이렇게 나를 예쁘게 꾸미고 표현하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기분도 훨씬 좋아지더라고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한동안은 고민이 많았어요. “내 음악을 아무도 듣지 않으면 어쩌지?” 같은 걱정에 쉽게 곡을 내지 못했는데, 주변 지인들의 응원 덕분에 생각이 바뀌었어요.
세상엔 정말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고, 어떤 사람은 제 음악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분명 좋아해줄 거라고 믿게 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내가 좋아하고, 내가 만족하는 음악을 꾸준히 하다 보면, 결국 내 음악을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과 연결될 수 있다고요.
앞으로도 저만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어요.
Q.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제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 그 안에서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찾고, 그 노래를 통해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어요.
어떤 상황이나 감정이든, 제 노래가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어 ‘이건 내 이야기 같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게 제일 큰 보람일 것 같아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제 노래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이 이어지고, 그들의 일상에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먼저, 인터뷰를 요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저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팬분들에게는 항상 따뜻한 메시지와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 고맙고, 그 사랑이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도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음악할게요.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제 음악을 통해 조금이라도 위로와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