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지풀’이라는 예명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한 번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때가 있잖아요? 그런 순간이 오면 저는 보통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위로를 받곤 해요. 내가 그렇듯, 내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에게 잠시라도 위로가 될 수 있는 지푸라기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문득 ‘지풀’이라는 이름이 떠올랐고, 고민 없이 예명으로 정했습니다.
Q. 최근 발표하신 싱글 <Albatross> 는 어떤 곡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번에 발매한 싱글 Albatross는 주변의 인정과 사람들의 동경으로 자신의 내면을 채우고 싶은 욕구에 잠식되어 갈수록, 점점 본모습을 잃고 허무해지며 실수투성이가 되어가는 모습을 담은 곡이에요.마치 땅에서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바보 같다고 놀림받지만, 하늘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 나는 새인 알바트로스를 떠올리며, 본모습을 잃고 길을 잃었지만 결국 알바트로스처럼 높은 곳으로 날아가야 할, 더 나아가야 할 일만 남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뭔가 지금 내가 바보 같다고 느껴지거나 공허함을 느낄 때, 한 번쯤은 고민해보세요.나는 하늘에서 가장 멋진 알바트로스인데, 땅에서 멋있어 보이려고 뒤뚱거리고 있는 건 아닐까?
원래 가수 활동을 하면서 무대 의상이나 평소 입을 옷을 직접 스타일링하던 중, 주변 분들을 통해 좋은 기회로 스타일리스트로 몇 차례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그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시면서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분명 에너지가 많이 들기는 합니다.체력적인 한계나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두 작업 모두 저에게는 무드를 나타내고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동떨어진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사이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습니다.하나의 일에 몰두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하며 다양한 영감을 받으면서 점점 더 보완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