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과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일단 "FDR"과 "FEX"는 정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들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받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그 형들이 음악을 하면서 대중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모습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점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오히려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제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그 둘과 함께 활동했기 때문이에요!
또 제가 지기 싫어하는 성격인데, 그 형들이 저보다 잘하는 모습을 보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자극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양홍원"이랑 "NO:EL"을 정말 좋아하고, 평소에는 외힙보다는 국힙을 즐겨 듣는 편이지만, 요즘에는 탑라인에 신경을 쓰다 보니 외힙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The Kid LAROI"의 'Girls'라는 노래를 많이 듣고 있어요. 꽂히면 계속 듣는 스타일이라서, 뮤직비디오를 30분가량 반복해서 본 것 같아요.
Q. 작업물중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이나 곡은 무엇인가요?
정규앨범 <STREETLIGHT>의 'STAY'라는 곡이예요. 그 노래가 정말 재미있게 만들어졌거든요. 그것도 "FDR" 형과 작업을 했는데, 그 형이 비트를 틀어주면 저는 거기에 맞춰 랩을 뱉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비트에 허밍을 하다보니 하나의 곡이 완성되었고, 그 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타이틀로 정했어요. 그 곡을 듣는 사람은 솔직히 많지 않지만, 주변 지인들이나 처음 들어본 사람들은 그 노래를 제일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곡이 제가 한창 힙합을 할 때, 가장 대중 친화적인 곡이라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준 곡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곡에 애착이 많이 가고 있습니다.
그 정규 앨범 전체 작업한 순간들이 기억에 남고 진짜 재밌게 작업했어요. 도와준 형들과 작업실에서 일주일간 숙식하면서 만들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Q. 앨범을 연출할때 어떤것을 중점으로 하나요?
제 목소리가 특이하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려고 해요. 현재는 신인의 자세로, 처음 제 곡을 들었을 때 귀를 사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목소리의 강점을 살리고, 앨범을 만들 때는 도입부에 특히 신경을 쓰죠. 앨범의 첫 트랙이나 한 곡의 첫마디를 신경 써서 도입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앨범의 콘셉트를 잡을 때, 먼저 곡을 만들어 놓고 그 곡에 맞는 콘셉트를 정하는 편이에요. 즉, 어떤 이야기를 앨범으로 잡기보다는 곡 단위로 작업을 해놓고, 그 카테고리에 맞는 곡들을 골라 앨범을 구성하는 방식이에요. 제가 들을때도 앨범보다는 곡 하나하나에 꽂히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엄청 느릴때는 느리고, 빠를 때는 진짜 빨라요. 집중력이 좋은편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할때 채찍질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요. 또 저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혼자 할 때 '이게 맞나'라는 생각 때문에 계속 딜레이 되는 상황들이 주변의 누군가가 함께 고민해주고 조언을 해줄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Q. 협업을 할때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음악적 지식이 많은 편이 아니기도 하고, 친해져야 말을 잘 하는 편이라 협업을 할때 밥도 한 끼는 같이 하면서 우선 먼저 인간적으로 친해지는게 우선일 것 같아요.
서로를 잘 알아야 좋은 곡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한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면 좋은 곡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이 사람의 성향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이 플레이어로서 피처링을 하거나 프로듀서로 참여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잘 알면, 그 조합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