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가장 최근 앨범인 노르웨이숲과 함께한 작업은 어떠셨나요? 앨범소개도 부탁드려요!
제가 "노르웨이숲" PD님과 세 번 정도 작업을 했는데 우선 칭찬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그냥 그런 자신감으로 빠릿빠릿하게 작업을 끝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너는 꽃"이라는 노래를 발매했는데 엄청 슬로우 템포에 감성적인 곡인데 이런 작업이 너무 오랜만이기도 했고 리메이크 앨범이라 제 느낌대로 잘 나온거 같아요.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제가 고등학교 때 이제 ost로 데뷔를 먼저 했는데 그 이후에 이제 대학교를 가려고 입시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고 이제 졸업하고 나서는 사실 보컬 트레이너로 일을 좀 오래 했어요. 그래서 요새 좀 제가 가르쳤던 제자들이 또 너무 잘 되고있어서 내심 뿌듯하기도 하고,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Q. 사실 뮤지션들이 음악을 하며 버틴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에이민 님도 활동중에 힘들었던 시기가 있으셨는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보컬 트레이너를 하면서 개인 활동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일이 많이 바쁘다 보니까 앨범을 한 번 내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과감하게 트레이너 일을 접고 개인 활동에만 전념하게 됬어요.
보컬 트레이너 일때와 금전적인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소득이 많이 없이 앨범을 제작하고 내고 하면서 약간 밑빠진 독에 물 붓는 듯한 상황들이 힘들었지만 한 2년 정도 하면서 일이 조금씩 생기니까 이제 그때 힘들었던게 지금 음악을 하는데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Q. 데뷔부터 꾸준히 활동하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지금도 유명한 건 아니지만 제가 이렇게 늘 생각했을 때 그게 저희 엄마한테 아직까지는 자랑스러운 딸이 된 적은 없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듭니다. 좀 더 사람들한테 내 음악이 알려지면 엄마한테 좀 자랑스러운 딸이 될 수 있겠다라는 그런 마음가짐의 원동력을 늘 가지고 있어요.
Q.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던 앨범이 있나요?
제가 80~90년 음악 기반으로 리믹스하는 프로듀서 친구 중에 "dani"라고 있는데 그 친구한테 트랙을 받았는데 너무 귀여운 트랙인 거예요!
그래서 메이킹하면서 랩 피처링을 넣고 싶어 누구를 할까 하다가 "딘딘"씨가 너무 떠오르는 거예요. 뭔가 이제 비주얼적으로 이 곡이랑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제가 앨범을 많이 내고 이랬던 상황은 아니어서 진짜 도전하는 마음으로 연락을 드려서 작업물을 보내드렸는데 흔쾌히 같이 작업을 해주셔서 "오늘은" 이라는 곡을 완성했어요.
제가 원하는 대로 곡이 너무 잘 나와서 좀 저한테는 되게 감사하고 좀 특별한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고 실제로 많이 바쁘신 와중에도 수정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Q. 본인만의 색을 가장 진하게 보여준 곡은 어떤 곡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곡 중에 "스며들어"라는 노래가 있는데 "THAMA"씨가 피처링을 해주셨고 너무 케미가 잘 묻어서 그 곡에 가장 제 색을 많이 보여드렸던것 같아요.
그때 작업하는 친구들이랑 그 한곡을 한마음으로 으쌰으쌰 열심히 작업을 했는데 그런 게 들을 때마다 느껴지고 또 다들 만족스럽기도 했고 그 곡을 통해 응원 메시지도 되게 많이 받았어요!
Q. 어떨때에 가장 ‘음악 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을 하시나요?
진짜 크게 없는데요. 작년 9월 전라도에서 "싱어 송 라이터스" 라는 공연을 했는데 준비하면서 거리도 멀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막상 공연을 하고 나니까 보러 와주신 분들에게도 너무 감사하고, 처음으로 이제 노래를 불러드리는 게 이렇게 되게 행복한 일이구나를 그때 좀 많이 느꼈어요! 무대에서 힘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Q. 이곡은 꼭한번 커버해보고싶다 라고하는 곡이 있나요?, 그리고 에이민님이 즐겨듣는 숨은 띵곡 하나 소개해 주세요!
제가 커버하는 것도 되게 좋아해서 유튜브에 커버곡을 아주 가끔 올리고 있어요.
요즘 "GEORGE"씨의 "좋아해.."라는 노래의 가사가 너무 순수하고 좋아서 조만간 이곡을 커버해서 한번 유튜브에 올려봐야겠다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또 제가 한 곡에 꽃히면 계속 듣는 면이 있는데 "SUMIN (수민)"님의 "늦은 아침"도 최근까지 즐겨 듣고 있어요. 저는 다른 분들의 독특하게 쓰여진 가사를 들을 때마다 이런 식으로도 쓸 수 있구나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서 듣는 것 같아요.
Q. 협업할때 음악적으로 어떤 사운드를 추구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것 을 선호하시나요?
사운드 쪽으로는 좀 음악의 결이나 톤적인 것들이 잘 맞는 아티스트들을 좋아하고 주로 사운드 보다는 성격이나 성향을 많이 신경쓰게 되는 것 같아요.
공통적인 부분 안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면서 합을 잘 맞출 수 있는 분과 함께 햇을때 결과물에 만족도가 제대로 오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아이디어를 가진 분과 저랑 잘 조합을 맞추면 거기서 좋은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어서 좀 서로서로 부족한 거도 채우고 아이디어도 맞춰보고 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Q. 요즘 따로 기획사나 소속 없이 1인으로 활동하는 뮤지션 많은데 기획부터 제작까지 에이민 님의 경험들 담아 조언과 팁을 전해주세요!
조언 하기에는 저도 너무 부족하지만 제 생각은 좀 지치지 않는 마음으로 계속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또 기획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코로나 시기에 주변에 갑자기 일도 안 가고 무기력해하는 친구들도 많고 저도 그랬어서 사람들에게 위로할 수 있는 노래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기획하고 만들었던 노래도 있거든요. 그렇게 각 시기 때마다 다방면으로 포인트들을 찾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앨범 냈을 때 무플이나 좋아요 같은 피드백 수에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요.
오히려 아직은 아닌가보다, 처음엔 당연히 반응이 없을 수 있지, 이렇게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그냥 다음 걸 빨리 내자 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내 음악을 하면 되는 것 같아요.
메인에 올라가지 않는걸로 주저하는 친구들도 너무 많은데 처음부터 그렇게 큰 의미를 두고 기대를 하면 진짜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지치지않고 꾸준히 앨범을 내고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여러 핑계를 되며 음악활동을 게을리하는 후배 뮤지션들에게 뼈 때리는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사실 제가 이 질문을 되게 많이 듣고 저보다 어린 친구들과도 서로 뼈때리는 말을 주고받곤 하는데 그때마다 하는 말이 그냥 하자예요. 그냥 내자. 그냥 하자. 저도 막 따지는 것도 많고 가리는 것도 많고 그럴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요새 조금 생각이 바뀌어서 그냥 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1명이든 100명이든 들어주는 사람을 위해서 우선 그냥 앨범을 내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Q. 음악적으로 도전 해보고싶은 것이 있나요?
좀 더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금 보컬레슨을 받고 있고, 완전 제가 막 폭발 가창력은 아니지만은 나중에 슬픈 발라드 같은 그런 것도 하고싶은 마음이 있어요!
Q. 음악 외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운동을 진짜 좋아하지 않는데 결혼하고 자전거에 빠져서 남편이랑 열심히 타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한두시간 정도는 타고, 3~4시간도 타고 남편이 안 바쁠 때는 같이 타고 또 바쁘면 저 혼자 타고있어요.
자전거를 타며 힘들고 언덕을 올라가고 이런 것 들이 챌린지 같고 마음에 동기부여가 진짜 많이 되서 자전거 타는 거를 요새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있어요!
취미가 진짜 없었는데 날씨가 뜨거울때 자전거를 타면 덥고 힘들고 이러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리스너들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것 들을 준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통해서 더 많이 소통할 예정이에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 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앞으로 자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고, 곧 나올 앨범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