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 Admin.s(어드민에스)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어드민에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민승입니다. 주로 힙합과 R&B를 중심으로 프로듀싱과 믹싱, 마스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듣기 편안하고 Chill한 사운드, Cozy한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제 이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글자 '민'을 넣으려고 생각하다가 어드민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관리자라는 뜻의 단어가 프로듀서와도 잘 맞는 것 같아서 활동명으로 짓게 되었고, 뒤에는 '승'의 's'를 .s 로 붙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일단 저는 "Nujabes", "The Quiett", "프라이머리"를 되게 좋아하는데 그 분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매력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학생 시절 꿈은 국어 선생님이었고, 그래서 문학을 좋아했어요. 래퍼들이 직접 가사를 쓰는 것이 시적이고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음악을 계속 공부한 적은 없었고, 대학 진학을 음향 제작과로 해서 배우고 음악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내가 음악으로 뭔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하나로 그렇게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
Q.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와 최근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일단은 "Nujabes", "The Quiett", "프라이머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요즘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아티스트는 "FKJ"와 "Anomalie" 입니다. 여러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예요.
원래 재즈 힙합을 좋아하는데 최근에 피아노 학원에서 매니저로 일하면서 진짜 전통 재즈 곡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그런 피아노 곡이나 클래식 음악도 많이 듣고 있어요. 특히 요즘 슈베르트가 너무 좋더라고요 😌 음악을 다양한 장르로 듣고 있으며, 기분에 따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고 있어요. 최근에 취향에 맞아 많이 들은 곡은 "Masego"의 음악들 이예요!
Q.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올해 초에는 약간 슬럼프가 왔었어요. 제가 올해 29살인데, 이걸 보시는 분들이 공감하실지 모르겠지만, 예체능 분야에서 29살은 약간의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을 계속하는 게 맞을까 하는 고민이 있지만 또 음악적인 일들이 생길 때마다 의욕을 되찾고 개인 앨범 준비도 하게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극복하고 다방면으로 준비하면서 즐겁게 음악을 하고 있어요. 초심을 되찾고 나니 음악이 너무 재밌어서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처럼 밥 먹고 음악만 하는 그런 느낌으로 살고 있습니다!
Q. 작업물중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이나 곡은 무엇인가요?
2022년에 프로듀서로 첫 정규 앨범 "Quench"를 발매했는데, 그때 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담아낸 앨범이예요. 총 아홉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섯 곡은 보컬을 섭외하고 세 곡은 연주곡이예요. 제작 과정에서 많은 에피소드가 생기고,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협업이 있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아요. 예술가로서 한 작품을 만들 때 최대한 많은 공을 들여보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앨범이 그랬어요. 사운드 하나를 만드는 데 2주 동안 붙들어 본 적도 있었고, 총 8개월 동안 저를 갈아넣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작년 발매했던 EP "Summer.wav"도 애착이 많이 가요. 그 당시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그것이 동기부여가 되어 만든 앨범이고 강민승의 여름을 잘 담아낸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매일 듣고 있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Q. 작업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출퇴근하는 루틴으로 일단 무작정 계속 만드는 편이긴 한데, 사실 무작정 만들었을 때는 성공률이 좋지 않아요. 어떤 느낌의 곡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생기면 잘 나오는 편이예요. 비트 메이킹 단계에서 연주곡으로 갈지 보컬이 있는 곡으로 갈지 정하고, 보컬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컬들과 협업해서 완성하고 있어요. 또한, 음향을 전공해서 믹스와 마스터링까지 모두 제가 하고 있습니다. 보컬이 필요할 때 다른 아티스트를 디깅하는 과정이 길어질때도 있고 곡을 보낸 후 피드백이 없거나 진행하면서 제가 생각한 일정에 맞춰지지 않았을 때는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싱글 단위의 앨범에서는 큰 어려움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어려움이 있어도 완성하고 곡을 들을 때 받는 희열이 훨씬 커서, 창작이라는 과정이 그래서 재밌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Q. 믹스, 마스터링 외주는 어떻게 하시나요?
경력으로는 믹스와 마스터링 작업이 좀 더 많기도 하고 그 작업을 되게 좋하고 있어요. 사실 어제도 믹스와 마스터링 작업을 하고 오늘 이렇게 인터뷰에 오게 되었어요. 😊 믹스나 마스터링도 주로 힙합 쪽을 많이 하지만, 헤비메탈 스타일의 음악이 아니면 다른 장르도 종종 작업하고 있어요.
Q. 협업을 할때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인가요?
감정의 동기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비대면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종의 외주를 맡기는 형태가 되는데, 정보나 제가 표현하고 싶은 곡의 느낌을 최대한 많이 전달하려고 노력해요.
또 저는 가사를 직접 쓰면 오히려 제 색깔을 변하는 느낌이 들어서, 저보다 더 잘 표현해주실 수 있는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는 게 오히려 제 색깔을 더 잘 표현할 수 는있다고 생각해요.
Q. 음악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얼마 전에 전시회를 다녀왔는데,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들, 공간 디자인을 하는 분, 디제이 프로듀서가 함께 만든 전시회였어요. 그 전시회만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음악들이 있었고, 그림 밑에 헤드폰이 놓여 있어 헤드폰을 끼면 그림에 관한 음악이 나오더라고요. 그 상황에서 저는 충격을 받았어요. 그림과 음악이 너무 잘 어우러졌고, 제가 음악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 중 하나가 비주얼라이징이거든요.
나중에 저도 그런 전시회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들었어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며 음악적으로 시도를 많은 시도를 해볼 계획입니다. 음악인으로서 누구나 하고 싶은 업적이겠지만, 강민승이라는 장르가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 계속 도전할 생각입니다.
Q. 음악을 하면서 힘든 부분은 무엇인가요?
음악만으로는 현실적으로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어요. 음악을 하면서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면, 잘되기 전까지는 수입을 포기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투잡을 하면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연애나 결혼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는 개인 브랜딩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인스타그램 같은 SNS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저 같은 내향인에게는 어려운 것 같아요. 요즘은 음악을 먼저 알고 그 사람을 알게 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먼저 알고 음악을 알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 음악도 중요하지만, 저를 드러내는 방법을 어떻게 똑똑하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반대로 음악하길 잘했다고 생각할때는 언제인가요?
사실 제가 낸 음악들을 제 지인만 들어서는 안 되잖아요. 지인 외의 다른 많은 사람이 들어주길 바라는 데, 그런 순간을 느끼는 게 너무 좋아요.
제가 카페에서 독서하는 것을 즐기다 보니 자주 가는 카페 사장님과 친해져서 사장님이 제 음악을 자주 틀어주세요. 전에는 다른 테이블에 있는 손님들이 흐르고 있는 제 노래에 너무 좋다고 반응하면서 샤잠으로 어떤 노래인지 찾으시더라고요. 정말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또 가끔 인스타그램 DM으로 받는 피드백들도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물론 작업할때 음악이 너무 마음에 들게 나오면 일주일 내내 기분이 좋답니다! 😁
Q. 평소 성격은 어떻고 취미는 무엇인가요?
MBTI로 말씀드리면, INFP예요. 저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서 둥글둥글하게 사는 편이예요. 그래도 내면에서 조금 예민한 부분도 있어 기분파이긴 하지만 스스로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은 원영적 사고에 꽂혀있기도 하고 평소에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려고 해요.
취미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한 달에 한 권 정도 책을 읽고, 고전적인 것을 좋아해서 옛날 만화나 웹툰도 보고 있어요. 딱히 다른 취미는 없고 그냥 근처 까페나 지인들 만나서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재작년 허리 디스크로 고생을 해서 건강을 위해 운동을 조금 하기도 해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무엇인가요?
인터뷰가 발행될 즈음에는 이미 발매된 상태겠지만, 8월 3일에 "Jazzer"라는 아티스트와 함께 Lo-fi와 Chillhop 장르의 앨범이 나와요.
앨범명은 <Nocturnal>로, 10곡으로 구성된 Instrumental 앨범이라 공부하거나 일할 때 들어도 좋고 밤에 잔잔하게 듣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이후에는 제 개인 앨범을 구상할 계획이지만, 아직 확실하게 나온 곡은 없어요. 올해 안으로 발매하는 게 목표이긴 하지만, 목표를 이뤄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앨범의 완성도에 더 치중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다른 아티스트의 곡에 작곡으로 활발하게 참여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는 모든 웨이버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인터뷰를 보고 저랑 협업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그냥 부담 없이 컨택해 주세요. 꼭 협업이 아니더라도 친해지고 싶다면 부담 없이 연락 주시고요! 🙂 리스너 분들께서는 당연히 제 음악을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또,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팬심을 표현해 주세요. 그 열정이 우리가 음악을 계속하는 원동력이거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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