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UJINI"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UJINI입니다! 저는 보컬, 작사, 작곡을 하며 자작곡 음원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Q. 본명이신가요?
아니요, 본명으로 활동하고 싶었지만 제 이름이 흔한 이름이다 보니, 여러 이름을 검색해봤는데 대부분 이미 사용 중이더라고요. 제 본명이 이유진인데, 내 이름과 가까우면서도 유니크한 이름을 고민하다가 발음도 쉽고 기억하기 좋은 'UJINI'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받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듣고 부르는 걸 좋아했었고, 꾸미는 데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진학도 원래는 미용 쪽이나 실용음악학과가 있는 쪽을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고, 19살 때 처음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하면서 커피에 관심이 생겨 21살에 학교를 다니며 1년 정도 식음료 계열 쪽 공부를 했었어요.
그때 학교 축제에서 장기 자랑? 비슷한 걸 했었는데, 1등 하면 장학금을 준다는 말에 등록금에 보태고자 참가해서 처음으로 여러 사람이 있는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었죠.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생각에 엄청나게 떨렸지만, 그때 처음 받아본 박수 소리에 기분이 이상하고 묘하더라고요. 그때 해보고 싶단 마음을 처음 제대로 먹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후에 좀 늦긴 했지만 20대 중반에 학교를 다니게 되었어요.
그렇게 학교를 다니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모든 게 그때가 다 처음이었죠. 학원보다 학교를 택한 이유는 제 주변 지인들 중에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다양한 인맥을 알고 싶었고, 처음 배우는 만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던 이유가 컸었죠. 좋아하는 아티스트분들도 너무 많고 아이돌, 발라드, 댄스, 힙합, 알앤비 다양하게 듣는 편이라 영향을 준 아티스트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정말 너무너무 많은데... 장르로 굳이 나누자면 제 플리에는 주로 발라드와 OST의 비중이 큰 것 같아요. 특히 그 OST가 나오는 장면과 곡이 맞아떨어질 때 곡에 이입이 더 잘 되기도 하고요!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요즘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분들의 Deja Vu라는 곡을 자주 들어요! 매년 음악 시상식을 거의 챙겨보는 편인데, 2024 MAMA에서 이 노래의 후렴구가 잠깐 나왔는데 한마디 듣자마자 “어? 이 노래 좋다, 뭐지!” 하면서 바로 가사 검색해서 찾은 노래였죠. 제가 취미로 춤 추는 것도 좋아하다 보니 이 곡의 안무 영상도 찾아보게 되고 하면서 요즘 자주 듣는 것 같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일하면서 조금씩 곡 작업을 했었는데, 작년 5월에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게 되고, 개인적인 이슈로 지금까지 쭉 쉬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시 일자리를 알아보면서 다음 곡 작업도 다시 준비해보려고 계획 중에 있어요.
Q. 최근 발매하신 미니앨범 <End, And>은 어떤 앨범인가요?
음... 일단 두 곡 모두 발라드이고요, 애증의 앨범? 이랄까요... 처음 이 곡들을 만든 건 학교 다닐 때 만들었던 거라 벌써 5년?쯤 된 것 같은데요. 이 곡들을 내려고 계속 시도를 했었는데 여러 상황적인 이유로 계속 작업이 미뤄지고 있었다가 2024년에 발매했으니 발매 날짜 기준으로 4년 만에 나오게 된 애증의 앨범인 것 같아요.
처음 이 곡들을 만들던 시기에 한참 인간관계에 대한 많은 고민들이 있었고, 그때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에 만들어진 곡이기도 해요. 앨범 이름이 <End, And>인 이유는 아는 지인 공연의 코러스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함께 공연했던 분들과의 단톡방에서 공연 끝나고 군대를 가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래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뉘앙스의 장난으로 제가 했던 말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 문구가 당시 공연 포스터의 문구로 쓰였던 적이 있어요.
생각해보니 이 곡들과 'End, And'라는 단어의 연결성이 앨범 콘셉트에 딱 맞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공연 포스터로도 쓰인 문구이다 보니 혹시나 예민한 부분일 수도 있을까 봐 그때 군대 가던 친구에게 후에 내는 곡 앨범 이름으로 써도 되겠냐고 물어봤고, 흔쾌히 괜찮다 해서 <End, And>로 짓게 되었어요.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하나만 얘기하기엔 너무 아쉬운 부분인데, 아무래도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End, And> 앨범이 제일 애착이 가요. 그런데 기억에 남는 건 그전에 발매했었던 '그 밤'이라는 어쿠스틱 곡인 것 같아요. '그 밤'은 처음 스스로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했었던 첫 작업? 이었던지라 애착 가는 앨범과 기억에 남는 앨범이 다른 것 같아요.
Q. 라이브 공연과 스튜디오 작업 중 어느 쪽이 더 즐겁나요?
저는 둘 다 좋아요! 아무래도 현생도 살면서 작업하다 보니 다양한 경험이 적어서 라이브 공연보다는 스튜디오 작업이 좀 더 익숙한데요. 그래도 각각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라이브 공연의 그 현장감은 스튜디오 작업에서 느끼기가 어렵고, 스튜디오 작업은 라이브 공연보다는 조금 더 섬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거든요. 어느 쪽이든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어서 둘 다 즐거워요!
Q.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으시나요?
그냥 흥얼거리던 멜로디를 폰으로 녹음해 놨다가 후에 연결해서 멜로디를 만들기도 하고, 혹은 특정 단어들을 듣거나 봤을 때 “어?” 하고 뭔가 꽂히는 단어들이 있으면 단어들을 메모장에 적었다가 그 단어를 주제로 가사를 쓴다든지, 혹은 가사에 넣어요. 비 오는 날에 빗소리를 폰으로 녹음해 놓는다든지, 여러 일상생활에서 얻는 것들을 곡에 쓰려고 하는 편입니다!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가사를 먼저 쓰고, 후에 멜로디를 붙여서 편곡 외주를 맡기고,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있어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소통과 피드백이 빠르게 잘 되는 걸 선호해요! 별다른 사정이나 연락 없이 협의된 기간 이상 작업이 미뤄지는 걸 안 좋아해요. 미뤄지는 그 시간에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얼른 다음 플랜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으니까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인성입니다. 실력도 물론 너무너무너무 중요하지만, 인성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소규모 미니 공연, 미니 콘서트도 해보고 싶고, 취미로 춤추는 것도 좋아하다 보니 춤과 노래를 함께 하면서 공연해보고 싶어요! 춤만으로도 공연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Q. 싱어송라이터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각 곡들의 첫 발매일이 제일 보람찬 것 같아요.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현생을 살아야 하다 보니 공연이나 레슨, 혹은 행사 같은 음악적인 활동으로 벌이를 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현실과 이상의 중간을 유지하며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늘 고민하고, 이게 맞는 걸까 하는 현타가 올 때가 많아요. 지금도 그런 고민을 늘 하고 있고요.
늘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발매 날짜에 곡이 나온 걸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순간 “이번에도 해냈다! 이번에도 한 곡 더 냈다!” 하며 성취감을 느껴요. 또 내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는 순간이기도 하고요.
Q.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저는 엄청난 집순이에 생각이 많은 편이에요. 가끔 부정적인 생각들이 몰려올 때도 있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집에 있거나 쉴 때는 유튜브를 보거나 드라마, 예능을 많이 봐요.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등산이나 산책을 하면서 일단 움직이려고 해요.
일적으로는 제가 생각하고 목표한 대로 최대한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쉴 때와 일할 때의 온도가 철저하게 나뉘는 스타일입니다.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그냥 직장 다니면서 일-집-일-집 하거나, 쉬는 날엔 추고 싶은 춤이 있으면 안무를 따서 춤 연습을 하고 영상을 찍어 올리곤 했었어요. 작년 초부터는 철학에 꽂혀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도 조금씩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등산에도 꽂혀서 춤이나 책보다는 등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지만요! 자연이 주는 여유와 평화로운 느낌에 빠지면 생각 정리도 잘 되고, 그런 시간이 저에게는 중요해요.
Q. 혹시 버스킹 할 때나 무대 위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길거리와 개천 다리 밑에서 몇 번 버스킹했을 때가 있었는데요, 길거리에서 할 때는 무대 공연과 달리 떨리지 않았던 게 신기했어요. 어떤 지나가시던 어르신께서 폰으로 찍던 것도 기억이 나고, 다리 밑에서 부를 때는 다리 위에서 멈춰서 듣고 가시는 분들, 운동하거나 강아지 산책하시던 분들이 가던 길에 멈춰서 듣던 기억들이 소중하게 남아있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현생 속에서 하고 싶은 음악, 그리고 여러 목표를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자는 생각으로 계속 해나가는 게 계획입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와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제 인생 좌우명이에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우선 일을 하면서 하다 보니 아무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서 자작곡에 대한 마케팅이나 SNS 관리를 잘하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웨이버에서 인터뷰 제안을 주신 게 너무 신기하고 감사해요!
제 곡을 듣고 한 명이라도 공감과 위로를 받는 분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저라는 사람을 음악으로, 혹은 영상으로, 혹은 춤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나는 이런 사람이야,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야”라고 저에 대해 많이 남기고 기록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걸 해나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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