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정소요"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곡 쓰고 노래하는 정소요라고 합니다.
Q. 본명이신가요?
아뇨, 본명은 ‘이승환’이고, 이미 너무 유명하신 분들이 계셔서 예명을 짓게 되었습니다. ‘소요’의 뜻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깊은 뜻은 없고, 사람들을 만남에 있어 감정적인 소요가 든다는 생각이 들었던 어떤 날에 짓게 되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어릴 적부터 발라드를 너무 좋아해서 발라더 선배님들의 노래를 들으며 꿈을 키웠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표현하고 싶은 음악이 발라드로만 풀어낼 수는 없겠다 싶어 여러 인디 아티스트 분들의 음악을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몇 분을 꼽기엔 너무 많아서 이렇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주원(Joowon) - 앞으로도 잘 부탁해’를 반복해서 듣고 있어요. 발매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처음 들었을 때 ‘나도 이런 노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플리에 바로 넣었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이번 년도에 낼 앨범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쯤, 2024년 한 해 동안 두 달에 한 번씩 싱글을 발매하자는 목표를 세웠고, 8월, 10월, 12월 연달아 싱글을 내면서 목표를 달성했는데, 올해는 더 좋은 앨범을 내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약간의 압박을 느끼고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노래는 어떤 노래인지, 어떻게 풀어낼 건지, 그건 내 색깔인지 확답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하루하루 고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최근 발매하신 디지털 싱글 <소나기처럼>은 어떤 곡인가요?
갑자기 터져버린 감정의 쏟아짐을 담은 ‘락’ 장르의 곡이에요.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와 같다 생각해서 ‘소나기처럼’으로 제목을 짓고, 밴드 사운드로 감정 이입을 더했습니다. ‘아무도 몰래 다 비워내고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또 웃어보겠지’ 이 가사를 가장 좋아합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8월에 발매한 저의 첫 싱글 ‘색연필’입니다. 정소요로서 첫 데뷔곡인지라 그만큼 소중하고, 실제 저의 얘기를 담은 곡이라 더 특별하기도 합니다. 저는 감성적이라 제 노래를 만들 때 가끔 울적해지는데, 이 곡 가사를 쓰면서 가장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문득 떠오르는 감정에서 받는 것 같아요. 그냥 길을 걷다가 하늘을 봤는데 떠오르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봤을 때, 길고양이를 봤을 때… 다양합니다.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에도 불쑥 생각나면 바로 메모해요. 그리고 곧바로 대충 흥얼거려 휴대폰에 녹음해 놓곤 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떠오르면 노래를 흥얼거릴 수 없어서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기가 막히다고 생각한 멜로디는 웃기게도 그때를 놓치면 귀신같이 까먹거든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갑자기 뭔가 딱 지금 해야 할 것 같을 때가 오면 바로 시작해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실 수 있는데, 계획해 놓고 책상에 앉아서 ‘오늘 꼭 곡 작업해야지’ 하면 보통 끝을 못 내거나, 끝을 내도 성에 차지 않다 보니 저렇게 하게 됐어요. 음… 그래서 잠을 자다가도 갑자기 일어나서 기타를 치고, 가사를 쓰고, 노래하면서 틀이 어느 정도 만들어질 때까지 계속합니다. 그래서인지 작업 기한 내에 곡을 만들어내시는 분들이 너무 신기하고, 존경스럽습니다.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내가 생각하는 음악과 어울리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려놓은 그림이 있다면, 그 그림에 필요한 색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이 작품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가 가장 먼저예요. 빠르게 찍어내기 위함인지, 늦더라도 최선을 뽑아낼 건지 서로 생각이 같아야 기울지 않고 잘 마무리되는 것 같아요.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우선, 작년에 목표했던 것들 중 이룬 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들도 있어요. 그 중 가장 아쉬웠던 게 연말 공연을 단독으로 해서 생각한 만큼의 관객을 채워보는 거였는데,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가까운 몇 년 내의 목표는 단독 공연이에요. 사실 저는 아직 제가 어떤 음악적 색깔로 나아가려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보다 대중적인 주제로 앨범을 내서, 되도록 많은 불특정 다수에게 다가갈 건지, 내 음악을 찾아들을 수 있게 하나의 색을 띄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동료들의 조언과 저의 니즈를 잘 섞어 만들어가려고 해요.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음… ‘들어보니 내 얘기 같다’, ‘그래서 이 노래가 힘이 된다’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실 때 너무 좋아요. 저도 어릴 적에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웃고, 울었기에 이제는 저도 제 노래로 많은 분들이 그러길 바래요. 이런 게 정말 음악의 가치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웃음이 많고, 밝게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혼자 있을 때도 혼잣말을 하면서, 쳐져 있지 않으려 해요.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보통 축구를 보는데, 동료들과 축구 얘기를 하거나, 가끔은 다 같이 작업실에 모여서 보기도 해요.
Q. 버스킹을 정말 많이 하셨는데 혹시 무대 위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여러 지역에서 버스킹을 해봤는데, 특히 홍대는 재밌는 일들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노래를 부르는데 갑자기 자전거 묘기를 바로 앞에서 하신다던지, 발레를 하신다던지, 본인이 키우시는 토끼를 풀어놓기도 하고 :) 그 중 하나를 꼽자면, 로봇 강아지가 나타났던 순간이에요. 말 그대로 제가 노래하는데 한 편에서 쌀포대만한 로봇 강아지가 묘기를 부리고 있더라고요. 아직 얘기한 곳이 없어서 모르실 거라 앞으로 있을 공연에서 썰을 풀어보려구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꾸준히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면서 저를 알릴 생각입니다. 올해는 SNS 활용을 좀 구체적으로 해볼까 해요. 잘 해오던 것들에다가 새로 해야 하는 것들까지 더해져서 조금 벅찰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계획대로 달려보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제 음악을 찾아주시는 팬분들, 그리고 인터뷰 요청 주신 웨이버 분들께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그 행복에 제 음악이 함께한다면 저 역시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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