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리코 (Ricoe)"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리코(Ricoe)입니다.
반갑습니다 :) 저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인터뷰를 통해 제가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이 피어나기를 조금은 기대해봅니다(하핫)
Q. 리코(Ricoe)는 무슨 뜻인가요?
저는 천주교 신자인데 세례명이 리디아거든요. 첫 활동명은 그래서 리디아였어요. 그때가 스무 살이었고, 실용음악과 입시 재수 중이었는데, 당시 레슨 선생님께서 언어가 주는 어감이 조금 느끼하다고 하셔서...살짝 충격을 받고 어떤 활동명을 할지 고민했어요.
그쯤 저는 190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일본 드라마나 문화의 분위기를 좋아했었고, 실제 제 성격의 발랄한 부분들과 ‘-코’가 주는 어감이 잘 어울릴 것 같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엔 ‘Rico’에서 ‘Ricoe’로 바뀌게 되었는데, ‘Rico’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이 고민을 동기에게 나눴는데, 끝에 ‘e’를 붙여보면 어떻냐고 했고, 저도 마음에 들어서 지금의 ‘Ricoe’가 되었습니다. 일본풍이라고 느꼈던 이미지가 흐려지고, 장르도 무슨 장르를 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질 법한 예명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듣는 걸 너무 좋아했던 아이였고,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친구들과 놀지 않아도 피아노 치는 건 너무 좋아했었고, 집에 피아노가 있는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했어요. 우리 집 피아노에서 느낄 수 없는 다른 감각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11살 때 장기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필요한 건 작은 MP4밖에 없었어요. ‘달빛 천사’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작곡을 처음 시작했어요 :) 뭔지도 모르고 막 가사 쓰고 멜로디를 붙이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초등학생 때부터 싱어송라이터라는 꿈을 작게나마 키워갔던 기억이 납니다.
Q.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과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이상은, Lizzy McAlpine, Jhene Aiko, ONE OK ROCK, Mac Ayres 사실 제가 장르를 가리지 않아서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는 너무 많네요!
최근에는 정미조의 ‘석별’을 제일 많이 들었어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제 고향이 충주인데, 충주 샌드위치 가게에서 알바하면서 서울로 왔다 갔다 음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메라 경험 삼아 모델 일도 하고 있어요.
Q. 최근 발표한 싱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곡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줄 알았던 사랑을 받는 행위들이 얼마나 감사한 건지 가슴 깊이 깨달았을 때 만들게 된 곡이에요. 제가 가장 애정하는 자작곡 중 한 곡입니다. 첫사랑을 알려준 사람에게 선물로 준 곡이에요.
Q. 커버곡을 많이 부르셨다고 들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부르게 된 계기나 특별히 애착이 가는 이유가 있다면 정말 궁금합니다.
Christina Perri의 ‘A Thousand Years’입니다. 가사와 멜로디가 참 예뻐서 중학생 때부터 결혼할 때 사랑하는 분에게 불러주고 싶은 곡이었어요.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이나 곡은 무엇인가요?
‘난 작은 것들을 사랑하였는지’라는 미발매 자작곡을 좋아해요. 가사가 살면서 추구하는 저의 가치관을 가장 많이 담은 듯 해서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거의 모든 곡이 즉흥적으로 나온 곡들이 대부분이라, 온전히 나다울 수 있는 편안한 혼자 있는 환경을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인위적인 음악은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의외로 Rock이나 케이팝을 평소에 많이 들어요. 그건 의도된 소음이라서 괜찮은 것 같달까요? 예를 들어 미디 사운드가 듣기에 거슬리지 않고, 와우 포인트가 확실해서 오히려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요. 어렵죠.. 저도 제가 어려워요 (웃음) 콕 집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그냥 장르에 따라서 유연하게 녹아드는 게 좋아요. 나이가 들어도 음악을 대할 때 너무 편협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나름 낯가림이 있는 저로서...음악 대화로 친해지고 나서 작업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보통 사람과의 결이 맞으면 편곡 스타일도 얼추 맞더라고요. 그래도 무조건 듣는 음악이 겹쳐야 해요! 뭐든지 간에 부담스럽지 않은 것을 선호해요.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장소와 시간에 예속되지 않는 유일한 가치인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
Q. 음악 활동 중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것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목표는 딱히 없어요. 계획대로 흘러가는 건 하나도 없는데, 거기에 붙잡히면 자꾸 쫓기는 기분이 들어서 하루하루에만 충실하기로 약속했어요. 뭐 하나 있다면 나중에 유퀴즈나 라디오스타 같은 예능에 나가보고 싶어요!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나요?
친구들 앞에서만 엄청 시끄러운 전형적인 INFJ예요. 누워서 토끼나 강아지 같은 동물 영상을 보면서 힐링하고, 조용한 환경이면 기도하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거울이 있으면 꼭 춤을 춰요 (하핫) 매번. 집에 몰래카메라 설치하면 큰일 날텐데... 이런 상상을 하곤 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써두었던 곡들을 정리하면서 유튜브나 인스타로 자주 소통하고 싶어요. 앨범 한 장 발매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지치지 않고 도전할 예정이에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인 우리 팬들, 항상 지켜봐주셔서 너무 고맙고, 자주 앨범 내지 못해서 미안해요. 많이 사랑합니다. 인터뷰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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