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김연송"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노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송입니다. 반갑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어렸을 때, 부모님의 권유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저였지만, 무대에서 연주할 때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누군가에게 연주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고, 제 연주를 듣고 보내주시는 응원과 박수는 그 무엇보다 의미 있고 값지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향을 많이 받은 아티스트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강이채님, 제 학교 교수님이신 바이올리니스트 Jason Anick, 그리고 집시 재즈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Stephane Grappelli입니다.
Q. 수많은 악기 중에서 왜 바이올린을 선택하셨나요?
부모님의 제안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었는데, 자연스럽게 바이올린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저를 기억해 보면, 바이올린 곡들의 멜로디를 좋아했었고, 바이올린은 좋은 소리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악기이지만, 그 소리가 다듬어지는 과정을 좋아했습니다.
Q.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노래도 하시던데, 원래부터 보컬리스트로 활동하셨나요?
원래는 바이올린만 연주하다가 고등학생 때 제 안에 있는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때부터 가사를 쓰며 곡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노래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주변 분들의 제안으로 노래를 조금씩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곡의 감정을 제일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제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어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Q.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퀸스컬리지 대학원에서 Jazz Studies 석사를 졸업하셨는데,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사실 유학은 고등학생 때 제 자신이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찾고 싶어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제 이야기를 더 풀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그럼 곡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죠. 그러면서 작곡가의 꿈을 키우던 중, 버클리 음대를 알게 되었고, 클래식을 공부하던 저는 진로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버클리 음대는 어떤 전공을 선택하든 연주로 시험을 봐야 하는데, 방학 때 재즈를 배운 후, 바이올린으로도 재즈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연주자마다 즉흥연주를 할 때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솔로가 의미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솔로이스트로서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 졸업 후, 퀸스컬리지 대학원 Jazz Studies 석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디어 재즈 오케스트라"와 "La Petite France Quartet" 두 그룹에서 활동 중이신데, 각각 어떤 그룹인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디어 재즈 오케스트라는 재즈를 토대로 라틴, 스윙, 락 등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는 재즈 스트링 오케스트라입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솔로이스트로 곡마다 즉흥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이 디어 재즈 오케스트라의 특징이며, 각 연주자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정말 멋지고 최고의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합니다.
La Petite France Quartet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은 집시 재즈를 연주하는 현악 구성의 밴드입니다. 밴드 이름은 '작은 프랑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재즈, 샹송, 자작곡들을 연주하며 프랑스의 감성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는 밴드입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항상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한 곡을 딱 고르기 어려운데, 요즘은 터치드 밴드의 "Last Day"에 빠져 듣고 있습니다. 이 곡의 메시지인 "삶의 끝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빛나는 순간을 노래한다. 마지막 순간,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문장이 크게 와닿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나는 무엇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살아가기로 다짐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싶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은 김연송 밴드로 공연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 자작곡들을 연주하며 대중분들께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올린의 대중화를 꿈꾸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어 재즈 오케스트라, La Petite France Quartet의 멤버로 활동하며 다른 아티스트 분들과의 협업과 연주로 계속해서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재즈 바이올린을 레슨하며 교육자의 길도 걷고 있습니다.
Q. 공연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저는 관객분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꿈꾸고 있습니다. 제 자작곡인 "The Way for Tomorrow"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은 함께 떼창을 하면 더 벅차오르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곡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 텐데, 저의 첫 무대인 제비다방에서 많은 분들이 따라 불러주셨던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날의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더 큰 무대에서 다 같이 불러주시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더 열심히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에피소드입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제 정규앨범 1집 타이틀곡 중 하나인 "Miro"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제가 학사 마지막 학기 때, 아무도 없는 새벽에 학교 연습실에서 한 음 한 음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만들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인생이라는 길이 여러 가지 패턴의 미로를 걸어나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고, 이 곡을 통해 저라는 사람이 뮤지션으로서의 방향이 조금 결정되었던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곡을 좋아해 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Miro"는 제 보물과도 같은 곡입니다.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주로 제목이나 곡의 주제를 먼저 생각하고, 가사와 멜로디를 하나씩 적어가며 작업을 합니다. 곡의 방향과 색을 정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협업을 생각하기 이전에, 저는 우선 결이 맞는 분들과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통하는 부분과 공감되는 부분이 생기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서로의 색을 존중하며 잘 융합해서 새로운 색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바이올린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바이올린은 클래식 악기로 알려져 있는데, 대중음악에서도 잘 어울리는 악기임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진심은 오래 걸려도 언젠가는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음악을 통해 언제나 진실되고, 제 음악을 들으시는 모든 분들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평소에는 내성적이지만, 친해지면 누구보다 진실되고 엉뚱하고 특이한 면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평소에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영감을 얻거나, 멍 때리며 생각을 비우거나, 저 자신에 대해 생각하며 돌아보곤 합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앞으로는 더 많은 공연을 준비하며 대중분들께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자작곡들을 만들며, 저만의 색을 가진 곡들로 진심을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고 생각하기에, 꾸밈없이 솔직하고 투명한 사람으로 제 모습 그대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인터뷰를 할 수 있게 해주신 웨이버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질문 덕분에 많은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어떠한 표현으로 이 감사함을 전달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더 솔직한 음악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저는 항상 팬분들께 친근감이 느껴지고, 인간 냄새가 나는 사람이고 싶기에, 저라는 사람이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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