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yeni"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예니입니다. 본명은 강예은인데요, "예은이 예은이 예은이를 빨리 얘기하면 예니가 되어요~"라는 말처럼, 가까운 지인들 대부분은 저를 예니라 부르는데, 이 인터뷰를 보실 누군가도 저를 친한 친구처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허허.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니며 자연스럽게 음악과 가까워졌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가 나서 오른팔을 3개월 정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는데, 그 사고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죠. 머리가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공부하던 때였는데, 사고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머릿속에 집어넣기에 바쁘다 보니 과부하가 왔어요. 그때 ‘내가 제일 행복한 순간은 뭐였을까?’를 생각하곤, 주일 오후 예배 때 솔로로 찬양하던 제 모습만 떠올라 그날 이후로 부모님께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정말 많지만, 지금의 음악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 아티스트는 코린 베일리래와 선우정아예요. 두 아티스트 모두 솔직한 마음을 그려내는 방식이 언제나 제게 힘이 돼요.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Cleo Sol, Olivia Dean, 로제, 프랭크 오션 등을 자주 듣고 있어요. 다양하게 듣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노래를 찾아야 한다는 습관이 있어서 한 곡에 많이 머물지 않는 것 같아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내년에 나올 EP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현생 살기 바쁜 것도 사실이라 본업인 트레이너와 강의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17시 바다]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이 노래를 듣다 보면 막막하고 답답한 가슴 한 켠의 무언가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사실 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Q. 참여했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나요?
[오늘의 날씨가 궁금해]라는 곡이 있는데요, 그 당시 제 상황이 노래 가사와 잘 맞아서 있는 그대로 불렀던 기억이 남아요. 힘을 툭 빼고 특별한 상상 없이 노래할 수 있던 좋은 추억이었어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이지만 듀엣곡을 부른 것도 재미있었고요.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버스, 기차, 전철, 자전거를 탈 때, 그리고 여유롭게 걸을 때 번뜩 떠오르는 것들이 있어요. 저는 이동할 때 영감을 많이 받아요. 평소에 눈치채지 못했던 하늘이나 나뭇잎, 고양이, 계절과 시간을 보면서 뭔가 떠오르는데, 일단 마음이 한가롭고 편해야 생각도 잘 나는 것 같습니다.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가사의 내용을 주욱 적어놓고, 원하는 느낌의 레퍼런스 곡들을 찾아서 하루 종일 들어요. 코드를 만들고 다양한 요소로 노래를 꾸민 다음, 같이 작업해주는 친구들에게 곡을 보내요! 가사도 멜로디도 곡의 느낌도 반짝 떠오른 순간 기록을 해놔야 해서 보통 하루 이틀이면 곡이 완성되지만… 반짝 떠오르는 순간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죠.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느낌이 중요해요. 저와 맞는 성향과 성격인지를 봐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음악 취향이 맞는 아티스트라면 대부분 좋더라고요. 신스팝과 기분 좋은 음악들, 가벼운 밴드 사운드와 재즈스러운 음악, 정신없으면서도 소박한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잘 협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빠른 피드백과 소통을 중요시 여겨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생각보다 어투가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이야기를 할 때의 어투는 평상시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 이 두 가지가 제게 중요한 느낌입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3년 안으로 정규 앨범과 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그 외에는 소소하게…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 부르기 정도입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흘러가는 것의 변화를 느끼며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하자! 입니다. 이 점이 제 원동력이 돼요. 제게 음악은 마치 감정 같아요. 진하게도, 때론 가볍게도 다가오는데요. 성격이 머물러 있기보단 움직이고 하루를 쉬이 보내는 걸 좋아해서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들었을 때 가볍게 하루를 마무리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평소 성격은 무던한 듯 예민하면서 내향적이면서 외향적이에요. 하하. 저도 잘 모르겠지만 MBTI는 ENFP와 INFJ 사이인 것 같아요. 모호한 사람 같네요.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보통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현생 살기!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좀 더 가치 있게 음악하고 싶어요. 지금처럼 현생을 살면서 음악으로 먹고 살지만, 좀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스쳐 지나가거나 오래 옆을 지키는 모든 이에게 행복이 있길 바라면서 이 생각을 토대로 EP와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애매한 사람인 저에게 이런 인터뷰가 왔다는 사실이 참 감사해요! 서로 생김새는 모르지만 언제나 따뜻하고 행복한 삶이 있길 바라겠습니다.
예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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