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THE LWNR(더 라우너)"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웨이버 구독자님들! 밴드 THE LWNR (더라우너)에서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윤성원입니다 :) 반갑습니다.
Q. 활동명 “THE LWNR(더 라우너)”라고 네임을 짓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독보적인 음악을 하겠다는 뜻에서 '나그네'라는 의미의 'Something Strange'라는 밴드명으로 시작을 하였으나, 사람들이 부르기도, 외우기도 너무 힘들어 해서 결국 같은 뜻의 'The Loner'에서 영문을 임의로 조합하여 지금의 THE LWNR(더라우너)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TMI: 기타리스트 Gary Moore의 명곡 'The Loner'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나 기타리스트는 누구인가요?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가게 된 메탈리카 내한 공연(2006년도)을 보고, 수많은 관중 앞에서 공연하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생각하며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슬래쉬, 리치 코젠, 존 메이어와 게리 무어 같은 블루스를 근간으로 하는 기타리스트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고, 작곡가로서의 영향은 Nirvana에서 드럼을 연주했었고, 현재는 Foo Fighters의 리더인 데이브 그롤과 Nine Inch Nails의 트렌트 레즈너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지금도 너무 좋아합니다 :)
Q. 기타 연주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혹시 기타 외에 다른 악기도 다룰 수 있나요?
중학교 3학년 때 통기타로 시작했습니다. 이때도 일렉 기타를 먼저 연주하고 싶었으나, 처음엔 통기타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에 그냥 통기타로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의 메인 리프를 한 달 동안 연습했던 기억이 있네요. 기타를 선택한 이유는 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기타를 매고 연주하는 모습 자체가 너무 멋져 보였어요. 앰프에 드라이브를 잔뜩 넣고 연주하는 모습 자체가 너무 멋져서 기타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Q. 공연 중에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만약 그런 경험이 있다면, 그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대학교 축제 공연 때의 일이었는데요. 축제 공연 바로 전날, 다른 과 주막에서 놀고 친구와 잠시 바람을 쐬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발이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알고 보니 엄청 큰 독 지네였죠(!) 서서히 다리 한 쪽이 마비되는 느낌이 들어 다급히 119에 요청하여 주사를 맞고 학교 근처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제가 자는 동안 다른 동기 형이나 친구들이 제 얼굴을 보더니, 마치 WWE에 나오는 '언더테이커' 같다고, 영원히 잠드는 줄 알았다고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 물론, 공연은 무사히 마쳤습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Tame Impala의 'Borderline'과 Parcels의 'Tieduprightnow' 같은 빈티지하면서 몽환적인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스포티파이는 해외 뮤지션들의 음악들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데요. 최근에 좋아하는 밴드는 Himalayas입니다. 락 음악의 원초적인 사운드와 세련됨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너무 좋습니다. Himalayas의 'From Hell To Here'를 추천합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2024년 7월에 발매했던 EP 'Explosion Corporation' 라이브 클립 녹음 및 촬영을 마쳤습니다. 늦어도 2025년 3월~4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고, 증산에 있는 엔젤리즘이라는 곳에서 라이브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 발매할 곡들을 조금씩 준비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Q. 최근에 발매한 EP 앨범 ‘Explosion Corporation’은 어떤 앨범인가요? 이 앨범의 주제나 음악적 방향성, 그리고 그 앨범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이번 EP 앨범 'Explosion Corporation'은 현 사회에 흔히 있지만 은밀하게 존재하는 어두운 면, 즉 정치 질과 권모술수에 대항하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권력 앞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자신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곡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각각 4개의 곡에는 반항적인 메시지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whatthefxxx'은 뒷담화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Out of Control'은 훈수와 편협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Gasoline'은 그럼에도 일어서겠다는 결의의 메시지를, 마지막 'Explosion'은 AI에 지배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엔 4곡의 공통된 포인트는 그럼에도 나로서 살겠다는 처절한 얘기를 다루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적인 방향은 전작들이 클래시컬한 락에서 많이 가져왔다면, 2000년대 초중반 락 사운드를 가져와 한층 더 발전된 사운드를 들려주려 했습니다. 인더스트리얼 록과 포스트 그런지 사운드를 좀 더 가져왔고, 하나의 기타만 사용하는 게 아닌 다양한 사운드의 기타를 레코딩했습니다. (펜더 재규어, 텔레케스터, 깁슨 레스폴, 에피폰 파이어버드 등)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whatthefxxx'과 'Explosion'입니다. 'whatthefxxx'은 제가 의도한 대로 사운드가 뽑혔고, 곡도 실제로 너무 잘 나와서 만족하고 애정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로서는 새로운 시도였는데 그 의도들이 너무 잘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제일 애정하는 곡입니다.
'Explosion'은 다른 이유인데요, EP 작업 때 실제로 제일 만들기 까다롭고 스케치 단계에서도 너무 복잡한 엇박자가 많아서 곡을 만들 때도 제일 답이 안 나왔던 곡이었습니다. 가사도 심지어 아예 안 나오던 상황이었죠. 하지만 머리를 쥐어짜 내며 어떻게든 도움을 받고 겨우 완성시킨 곡이었고, 생각보다 라이브 때와 음원으로서도 괜찮게 봐주셔서 제가 좋아하는 곡 리스트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제 이번 앨범을 들어본 분들은 대체로 'Gasoline'과 'Out of Control'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 생각과 다르게 가져간 것이 더 재밌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스포티파이에서 디깅하거나 여행, 풍경,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의 분위기를 생각하며 음악으로 승화시키려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은 소리로서 들려질 때 이미지와 형상이 그려져야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런 부분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합니다.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캐릭터와 개성이 뚜렷한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확실한 컬러가 있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고, 저도 재미있는 아티스트라고 느끼기에 이런 부분이 저에게 더 어필이 됩니다.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실력도 중요하지만, 배려심과 성격이 좋으신 분들이었으면 하고, 자신이 하는 음악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계획과 플랜이 확실한 사람이면 계속해서 협업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보통 성격 좋으신 분들이 먼 미래를 봤을 때 음악도 엄청 잘하시더라고요. 협동심이 좋은 사람과 함께 작업하고 싶습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실제로는 음악을 잘 가리지 않아서, 대중 음악이나 케이팝, 더 나아가서는 제가 존경하는 트렌트 레즈너처럼 영화 음악도 너무 하고 싶습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나요
저는 제 성격을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말씀하시길 성격 좋고 쿨하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엄청 순하다는 얘기를 주로 들었습니다. 음악 안 할 때는 주로 운동을 합니다. 크로스핏이나 런닝을 최근 6개월 전부터 조금씩 하고 있고, 넷플릭스에서 만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2025년 3월에서 4월 중에 THE LWNR의 라이브 클립 2편을 공개할 예정이고, 2025년에 발매할 EP 앨범 곡들을 조금씩 준비 중입니다. 2025년 1월~2월 중 홍대 스페이스 한강에서 공연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 밴드 인스타그램 오피셜 계정인 @the_lwnr_official로 방문하셔서 많은 공연 소식 접하시길 바랍니다 :)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안녕하세요, 웨이버 구독자님들! 좋은 계기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답변을 드리면서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새로운 마음과 다짐으로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더 좋은 음악과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겠습니다. 2025년도엔 좀 더 많은 소식들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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