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정수권"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노래하는 정수권입니다. 정수권은 제 본명이고, '정' 씨와 '권' 씨 사이를 지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성이 '정'과 '권'이라서요! 아직까지는 잘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네요.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남들 앞에 나가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축제나 공연이 있으면 늘 앞에 나가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 취향을 따라 트로트를 많이 불렀던 것 같네요. 그렇게 학창 시절을 보내다가, 고등학교 2학년 10월 즈음에 같은 반 친구들이 실용음악 학원을 다니면서 입시를 하자고 하길래, 멋모르고 따라가서 입시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그 당시에는 목소리가 굵은 가수들이 정말 멋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임재범, 박효신, 하동균, 이석훈, 한승희’ 님 등을 굉장히 좋아하고 따라 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꿈을 심어준 가수는 ‘박효신’ 님이었어요. ‘사랑한 후에’라는 곡을 듣고 목소리가 정말 좋아서 계속 연습을 했습니다. 박효신 님의 목소리와 노력을 본받고 싶어서 늘 목소리를 따라 하고, 새로운 곡들이 있으면 불러보곤 했었는데, 너무나도 큰 능력을 가진 분이라 항상 벽에 부딪히며 절망했던 기억이 있네요.
Q. 해군 674기 보컬병 군악대에서 재대하셨다고 들었는데, 군 생활은 어땠나요? 음악 활동에 있어 군 경험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입시를 오래 하느라 군대를 굉장히 늦게 갔어요. 24살에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 입학하고, 26살이 되어서야 군악대로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늦게 가는 군대라 많이 떨리기도 하고, 나이가 많아서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도 컸는데, 다행히 군악대라 그런지 제 동기 중에 저보다 형도 있었고, 맞후임도 한 살 차이가 나서 나이 차이가 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걱정과 다르게 굉장히 즐겁고 뜻깊게 보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의 전공을 살려서 갔다 보니 연습할 시간도 많았고, 행사를 통해 무대 경험도 쌓을 수 있어 굉장히 좋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좋은 동료들도 많이 알게 되어, 앞으로의 음악 생활에 있어서도 든든한 힘을 많이 얻은 것 같아요.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요즘은 지드래곤 님의 컴백에 힘입어 빅뱅 노래들을 정주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빅뱅 키즈이다 보니 빅뱅 노래를 들으며 제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이 떠올라서 또 다른 영감을 주더라고요. 자주 듣는 노래들은 시즌마다 바뀌긴 하지만, 지금은 딱 마침 ‘빅뱅’ 노래들을 듣고 있어서 얘기해 봤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최근에는 앨범 발매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제자들이 입시 준비를 하느라 신경 써줄 게 한두 명이 아니어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Q. 최근에 발매하신 싱글 앨범 <연해>는 어떤 곡인가요? 곡의 주제나 가사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곡을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연해’는 사랑하던 사람과의 관계가 종결된 이후, 사랑했던 기억들과 아팠던 기억들의 이미지가 점점 연해진다는 의미를 담은 앨범입니다. 가사 하나하나에 의미가 큰데, 타이틀곡인 ‘연해지는 날’에서 1절은 헤어지던 날의 상황들과 서로를 괴롭게 했던 ‘날’들을 잊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고, 2절부터는 상대를 괴롭게 했던 ‘나’를 잊어주기를 바라며, 스트링이 고조되는 브릿지 부분에서는 아프고 슬펐던 기억만 연해지기를 바랐지만,우리가 좋았고 행복했던 기억들까지 점점 연해진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마지막 파트는 결국에 끝까지 말하지 못한 미안하다는 의미를 전하며, 잘 지내기를 바란다는 것으로 곡이 마무리가 됩니다.
이 곡은 제가 이별을 겪고 그 직후 바로 곡을 쓰게 되면서, 감정적인 메세지들이 많이 담겨있고, 가창과 편곡도 감정의 폭발을 표현하기 위해 힘쓴 곡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짧게 짧게만 들으면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고, 처음부터 쭉 들어야 기승전결이 이어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해진 후에’는 감정의 요동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조금은 밝은 모습으로 당신을 대할 수 있다는 것을 담았습니다. 그래서 이 곡의 가사에서는 존댓말이 나오게 됩니다. 이제는 ‘너’라고 부르기에는 우리가 너무나도 멀어졌기에 ‘그대’라는 표현으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담았습니다.
후렴에서 ‘아름다운 웃음과 다정하던 말투가 희미해요’라는 소절이 있는데, 상대의 얼굴과 목소리를 모두 잊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 날 보며 웃던 미소와 말투는 이제 점점 기억이 잘 안 나게 된다는 것을 담았습니다. 그건 사랑할 때만 볼 수 있는 거니까요. 얘기하면서 괜히 마음이 아프네요.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이번에 나온 ‘연해’ 앨범 곡들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정말 발매일과 앨범 아트, 가사 한 자 한 자까지 모두 제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았거든요. 다음으로는 5년 동안 묵혀두다가 발매하게 된 ‘꿈의 기억’이 묵혀둔 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Q. 평소에 목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혹시 비결을 공유해줄 수 있나요?
요즘은 날씨가 많이 추워서, 지금 시기에 하기 딱 좋은 목 관리를 말씀드리자면, 취침 전에 가습기를 꼭 틀고 자면서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외출 시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서 찬 바람 때문에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보통은 멜로디나 가사가 떠오르는 것들을 기록해두다가 어울리는 시기에 맞춰서 곡을 만드는 편입니다. 저는 보통 멜로디나 가사가 먼저 나오는 곡들이 애착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게 아무래도 그때의 진심이 더욱 잘 떠오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멜로디에 맞춰서 코드를 입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정된 느낌도 생기긴 하지만, 더욱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상대 아티스트의 음악적 색깔이 저의 음악과 동일한 부분이 있는지, 그 아티스트가 나의 음악을 이해하고 잘 들어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소통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이 생겨도 그걸 말로 얘기하기 꺼려지는 사이라면, 같이 작업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계속 같이 하는 아티스트들과 팀을 이뤄 해나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저는 작사, 작곡뿐만 아니라 편곡과 프로듀싱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능력치를 계속 키워나가서 제가 표현하고 싶은 음악을 제 힘으로 최대한 완성하고, 그 이후에 안 되는 것들을 도움 받아가며 해나가고 싶습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제 개인 음악은 저의 이야기가 온전히 담긴 저의 세상입니다. 이러한 저의 세상을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좋은 가사와 멜로디를 써나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장 나누고 싶은 가치는 공감과 소통이에요!
Q. 기억에 남는 무대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그 무대에서 특별한 감정이나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예전에 동아방송예술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 때 학교 동기들과 무대를 가졌던 ‘19금’이라는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가 19학번이고, 공연을 하던 요일이 금요일이라서 공연 이름이 ‘19금’이었어요. 그 공연을 준비하던 중에 이별을 하게 되어 황급히 공연곡을 ‘IU-이런엔딩’이라는 곡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 곡이 헤어진 상대의 마음 같았어요. 그렇게 공연 당일이 되었고, 공연을 올라가려던 직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엄청나게 복잡한 심정으로 무대에 올라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까지의 무대 중에서 가장 진심으로 노래를 불렀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이런 엔딩’을 다시 불러도 그때만큼은 나오지 않더라고요!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평소에 굉장히 내성적인 편인데, 직업 특성상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을 찾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다가 먹고 싶은 게 떠오르면 먹고, 가고 싶으면 가고, 머릿속에 떠오른 행동들을 하나하나 해나가며 소소한 행복을 얻어가는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2024년도는 어쩌다 보니 앨범 발매를 많이 하게 되었는데, 2025년도는 발매보다는 곡을 계속 모아두면서 유튜브나 릴스 등 홍보 수단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 연구하고 시도해볼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이렇게 좋은 인터뷰를 기획해주신 웨이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팬 여러분들은 한 분 한 분이 정말 소중합니다. 그 소중한 마음들을 모아서 더욱 더 좋은 음악과 활동으로 보답하는 정수권이 되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2025년도도 늘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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