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스원(Swon)"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음악으로 스며들기를 원하는 싱어송라이터 스원(Swon)입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저는 클래식 성악을 전공했어요.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합창단에 참여하게 된 계기로 자연스럽게 대학 전공과 직장으로까지 이어졌죠. 그 사이 중학교 시절부터 요조, 자우림 같은 인디 가수들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내 이야기를 개성 있는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인디 가수를 동경하게 되었답니다. 대중음악과 마음은 가까웠지만, 주변 환경이 그렇지 못해 인디 가수의 꿈을 반쯤 포기한 채 지냈어요. 그러다 유튜브에 가볍게 올렸던 아이유 님의 "Strawberry Moon" 커버 영상이 갑자기 반응을 얻기 시작했고, 댓글로 많은 칭찬을 받았어요. 그때 ‘아, 이참에 정말 한 번 해볼까?’ 싶어서 가볍게 작곡과 작사를 시작하게 되었죠. 어느덧 2년이 흘렀네요. 활동을 하다 보니 주변에 음악을 하는 동료 아티스트들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어요. 콕 짚어 말할 순 없지만, 제 동료 아티스트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고 영감을 얻고 있어요.
Q.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어쿠스틱한 곡들을 대체로 많이 듣는 편이에요. 들으면 공부도 많이 되고, 또 다른 영감을 얻을 수 있어서요. 밴드 사운드 기반의 곡이나 슈게이징도 좋아합니다. 요즘은 재즈도 종종 들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가 봐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올해는 [지킬게], [이유], [내 집] 이렇게 총 3개의 싱글 앨범을 발매했어요. 열심히 작업했고, 꾸준히 공연도 했답니다. 제 이야기를 가사로 쓰고, 곡으로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내년에도 앨범을 내고 싶어요. 가볍게 써놓은 곡들 중에 아직 ‘이거다!’ 싶은 곡이 없어 고민 중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잠시 재정비도 하고, 틈틈이 곡도 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모든 곡에 애정이 있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건 제일 최근에 발매한 [내 집]이라는 곡이에요. 제가 발매한 곡 중에서 가장 정신이 맑고 희망차게 쓴 곡이거든요. 음악과 서울살이가 힘들고 어렵지만 ‘지금의 내 자리를 사랑하고 뿌리 내려 잘 살자!’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음악 앞에서 아직도 흔들리고 자주 나약해지지만, 이 곡을 부를 때마다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고요.
Q. 참여했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나요?
[이유]라는 곡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 곡은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라이브’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했는데, 인생 처음으로 직접 기타를 녹음했어요. 기타를 잡은 지 1년밖에 안 된 저에겐 큰 도전이었고, 겁이 나서 많이 연습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자리를 빌려 녹음을 잘 받아주시고 작업해주신 승재 피디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하하. 그리고 피아노 버전은 직접 라이브로 녹음해 봤어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친구가 일하는 학원에서 우리가 갖고 있던 장비로 녹음했고, 몇 시간 동안 숨 죽여 가며 녹음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가 여름이라 정말 더웠죠. 녹음 중에 비가 와서 빗소리도 담겼는데, 정답이 없는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또 이 자리를 빌려 제일 고생하며 녹음해준 민우, 세션으로 고생하신 정종욱 님께도 영광을 돌립니다. 하하하.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저는 겪은 일에서만 가사가 나오더라고요. 상상력이 부족한 탓일까요? 어떤 일이 저에게 일어났을 때, 그때의 감정과 생각이 영감이 되어 곡으로 써지더라고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대부분 가사 - 멜로디 - 편곡 순이에요.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얼른 휴대폰 메모 앱에 가사를 적곤 해요. 언제 멜로디가 붙여질지는 몰라도 일단 적어놓고, 나중에 천천히 다시 살펴보면서 멜로디를 붙이고, 불러보면서 가사를 다듬어요. 이 곡이 괜찮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면 편곡 단계로 들어가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아무래도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작업이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요청한 바를 잘 실행해 주시는 분이 좋아요. 저는 주로 제 친구들에게 소개를 받는데, 감사하게도 모두 좋은 분들이라 인성도, 실력도, 센스도 뛰어난 분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함께 의견을 주고받으며 제 곡을 더 풍성하게 펼쳐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지금까지 제가 발매한 곡들은 모두 이서인님과 함께 했는데요, 이 자리를 빌려 항상 멋지게 편곡을 맡아주시는 이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EP 앨범을 발매하고 싶어요. 어쿠스틱한 컨셉으로 갈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실물 앨범에 포스터도 제작해서 제 음악을 손으로 직접 만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쇼케이스도 열 수 있으면 좋겠네요.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음악의 주된 효능(?)은 위로인 것 같아요. 나를 위로하기 위해 곡을 써도 그 곡으로 위로받고 좋아해 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생기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참 신기해요. 제 음악으로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무대에서 기억에 남거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미발매 자작곡 중에 [바다에 빠진 해파리]라는 곡이 있어요. ‘이야 이야 이야 이야’라는 가사로 코러스 구간이 있는데, 그걸 관객분들과 함께 부르면 좋겠더라고요. 관객분들께 요청해서 함께 불러주셨는데, 정말 좋았어요! 엄청난 의미가 있는 가사도 아니지만 그 순간 제 곡을 집중해서 들어주시고 함께 무대를 만들어간다는 기분이 들어서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걸 읽고 계신 모든 분들! 언젠가 제 공연에서 만난다면 꼭 함께 불러주세요!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성악을 전공해서 지금도 병행하며 지내고 있어요. 성악으로 연주도 하고 연습도 하고, 학원에서 아이들 노래와 피아노를 가르치는 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그리고 집순이라 일이나 공연이 아니면 대부분 집에 있어요. 서울에 올라온 지 2년이 되었는데, 저번 주에 처음으로 한남동에 놀러 갔어요. 좋더라고요… 사람이 많고…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내년에도 앨범을 낼 거고요, 공연을 더 많이 서고 싶어요. 자작곡을 많이 부를 수 있는 공연이요. 관객들을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은 분들께 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이렇게 인터뷰 기회를 주신 웨이버 감사드립니다. 즐거웠어요! 꾸준히 음악과 함께할 테니 많이 기대해 주시고, 우리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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