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ENZO"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래퍼 ENZO입니다. 서울 언더그라운드 힙합 공연에서 자주 보이는 청주 토박이입니다. 저는 랩밖에 할 줄 모르는 새끼입니다.
Q. 활동명 ENZO라는 네임을 짓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꽤 단순한 이유인데, 제 본명이 ‘유은조’입니다. 영어로 Eunjo인데, 이걸 재조합해서 ENZO라고 지었어요. 그런데 짓고 나서 보니 ENZO가 이탈리아권에서 ‘민수’ 같은 이름이더라고요. 그래서 외국에 ENZO라는 아티스트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한동안 후회하기도 하고 변경을 고민했지만, 지금은 주변에서 엔조라고 많이 불러주시니 저도 애착이 가서 바꾸지 않을 것 같네요.
Q.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큰 영감을 준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제 음악을 들어보시면 알텐데, 저는 어릴 적부터 평범한 삶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래퍼 본인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멋있고 재밌게 풀어내는 힙합, 랩의 매력에 자연스레 빠지게 되었고, 가사를 쓰는 취미가 생겼어요. 학창 시절부터 전역할 때까지 힙합을 즐기고 래퍼를 동경해오다가 흑인 음악 동아리 ‘소울로직’을 들어가게 되는데, 이게 래퍼가 된 계기 중 하나예요. 거기서 힙합을 좋아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작업하는 재미를 알게 됐고, 여러 공연들을 해보면서 진지하게 래퍼가 되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이야기가 담긴 음악들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년 상반기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래퍼가 되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저에게 영향을 준 래퍼들은 정말 많은데, 그 중 한 분만 꼽자면 딥플로우님이에요. 저는 딥플로우님의 랩을 정말 좋아해서 자주 듣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Q. 평소 어떤 음악을 즐겨 들으시나요?
저는 평소에도 한국 힙합 음악을 즐겨 들어요. 새로 나온 앨범을 찾아 듣거나 제가 좋아하는 앨범을 반복해서 듣곤 합니다. 요즘 자주 듣고 있는 앨범은 키츠요지님의 ‘#NAERYEOGAZA : Naysayer’입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일과 앨범 작업의 반복이었습니다. 12월 18일에는 앨범이 나왔습니다. 1월 3일, 1월 18일에 제가 여는 공연들이 끝나면 휴식을 위해 여행을 다녀오려 합니다.
Q. 무대에서 특별한 루틴이 있으신가요?
저는 무대에 서기 전에 공복을 유지하고 줄담배를 피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게 제 나름대로 긴장을 덜 하게 만드는 방법인 것 같아요.
Q. 참여한 활동이나 무대 중에 가장 재밌었던 작업을 하나만 골라주실 수 있나요?
저는 래퍼 ‘파운드’ 형과의 작업 혹은 공연들이 가장 인상 깊어요. 파운드 형은 저에게 은인 같은 분이고 제가 믿고 따르는 형입니다. 제가 래퍼로서 활동에 용기를 얻고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죠. 파운드 형이 섭외해 주셔서 공연 수익금을 모두 기부하는 뜻깊은 공연을 해볼 수 있었고, 형과 함께 만든 싱글이 JJK님에게 샤라웃을 받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함께 재밌는 것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
Q. 발매하신 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요?
12월 18일에 발매한 [UDEF] 앨범에 타이틀곡 ‘밤마다 (feat. 스카이민혁)’입니다. 지금까지 작업한 곡들 중에 가장 공을 많이 들여서 탄생한 곡이라 애착이 많이 갑니다. 여러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랩메이킹이나 작사하는 데 어떤 곳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저는 제 삶을 되돌아볼 때나 사람들과 대화할 때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떠오른 가사들을 바로 메모장에 적어두고 나중에 작업할 때 꺼내 쓰곤 합니다. 또는 제가 좋아하는 래퍼들의 노래를 들으며 연구할 때도 있습니다.
Q.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인디펜던트 래퍼이다 보니 가장 힘든 건 돈 문제입니다. 만들고 싶은 앨범이나 찍고 싶은 뮤비가 정말 많고, 또 힘겹게 만들어낸 결과물들을 홍보하고 싶지만 전부 돈이 중요하기 때문에 좌절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엔 저를 도와줄 회사를 찾는 게 목표입니다.
Q. 협업하실 때 선호하는 스타일이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악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제가 협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약속’입니다. 서로가 약속한 데드라인만 꼭 지킨다면 트러블 없이 협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속’은 서로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에서 중요한 가치는 존중입니다.
Q. 음악을 하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무대 위에서 공연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관객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위해서 음악을 하는 것 같아요. 관객들이 제 가사에 공감해줄 때, 관객들이 저와 함께 뛰어줄 때 등, 관객들과의 호흡이 정말 중요하고 감사하죠. 앞으로 더 많은 공연을 통해 관객 여러분을 계속 만나고 싶습니다.
Q. 평소 성격과, 보통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제 성격은 음악에 잘 드러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유은조와 ENZO가 같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가사에서 최대한 가식 없이 제가 생각하고 원하는 바를 거침없이 쓰려고 노력하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혼자서 유튜브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놀아요. 근데 결국 힙합 관련된 콘텐츠를 보거나 음악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음악 얘기를 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게 될 웨이버 분들과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저는 꼭 유명한 래퍼가 될 거예요. 그러니 제 성장을 지켜봐 주세요. 모두 저를 응원하게 될 거예요. 반드시 그 응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최근에 나온 두 번째 EP 앨범 [UDEF]를 비롯해 지금까지 발매한 다양한 곡들 많이 들어주세요! 그리고 25년 1월 3일에 연신내 ‘무드’에서 앨범 릴리즈 파티가 있고, 1월 18일에 청주 운천동에서 제 공연 브랜드 런칭이 있습니다. 놀러 오세요! 인터뷰 제안해 주신 웨이버에게 감사드리고, 제 인터뷰를 끝까지 봐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lessgo_enzo Follow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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