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Ordinary Surfers"님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인생의 파도를 유영하는 Ordinary Surfers입니다. 저희는 bedroom pop 음악을 하고 있고, 노래하고 건반을 치고 기타를 치는 키린과, 드럼을 치고 비트 메이킹을 맡고 있는 나리에티, 두 사람의 듀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OrdinarySurfers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인생을 파도로 비유할 때, 때로는 파도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고, 때로는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런 인생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들을 노래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내고자, 팀 이름을 "Ordinary Surfers(보통의 서퍼들)"로 지었습니다.
Q. 두 분은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이신가요? 어떤 인연으로 그룹을 결성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서로 알고는 있었지만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어요. 둘 사이에 함께 아는 친구들이 있었고, 우연히 길에서 몇 번 인사를 나눈 정도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자가격리를 하던 중, 키린은 호주에, 나리에티는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었어요. 오랜 자가격리로 지루한 나날을 보내며 재미있는 일을 찾고 있던 때였죠. 그때 서로의 일상에 대해 안부를 묻다가, 한국에서 만나 새로운 팀을 결성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해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되었고, 2021년 한국에서 만나자마자 앨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키린 - 만 6세에 피아노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클래식 음악으로 처음 음악을 접했는데, 굉장히 즐겁고 흥미를 느꼈어요. 저에게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시기별로 차이가 큰데, 그 시초는 베토벤이었습니다. 베토벤 위인전 내용을 다 외울 정도로 좋아했어요.
클래식만 알던 제가 중학생 때는 스트릿 댄스에 빠지게 되어, 60, 70년대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그때 James Brown, Jackson5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향후 제가 첫 밴드를 시작할 때 Motown soul에 관심을 가지게 도와주었어요. 그 후에는 신스 음악에 빠져 70, 80년대 Funk, Disco를 많이 들었고, 그때 많이 들었던 아티스트로는 Dayton, Evelyn “Champagne” King 등이 있었어요.
그리고 코로나 시기 즈음에는 자극적인 음악보다, 사운드에서 느껴지는 노스텔지어를 좋아하게 되었고, Mild High Club, Homeshake, Cuco, Benny Sings, Ginger Root, Men I Trust 등의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NARIETTY - 6살부터 바이올린, 첼로, 성악 등 여러 가지를 배웠지만 오래하지는 못했어요. 스스로 연주하고 싶다고 생각한 악기는 드럼이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신화 콘서트에서 처음 들었던 라이브 드럼 소리가 가슴을 울려서, 이게 운명인가 싶었어요. 공연장에서 우퍼 소리를 처음 들었던 경험도 큰 영향을 미쳤죠.
제일 영향받은 아티스트는 Red Hot Chili Peppers입니다. 그 콘서트 이후, 졸라서 실용음악학원에 가게 되었고, 그곳 첫 드럼 선생님이 레드 핫 칠리 페퍼스를 완전 좋아하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키린 - 요즘은 다양한 나라의 음악에 빠져 있습니다. Jean-Jacques Perry (프랑스), Watermelon Group (일본), Nora Orlandi (이탈리아) 등, 국가나 장르, 시대를 가리지 않고 듣고 있어요. 이 음악들의 공통점은 가사가 없는 음악들이라는 점입니다.
NARIETTY - 요즘은 가사 없는 곡만 듣는데, 최근엔 특히 Ichika Nito의 곡을 자주 들어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키린 - 벌써 2024년의 마지막 달이기 때문에, 내년 2025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NARIETTY - 개인 영상 작업과 AI 공부를 하는데 재미있어요.
Q. 앨범 'First Wave'에서 'Favorite Things'을 90년대 스타일로 재편곡하고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하셨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느 날 발매한 곡들의 스피드를 조정해서 빠르게 듣고 있던 중, 'Favorite Things'이 빠른 노래로 재편곡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실제로 90년대생이라 그 시절의 느낌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90년대 한국 가요에서 흔히 쓰이던 뉴 잭 스윙 비트를 이용해 편곡해보았습니다. 평상시 진지한 음악을 하다 보니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작업하는 내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키린 - 저는 나리가 아마도 'Underwater'라고 답할 것 같아서, 'July In Sedona'를 고르겠습니다. 저희의 첫 앨범 타이틀곡이기도 하고, Ordinary Surfers 멤버 개개인의 평소 생각과 생활방식, 상상력이 더해져서 만든 재미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이 곡은 생각보다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고, 멜로디와 가사도 술술 써졌던 신기한 곡이에요.
NARIETTY - 첫 앨범의 'Underwater'. 올디로 제일 처음 만든 곡이에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키린 - 저는 작업을 할 때 주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목을 먼저 정한 후, 그 키워드 하나를 가지고 직접 겪었던 일, 간접 경험했던 영화나 음악 등에서 하나씩 조각 모으듯이 살을 붙여나가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그러다 보면 곡 하나가 완성됩니다.
NARIETTY - 작업 방향을 정하면 오히려 전혀 다른 장르의 노래들을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서 아이디어를 얻는 게 좋아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키린 - 긍정적인 마인드와 건강한 신체, 적극성, 반짝이는 아이디어 제가 바라는 게 좀 많네요, 하하.
NARIETTY - 케미, 합.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키린 - 저는 정규 앨범 LP 제작을 하고 싶어요.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많은 분들이 정규 앨범과 LP를 원하시는 것 같아서,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습니다.
NARIETTY - 2025년에는 힙합 비트메이킹을 많이 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공연이나 앨범 발매 계획이 있으신가요?
2025년에는 정규 앨범 제작을 목표로 열심히 음악을 만들 계획입니다.
Q. 두 분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키린 - 저는 취미도 음악이에요. 요즘은 클래식 피아노 연주에 빠져 있어서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연습 중인데, 최근에는 쇼팽의 에튀드 두 곡을 완성했어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는 여행을 가서 영감을 얻어오기도 합니다.
NARIETTY - 성격은 좀 뜨거운 편? 아이디어 내는 걸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재미있는 일들이 있을 것 같은 곳곳을 기웃거리며 다니는 걸 좋아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2025년에 발표할 새로운 앨범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고, 공연도 기획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저희 인터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