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김이음"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김이음입니다.
Q. 본명이신가요?
아니요. 예명을 쓰고 있어요. 본명은 김예림입니다. 서로 다르지만 끊기지 않고 존재할 수 있는 의미를 담아 '김이음'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그리고 기타 연주도 잘하시는데, 독학으로 배우신 건가요?
7살 때 처음으로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어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건 엄마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해요. 그 당시에 공부방은 결석해도 피아노 학원은 절대 빠질 수 없었어요. 8살 때 제가 살던 집 앞에 경사가 심한 언덕이 있었어요. 피아노 학원에 늦을까 봐 전속력으로 뛰어 내려가다 그대로 구르듯이 크게 넘어져 무릎에 피가 철철 흐르는데도 학원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피아노 학원은 저에게 큰 의미였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한테 너무 감사해요. 기타는 독학입니다. 초등학교 때 마트에 팔던 기타가 예뻐 보여서 엄마한테 사달라고 조르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사주셨던 기타로 힘도 없던 손가락으로 혼자 방에서 연주를 했었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고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Q.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과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미국 싱어송라이터 Cody Fry라는 아티스트를 좋아하고, 감사하게도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매번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하시는데, 영상으로 봐도 정말 멋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보러 가고 싶네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8월에 싱글을 발매한 이후 여행도 다녀오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만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다음 앨범 준비를 위해 열심히 비워내는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음악을 전공하는 아이들의 입시를 돕기 위해 수업에 모든 열정을 쏟아냈던 것 같아요.
Q. 커버곡을 많이 부르셨다고 들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부르게 된 계기나 특별히 애착이 가는 이유가 있다면 정말 궁금합니다.
항상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들로만 커버곡을 선택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전진희 님의 "노랫말"이라는 곡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평소에 좋아하는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불행 속에서도 사랑이 있어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가 공감이 되어 이 곡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음원이 발매되자마자 커버를 준비했던 기억이 있어요. 영상을 제주도에서 찍었었는데 예쁜 추억을 남겼던 것 같아 더 애착이 갑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이나 곡은 무엇인가요?
저의 첫 번째 EP 앨범에 3번 트랙인 "사진가"라는 곡이 있어요. 저는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기억을 잘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꼭 메모나 사진을 남깁니다. 남겼던 사진들을 볼 때면 추억에 잠겨 감정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어 감사하더라고요. 그렇게 한참을 지금 보고 있는 사진 속으로 들어가 행복했던 이 장면에 다시 도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막연한 망상에 빠지게 되었어요. 단 꿈처럼 달콤하지만 그때의 시간을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좋은 추억을 남겨줄 수는 없었을까라는 후회도 들더라고요. 만약에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더 힘차게 사랑해주겠다는 순수한 마음과 다짐, 염원을 담은 마음을 노래하고 싶었어요. 꾸미지 않은 가장 솔직한 저의 생각을 담은 곡이라 정말 좋아합니다.
Q. 최근 발매하신 디지털 싱글 <초록을 보는 게 익숙해지면>에서 스트링 사운드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혹시 스트링 편곡도 직접 하신 건가요?
스트링 편곡은 작곡가 백인서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편곡을 진행할 때 저의 추상적인 의견도 적극 수용해주셔서 무탈하고 만족스럽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요. 이후 리얼 스트링 녹음을 진행했었는데, 연주자분들의 합에 감탄하면서 멍하니 바라봤던 기억이 있어요. 리얼 스트링 사운드는 매번 아름답고 몽글한 마음이 듭니다. "초록을 보는 게 익숙해지면"을 준비했던 여름을 잊지 못해요.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아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선 저에게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내어주는 것 같아요. 보통 많은 이야기를 보고 듣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주제와 음들이 떠오르면 바로 기록하는 편입니다. 그러고는 작업실에 가서 곡을 완성시키는 것 같아요. 저의 곡을 들어주실 때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에 공감하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담은 곡을 만들어내는 것에 늘 고민을 많이 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비슷한 관심사가 중요합니다. 진행할 때 중요한 점은 배려와 관심인 것 같아요.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의 음악을 들어주셨던 날들이 먼 오늘날에 익숙하고 좋아하던 향기처럼 남아, 살아가면서 하나의 동력이 되어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상상만 해도 행복하네요.
Q. 공연이나 버스킹은 주로 어디서 많이 하시나요?
아직 공연을 많이 해보지는 못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어디든 공연을 하려는 편입니다.
Q. 음악 활동 중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것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하고 싶은 게 참 많아요. 제가 쓴 곡을 다른 분께서 불러주신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항상 있어요. 색다른 표현을 느껴보고 싶어요. 저의 곡들은 스트링과 늘 함께해요.
클래식한 요소들을 의식적으로 넣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고 노래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저는 밝고 사랑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또한 굉장한 평화주의자입니다. 딱히 특별할 건 없는데,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산책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는 편입니다. 서점도 좋아하고, 판타지물의 영상을 보는 것도 좋아해요. 최근에는 예쁜 편지지를 수집하는 취미에 빠져있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가까운 계획은 다음 앨범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간간이 커버곡으로도 재밌는 시간을 만들고 싶고, 공연을 꼭 하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모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이번 기회로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 기뻐요. 앞으로의 저의 행보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늘 좋은 음악, 좋은 이야기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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