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공세영"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공세영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스무 살이 되면서 취미로 통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교내 기타 동아리에 들어가 작은 연주회에 참여하면서 노래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내 곡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사람들 앞에서 처음 자작곡을 들려줬을 때의 그 희열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고등학생 때는 Damien Rice의 음악을, 이후에는 고찬용 선배님의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뭔가 어색한 듯 자연스럽고, 불편한 듯 편안한 느낌이 좋았고,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어요.
Q. 2015년 제2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 “오아시스”로 대상, 작곡상, 동문회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셨는데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는 어떤 계기로 출전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음악을 너무 좋아했지만 따로 음악을 배우거나 전공하지 않았기에 계속해서 '내가 음악을 해도 될까?', '나에게 재능이 있긴 할까?' 하는 의문과 불안이 있었어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인정받는 싱어송라이터를 위한 음악경연대회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내 곡을 들려주고 평가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또 제가 좋아하는 많은 뮤지션(고찬용, 조규찬, 이규호)들이 이 대회 출신이라는 점도 대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어요.
Q. 기타와 드럼 연주도 능숙하시던데, 언제부터 배우기 시작하셨나요?
기타는 대학생이 되면서 연주하기 시작했고, 드럼은 꽤 최근에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2021년에 이한철 선배님과의 듀엣곡 '달이 뜬 것까지'라는 싱글을 발매했어요. 저는 주로 어쿠스틱 기타 위주의 소규모 구성으로 작업하는데, 이 곡은 밴드 사운드로 편곡을 했어요. 그런데 당시 저는 드럼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미디로 찍는 것도 어색하게 느껴지고, 연주자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데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드럼을 조금이라도 직접 연주할 수 있으면 여러모로 좋겠다고 생각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1년 6개월 정도 푹 빠져서 연주했던 것 같아요.
Q. 소문에 따르면 축구를 굉장히 잘하신다고 들었는데, 혹시 운동선수 출신이신가요?
(하하) 일단 운동선수 출신은 전혀 아니고요, 음악만큼이나 축구를 좋아해서 10년 넘게 취미로 축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예전엔 여성 축구팀이나 풋살팀이 많이 없었는데, 요즘엔 '골때녀' 덕분인지 여성 축구 생활체육인들이 많아져서 기뻐요 :) 그런데 안타깝게도 올 2월에 축구공에 맞아 부상을 당해서 현재는 축구를 쉬고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수영도 축구 못지않게 너무 즐겁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엔 음악 활동보다는 음악 교육 활동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어요. 아이들과 악기를 연주하고 아이패드로 노래를 만들고, 우리들만의 음원을 만들기도 하면서요. 이 외에도 개인적인 음악 활동으로 간헐적으로 공연이나 행사 무대에 서고, 꾸준히 곡을 만들고 있습니다.
Q. 협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개인의 색깔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협업 전에 상대 아티스트의 작업물을 충분히 듣고 이해한 후에 협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Q. 개인 앨범 활동 외에 다른 활동 경험이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하여 '내가 어떻게', '거기도 비 와' 같은 곡을 발매했었고, 기업이나 카페, 음식점의 로고송을 작업한 경험이 있어요. 최근에는 오래된 문방구를 생각하며 곡을 만들고, 그곳에서 라이브 영상을 촬영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어요.
그 외에 영화 '여중생A' 엔딩곡에 작사와 가창으로 참여한 적이 있고, KCM, 문서림 님의 앨범에 피쳐링으로 참여한 적이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한철 선배님과 '달이 뜬 것까지'라는 듀엣곡을 발매하기도 했고요!
Q. 앨범을 제작할 때마다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편곡적인 아이디어에서 막힐 때 답답함을 느껴요. 또 작업하면서 같은 곡을 계속 반복해서 듣다 보면 큰 그림을 보기보다는 작은 것에 집착하게 되고, 거기에 너무 매몰될 때가 있어요. 그때 환기가 필요한데, 보통 일정에 쫓겨 작업할 때가 많아서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곡이나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뮤지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요즘 '우효 - 당신은 어디에', '백현진 - 모과'를 많이 들어요. 최근에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인상 깊게 봐서 해당 OST 앨범도 즐겨 듣고 있습니다!
Q. 평소 성격(MBTI)이나 음악을 하지 않을 때 보통 무엇을 하나요?
INFP입니다. 내향적인 편이라 밖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혼자 혹은 가까운 사람들과 있는 걸 좋아해요. 매일 저녁에 수영을 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커피를 내려 마시며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Q. 음악을 하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수많은 생각으로도 글로도 정리가 안 되던 감정이 음악을 통해 정리가 될 때가 있어요. 머릿속을 맴돌던 걱정을 가사로 옮기거나, 마음속을 헤매던 불편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할 때, 무언가가 해소되는 해방감이나 위안을 느껴요.
Q. 앞으로 발매될 앨범이나 공연 계획 등 무언가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현재 특별히 예정된 앨범이나 공연은 없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작곡과 커버곡을 나누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모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우리 모두 좋아하는 걸 많이 하고, 몸과 마음 잘 돌보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요, 우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