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필로(PiLO)"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때로는 편안하고, 때로는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 필로입니다! 반갑습니다.
Q. 활동명 필로(PiLO)는 굉장히 독특하고 인상적인데요, 특별한 뜻이나 담긴 의미가 있나요?
처음에 어떤 이름을 지어야 할지 고민이었는데요. 포근한 음악을 한다는 의미에서 배게를 뜻하는 pillow에서 철자를 변형시켜 PiLO가 되었습니다.
Q. 릴스에서 재미있고 센스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던데, 평소에도 활발하고 유쾌한 성격이신가요?
평소에는 릴스보다 훨씬 더 활발하고 유쾌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잘 참지 못하는 편이라서, 누구라도 다른 사람이 있다면 항상 먼저 말을 걸고 친해지려고 하는 편이에요.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마트에 가게 되었을 때, 많은 아티스트들이 있는 음반들 사이에서 외국 아티스트 앨범들을 보게 되었고, 그중에 에미넴의 Recovery 앨범을 부모님에게 부탁해 사달라고 했어요. 그 앨범을 계속해서 듣다 보니 힙합과 팝 음악에 관심이 생겨, 계속 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음악을 만드는 것 자체에 취미가 생겨 음악 제작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서 처음으로 비트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때가 아마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많은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받았지만, 아직까지도 음악을 만들 때 가사에서는 라임을 맞추는 형식과 재치 있는 펀치라인을 넣으려고 하는 강박을 주게 된 건 아마 랩퍼 에미넴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음악 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디안젤로라는 알앤비 아티스트인 것 같습니다. 노래하는 스타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건 마이클 잭슨인 것 같아요. 요즘에는 브루노 마스에 빠져 노래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아직도 변함없이 마이클 잭슨과 디안젤로의 명곡들을 끊임없이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는 정규 앨범 2집을 준비하면서, 다른 아티스트나 아이돌들의 곡들을 제작하는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곡만 열심히 쓰고 있는 느낌이네요.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은 첫 정규앨범인 SEED인 것 같습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기에, 지금 와서는 퀄리티적인 면이나 내 노래 실력에 대해 너무 많은 아쉬움을 느끼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타이틀인 Flower는 아직도 애착이 가면서도 라이브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움을 느끼는 곡이기도 합니다.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대부분의 곡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Young Boy라는 곡은 저와 다른 고충을 겪고 있는 친구와의 대화에서, Ghost는 주말에 일을 할 때 걸려온 친구와의 전화 중 "나는 왜 항상 남들과 반대의 시간에 일하고 반대의 시간에 쉴까?"라는 의문에서 나온 곡들입니다. 그 외의 곡들의 주제들도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하면서 나오는 고민들에 대한 해답이나 궁금증을 가사로 쓰게 되며 곡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작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누워서 할애하고 있습니다. 편한 자세에서 머릿속에 갑자기 어떤 멜로디가 떠오르거나 악기의 리듬, 메인 리프 같은 것들이 그려지는 때가 있는데, 이 순간 아이디어를 아이폰 음성 메모에 녹음해 두고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음악 제작 프로그램을 열어 기본적인 리듬과 베이스를 만들어 두고, 다이나믹 마이크를 연결해 메인 멜로디를 녹음한 뒤, 전체적인 구성이나 악기 톤을 잡으며 곡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메인 리프가 먼저 나온 곡이라면, 메인 리프를 먼저 작업해 완성시킨 다음 그 리프에 맞는 드럼과 베이스를 시퀀싱하고, 그 위에 보컬 멜로디를 얹어서 작업합니다.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오로지 실력만 보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실력은 그 사람의 색깔이나 특별한 능력, 효율적인 작업 능력 등, 자신만의 메리트가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라면 솔직함과 수용 능력인 것 같습니다. 작업을 하는 동안 동료들이 저에게 돌려 말하거나 의견을 숨기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아쉬운 점을 짚어주며, 별로인 부분은 별로라고 해주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누군가는 이로 인해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을 수 있겠지만,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피드백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서로가 서로의 의견을 수용하며 그 안에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수용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항상 도전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내 위치에 맞는 행동과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새로운 목표는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더 많은 인지도와 더 큰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곡을 트리뷰트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사랑과 공감입니다. 최근에는 너무 많은 종류의 갈등과 이념의 차이로 인해 서로를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무시를 받거나 혐오를 하는 사람들이 그 분노를 범죄로 이어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스타 릴스와 유튜브에서는 누군가가 물의를 일으키거나 논란이 생긴 영상들이 조회수가 높아져 가고, 누군가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하고 댓글을 통해 그들을 조롱하며 각자 자기들만의 도파민을 채운 후 자리를 떠납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미디어를 즐기게 된 이유를 저는 사랑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 고난을 겪고 무시를 받고 집에 들어온 가장에게 가장 필요한 한마디는 "고생했어"라는 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서 중 남편이 집에 돌아올 때마다 안아주면 생기는 변화라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요. 그 영상을 보며 저는 모든 삶의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힘은 누군가가 믿음과 응원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제 음악을 들을 때는 누군가에 대한 비난이나 혐오를 담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제 음악을 들으며 "나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라는 공감을 통해 그 순간을 덜 힘들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수면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특별한 취미 생활도 없기 때문에, 남는 시간은 자기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무한한 수면 시간에 투자합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발매한 후, 더 많은 공연과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영상 제작도 고민 중이기에, 준비가 되면 다른 영상으로 다시 찾아뵐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에 비해 부족하지만, 항상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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