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솜다"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 솜다입니다. 주로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며, 브라질 음악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Q. 본명 이신가요?
Somda는 예명이고요, 사실 포르투갈어로 "Som da"는 "~의 소리"라는 뜻이에요. 브라질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름도 포르투갈어로 짓고 싶었어요. 물론 본명이 다솜인 것도 이유지만요.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고등학교 때 평범하게 입시 음악으로 시작해서 실용음악과에 진학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음악 생활을 시작했어요. 물론 그때만 해도 제가 브라질 음악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지만요! 저는 브라질 아티스트들을 참 좋아해요. 수많은 뮤지션들이 있겠지만 한 사람만 뽑자면 역시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을 제일 사랑하고요. 단순하지 않지만 담백한 조빔의 음악을 들으며 나도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해요.
Q. 기타 연주도 정말 잘하는데! 혹시 독학으로 익히신 건가요, 아니면 따로 배우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과정이 정말 궁금하네요.
기타는 유튜브와 함께 독학으로 배웠어요! 아무래도 브라질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많이 없다 보니 차라리 제가 치는 게 빠르겠다 싶어서요. 그렇지만 혼자 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오히려 요즘은 좀 어디 가서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Q. 트럼펫 연주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기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혹시 트럼펫은 연주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트럼펫은 정말 순수한 저의 취미입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했고요. 언젠간 제 공연 때도 트럼펫을 불어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는데, 지금 당장은 기타 치고 노래하자니 남는 손도 없고 남는 입도 없어서 당분간은 힘들겠어요.
Q. 보사노바를 연주하신다니 정말 멋지네요! 혹시 브라질에서 살다 오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그 문화나 음악에 특별히 끌린 계기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브라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오는 건 언제나 꿈은 꾸지만 아직은 경험이 없어요. 다만 올해 초에 잠시 다녀온 적은 있고요. 보사노바의 자유롭지만 밀도 있는 사운드가 취향 저격이었던 것 같아요. 보사노바는 얼핏 듣기에는 쉽고 편하게 연주하는 것 같지만 사실 의외로 불규칙한 자유로움이 있는 음악이거든요. 그런 점들이 끌렸던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Q. 보사노바 외에도 다른 재즈 장르를 하시나요?
재학 시절에는 재즈 호소인이던 시절도 분명 있었지만 지금은 지나간 꿈 정도로 남겨놓기로 했어요. 재즈까지 잘하기에는 보사노바 이외에도 포호라든지 파고지라든지 더 잘하고 싶은 브라질 음악들이 아직 많거든요. 물론 기회가 있으면 사양하진 않습니다.
Q. 버스킹이나 공연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제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들이 가장 신기한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그렇게 대단히 신나는 음악을 하진 않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사노바에 맞춰서 무아지경으로 춤추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저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예술가다 싶어요.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역시 12월에는 캐럴을 가장 많이 듣는 것 같아요. Naomi and Goro와 Lisa Ono의 캐럴 앨범을 가장 좋아해요. 브라질은 일 년 내내 여름이라 그런지 브라질 음악으로 해석한 한겨울의 캐럴들은 색다른 느낌이 들어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은 연말 공연들을 한창 해나가고 있어요. 또 지난 올해의 일들을 정리도 하고(세금 처리라든지…), 더불어 25년에는 더 재미있게 살고 싶어서 새로운 계획들을 차근차근 세워가고 있고요.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제 첫 번째 싱글인 ‘스르르쿵’을 가장 좋아해요. 제가 제일 처음 쓴 보사노바 곡이기도 하고, 가장 꾸미지 않는 마음을 담아낸 곡이라 마음에 들어요. 또 이 곡을 통해서 좋은 기회들도 많이 얻어서 내 음악에 대한 확신이 없던 시절 많은 용기를 준 고마운 곡이에요.
Q. 작업할 때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최대한 규칙적으로 루틴하게 작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영감이 오길 하염없이 기다리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러다가는 다음 앨범은 평생 못 내겠더라고요. 아이유도 2년에 하나씩 정규를 내는데 내가 뭐라고 이렇게 게으르나 싶어서 올해에는 적어도 한 달에 한 곡씩은 꼭 쓰자 마음먹고 작업을 해나가고 있어요. 친구들과 같이 으쌰으쌰해보려고 작곡 스터디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고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지금까지는 협업 경험이 많지 않아서 주로 주변에서 찾았던 것 같아요. 제 취향 등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업이 용이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비슷한 분야나 활동을 하는 분들과 협업하는 경험이 많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저와 얼마나 다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아요. 전혀 다른 것이 만나서 만들어내는 새로운 것들이 궁금하거든요.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열린 자세로 협업하시는 분들이 좋아요.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고민해 주시는 분들과의 협업이 가장 즐겁고 유익하다고 생각해요.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예술 이외 분야와 협업해 보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뜨개나 보드게임 같은 콘텐츠 등 전혀 다른 것들 사이에서 독창적인 접점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더 세분화된 구체적인 취향을 나누고 싶어요. 보사노바와 브라질 음악은 주류 음악은 아니지만, 분명히 매니아층이 있는 음악이거든요. 이런 세세한 취향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만들어 나가는 음악도 더욱 개인적이고 좁은 이야기들로 채워가고 싶고요.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사실 보사노바 음악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외향성 98%, 대문자 EEEE의 사람이에요. 취미도 정말 많아요. 올해에는 뜨개와 야구에 빠져 있었어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해서 함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모임들도 만들어가며 즐기고 있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내년부터는 다음 앨범 준비에 들어가려고 해요. 지난 앨범보다 더 발전된 모습들을 담고 싶어서 여러 준비를 신경 써서 하고 있어요. 또 내년에는 작업실을 아틀리에로 꾸며서 소규모 공연을 비롯해 클래스,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보려고 해요. 다른 곳에서는 잘 열리지 않는 소소한 취향들을 저격할 수 있는 것들로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안녕하세요.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 솜다입니다. 저의 음악을 공유하고 웨이버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 솜다만 할 수 있는 음악과 이야기들로 꾸준히 만들어나갈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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