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MORAN(민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얼마 전 싱글 앨범을 발매한 MORAN(민재)입니다! 인터뷰로 인사드리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Q. MORAN 무슨 뜻인가요?
집 뒤쪽에 작은 화단이 있었어요. 거기 모란꽃이 있었는데, 영어 스펠링을 써놓고 보니 꽤나 괜찮더라고요. 또 찾아보니 모란꽃이 '화중왕'으로 불리는데다가 꽃말도 '부귀영화'라길래, 이거다! 맘에 든다! 하고 정해버렸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음악은 잘 모르겠지만, 노래를 하겠다고 시작한 건 고3 올라갈 때입니다. 원래도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노래방에 자주 가고 그랬었죠. 갑자기 노래로 대학에 갈래하고 진로를 변경해서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영향은 딱 한 아티스트에게서만 받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고 다 듣기도 하고, 노래를 잘하는 아티스트는 다 좋아해요. 음… 그래도 한 명 꼭 꼽아보라고 한다면 P!NK입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진짜 최근에 레이디 가가의 <Disease> 뮤비를 보자마자 계속 듣고 있습니다. 여러 버전으로 자꾸 내줘서 계속 그거만 들어요. 레이디 가가도 좋아합니다.
Q. 싱글 앨범 <바라만 본다>, <점 하나: pulse>는 어떤 곡인가요?
<바라만본다> 이곡은 갑자기 찾아오는 이별을 받아들이는 노래라고 보시면 됩니다. 준비하지 못하고 맞이한 갑작스러운 이별이 슬픔만 남기는 건 아니더라고요. 사실 저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쓴 곡인데, 가사를 쓸 때 너무 특정 지어지지 않게 쓰긴 했어요. 세상엔 다양한 이별이 있으니까, 많은 사람이 듣고 공감하기 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점 하나: pulse> 이 노래는 ‘창백한 푸른 점’을 본 뒤에 가사부터 쓰기 시작한 곡이에요. 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비록 인간의 존재가 미미하지만, 그것에 허무해지기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이 노래는 “나”라는 존재가 그저 작은 존재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를 통해 비관적인 메시지가 아닌, 그래 “나” 정도는 뭐든 괜찮겠지 하며 마음 편히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싱글 음원이 나온 뒤에 이것저것 만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멈춰 있던 유튜브를 다시 움직여 보려고요. 내년에 이 곡을 포함한 EP 앨범을 계획 중이어서 아직 뭐 시작한 것도 없는데, 마음만 바쁘네요. 아,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제 마지막 학기 기말고사입니다... 네, 시험 준비도 해야 해요. 하하
Q. KBS 새가수에 출연하셨다고 들었어요. 아쉽게도 그 당시 준결승까지 올라가셨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출연 이후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에피소드라기보다 헤프닝? 같은 건데, 준결승 라운드 준비할 때 사실 제가 그때 했던 노래 2절 부분을 완전 마이너 코드로 바꿔서 약간 집착하는 사람처럼 조금 무섭게 바꿔서 갔었어요. 근데 편곡 점검하는 날, 여러 사람들의 반대로 인해 못하게 되어, 그냥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 하고 준결승 무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주변 반응은… 주변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폭발적으로 느끼지는 못했지만, 다니던 미용실과 식당에서 저를 알아보셔서 조금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제가 쓴 곡은 다 애착이 가지만, 두 번째 EP 앨범인 [만만불가]에 있는 "진"이라는 곡입니다. 다른 악기 편곡 없이 기타로만 했던 곡인데 (녹음도 거의 원테이크로 갔던 것 같아요), 심플해서 좋아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사실 전 영감이 팍! 떠올라서 곡을 작업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평소에 좋은 문장이나 단어가 생각나면 메모해 두었다가 작업실에 가서 그걸로 만들어보는 거죠. 한 곡의 이야기를. 어쩔 때는 가사를 먼저 쓰고, 어쩔 때는 곡을 먼저 만듭니다. 그때그때 달라요. 원래 곡을 만들던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두서없이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협업을 자주 안 해봐서 잘 모르지만, 뭔가 같이 하고 싶다! 하는 건 그냥 잘해보이면 같이 하고 싶어집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그걸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아주 멋져 보여요. 너무나 당연하고 주관적인 기준이지만요.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음악적으로는 아무래도 서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가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나는 '이걸'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인데, 저 사람은 '이걸' 포기해야 한다 하는 거면 곤란해지니까요. 그런 맥락에서 인간적으로는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설사 조금 다르더라도 소통이 잘 된다면 조율해가면서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음악적으로 조금 새로운 장르도 해보고 싶어요. 제가 쓰는 곡이든, 남이 쓴 곡이든요. 새로운 목표는 조금 더 음악 활동을 열심히 하는 거예요. 내 노래로 하는 많은 무대와 공연, 노래로 나를 알리기. 이런 것들이요.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가치라고 하니까 뭔가 거창한 것들이 떠오르네요.
음, 단순하게 개인의 행복과 만족이요. 전 제 음악이 사람들한테 뭐든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게 위로든, 격려든, 스트레스 해소든, 사유하는 삶이든 뭐든요.
Q. 공연이나 버스킹은 주로 어디서 많이 하시나요?
버스킹은 사실 신청을 해서 하는 것들이 많아서 그때그때 다르지만, 거의 잘 안 하고요. 공연은 대부분 홍대, 합정 쪽에서 합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다른 사람들은 느긋하다, 무덤덤하다, 가끔 능글맞다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하지 않을 때 무엇을 하냐는 질문이라면, 저는 주로 집에 있어요. 집에서 고양이랑 누워있고, 커피 내려 마시고… 가끔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기도 해요. 작업하지 않는 날은 다른 일을 나가기도 합니다. 열심히 벌어서 음악하는 중입니다. 하하.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일단 EP 앨범을 계획 중이라 앨범 작업이 1순위이고요, EP 앨범을 내면 공연도 해야 하니까 공연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정보는 말하기 어렵지만, 콜라보 앨범도 하나 준비 중이긴 해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안녕하세요~ MORAN(민재)입니다. 얼마 전에 싱글 앨범이 나왔는데요, 많이들 들어주세요! 항상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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