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권혁주"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기타를 치는 권혁주입니다. 😊
Q.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큰 영감을 준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그리고 다른 악기가 아닌 기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음악을 처음 시작한 게 아주 오래전인데요, 초등학생 때 집에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통기타가 있었습니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시고 기타를 자주 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기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집에 있던 기타 교재를 보고 독학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당시 저는 미술을 전공한 부모님을 따라 미술을 전공하려 했지만, 기타를 치면 칠수록 저의 운명적인 상대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많은 지원 덕분에 음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큰 영감을 준 뮤지션은 '존 메이어'입니다. 제일 처음 알게 된 기타리스트이기도 하고, 잘생긴 얼굴과 매력적인 보이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빠져드는 연주 실력에 매료되었습니다. 블루스의 매력을 처음 접하면서 존 메이어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Q. ASAHI 밴드로 30곡 이상의 싱글과 EP를 발매하셨는데, 이렇게 다작을 가능하게 한 비결은 무엇인가요?
저희 ASAHI를 이끄는 음악 동반자이자 작곡가인 'Dreamlike'의 열정과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곡 작업이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같이 활동하는 팀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나 음악적인 테크닉들을 곡에 자연 스레 묻어나올 수 있게 끄집어내는 능력이 너무 좋아서 좋은 곡들을 빠르 게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
Q. ASAHI라는 밴드 이름,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 아사히 맥주에서 영감을 얻으셨나요? 아니면 전혀 다른 의미가 숨어 있나요? 유쾌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궁금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저희는 일본의 아사히 맥주와 전혀 관련 없는 팀입니다. 저희 'ASAHI'는 사실 줄임말인데요, '아쉬운 사람의 히스테리'라는 뜻입니다. 저희가 살아가면서 한 발짝 더 다가가지 못해 놓친 것들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노래로 풀어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Q. 단편 영화 OST 세션을 다수 경험하셨는데, 영화의 감정을 기타로 표현하는 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셨나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사실 영화 음악이나 여러 OST들은 영상에서 나오는 감정들을 음악으로 극대화시키기 위한 장치입니다. 좀 웃기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 이런 작업들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하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 맞는 감정을 연주하는 것이 맞겠지만, 저는 세션맨으로서 작곡가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 의도에 맞춰 접근하는 스타일입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Dreamlike'의 정규 앨범인 'Today’s the Day (Feat. ISME)'입니다. 이 곡은 한겨울을 배경으로 한 음악이라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그때의 느낌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Q. 찰리정, 송홍섭, 정성권, 최우준 등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에게 배운 점 중 지금의 음악적 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가르침은 무엇인가요? 그분들과의 작업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여러 교수님들과 선생님들을 통해 제 연주 스타일을 발전시킬 수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존경하는 기타리스트인 '정성권' 선생님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음악 입시를 시작했는데, 어려서 음악의 겉멋만 들었던 저를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 내가 추구해야 할 음악은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정성권 선생님은 '어노인팅'이라는 CCM팀의 기타리스트로, 기독교인인 제가 신앙과 CCM 음악에 대한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저에게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은 대한민국 세션 음악의 색소폰 1인자 ‘장효석’ 선생님께서 이끌고 계신 'SUPER BRASS' 팀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한국 최정상 세션맨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어서 막내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함께 음악을 해온 친구들과 만든 'Nerd on Skate'라는 락밴드를 최근 결성하여 활동 준비 중입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Q. 참여한 활동이나 무대 중에 가장 재밌었던 작업을 하나만 골라주실 수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Nerd on Skate' 팀의 곡을 얼마 전에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는데, 다들 좋아하는 장르라 그런지 작업하는 동안 문제가 생겨도 지혜롭게 풀어가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이 팀과 함께하는 음악이 가장 마음 편하고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Nerd on Skate'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Q. 발매하신 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요?
참여한 곡이 많아서 고르기 어렵지만, 그 중에서 ASAHI의 ‘뜬구름’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저는 성격상 완벽하게 해내지 않으면 계속해서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인데, 이 곡은 바쁜 일상 속에서 저를 차분하고 느리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곡입니다. 기타 솔로도 마음에 들어서 연주자로서도 애착이 가는 곡입니다.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에 발매되어 있으니, 바쁜 일상 속에서 힘들어하고 계신다면 ‘뜬구름’을 들으면서 여유를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웃음)
Q.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세션맨으로서 작곡자가 원하는 연주를 하면 되지만, 앨범을 주도하는 입장에서는 창작에 대한 고통이 가장 큽니다. 제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들을 여러 악기로 표현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Q. 녹음 세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작곡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곡의 톤, 기타 솔로 라인, 코드 보이싱 등,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연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세션맨은 ‘을’의 입장에서 갑을 맞춰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농담이고요) 곡을 쓴 사람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연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무대에서 특별한 루틴이 있으신가요?
저만의 루틴은 연주 전에 오른손 엄지에 살짝 물을 묻히고 피크를 쥐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 피크가 잘 미끄러지지 않아 편하게 연주할 수 있어서 이렇게 합니다.
Q. 평소 어떤 음악을 즐겨 들으시나요?
저는 많은 음악을 들어봤지만, 매일같이 반복해서 듣는 앨범은 바로 존 메이어의 ‘Where The Light Is: John Mayer Live in Los Angeles’입니다. 이 앨범은 제가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들었던 앨범이기도 하고, 존 메이어의 다채로운 연주를 감상하기에 매우 좋은 앨범이라 계속 듣게 됩니다. 어쩌면 애국가보다 더 많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Q. 협업하실 때 선호하는 스타일이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악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음악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사람대 사람으로 작업하는 상황에서는 인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력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귀는 즐거울 수 있으나 인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아무래도 다음번에 다시 만날 기회는 희박하겠죠…? 같이 음악을 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는 사람과 함께 해 야 더욱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Q. 음악을 하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가장 행복한 순간은 결과물 혹은 연주후에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을 때 제일 행복합니다. 준비하는 과정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있었을지라도 한번의 박수와 격려로 그 모든 것이 씻겨져 나가서 그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음악을 하면서 제가 하고싶은 최종 목적은 한국 음악계에 저의 이름을 남 기는 것입니다. 음악은 자신의 세계를 여러 음들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음악이 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되어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것도 매우 중 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의 음악을 통해 행복함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제가 관종이라서 저를 많이 알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요(하하)
Q. 평소 성격과, 보통 음악을 하지 않을때는 뭘 하시나요?
저는 저의 성격이 매우 낙천적이고 특히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예전엔 MBTI 가 ESFJ 로 사람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즐겁게 흘러갈 수 있도록 분위기 메이커나 중재자 역할이었는데 제대후에 ENTJ 로 바뀌면서 살짝 단호박의 모습도 조금은 생긴 것 같습니다.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저는 운동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중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겨하는데 오래한 것에 비해 몸이 좋아지지 않은 걸로 보아 조금은 속상하네요 (헛)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좋은 기회를 통해 저를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릴 수 있었고 저 또한 제 자신을 한번더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음악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앞으로의 행보와 ‘ASAHI’ ‘Nerd on skate’ ‘SUPER BRASS’팀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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