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 카키마젬(KAKIMAJEM)님들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두 명이면 충분한 밴드 카키마젬입니다. 루프스테이션을 기반으로 리듬을 쌓고, 기타와 키보드 악기를 더해 노래하는 팀입니다.
Q. 카키마젬(KAKIMAJEM) 이름엔 어떤 뜻이나 이야기가 담겨 있나요?
이름을 지을 당시 눈앞에 있던 악기들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습니다. 카혼, 키보드, 마이크, 젬배의 첫 글자입니다. 사실 이 이름을 지을 때는 이렇게 오래 진지하게 이 팀으로 함께하게 될 줄 몰랐어요. 종종 "왜 루프스테이션이나 기타는 없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 이름으로 기억해주시는 팬분들이 많아서 계속 이 팀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없는 단어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끔 "키키마젬", "키카마젬", "카키마잼" 등으로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은 어려운 부분입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민구님:대학을 졸업하고 다른 일을 하다가 20대 후반에 더 늦기 전에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취미로 하던 기타를 들고 버스킹을 시작한 것이 음악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Ed Sheeran, 이적, Nell 등의 아티스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Q. 2017년 <바보상자로> 데뷔했을 때, 주변에서 노래를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태우님:들어보셨나요? 참 재미있는 노래죠. 드라마 제목을 이어서 가사로 만든 사랑 노래입니다. 가끔 드라마 제목을 업데이트해서 또 만들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있기도 합니다. 당시 저는 실용음악 전공의 대학생이었는데, 작사 수업 교수님께 이 곡을 과제로 제출했다가 혼난 적이 있어요. "작사하는 게 장난이냐"고요(웃음). 그런데 저는 나름 아이디어를 잘 내서 엄청 진지하게 쓴 곡이었거든요. 그래서 꼭 이 곡을 데뷔곡으로 내고 싶었어요. 교수님께 세상엔 이런 곡도 나온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해요.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민구님:Coldplay의 "Everglow", Post Malone의 "Too Cool To Die"입니다. 콜드플레이의 노래는 저런 곡을 써보고 싶어서 참고삼아 듣고 있고, 포스트말론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입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희 공연이 가장 바쁜 시즌은 보통 축제가 많이 열리는 9~10월이에요. 지금은 바쁜 시즌을 끝내고 앨범 발매 준비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앨범은 아티스트의 색깔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작업물인 만큼 꾸준히 발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데뷔곡 이후로 정식으로 발매한 곡이 벌써 50여 곡은 될 것 같습니다.
Q. 루프스테이션으로 공연을 많이 하시는데, 루프스테이션이 없다면 카키마젬의 공연은 어떻게 변할까요?
루프스테이션으로 공연하는 팀이지만, 모든 곡과 공연에 루프스테이션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지금은 팀의 색깔이고 차별성인 만큼 루프스테이션을 이용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많이 하지만, 저희 팀이 더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우리 곡을 다 알게 되면, 마이크만 들고 다니면서 더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공연하고 싶어요.
Q. 지금까지 만든 곡 중, 루프스테이션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곡은?
요즘도 많이 공연하는 ‘Hey Bread’라는 곡입니다. 루프스테이션으로 공연할 걸 생각하고 의도해서 만든 곡이라 보여줄 부분이 참 많습니다. 유튜브로 찾아보시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영상이 많이 있을 거예요.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올해 2월에 발매된 ‘윤슬’이 애착이 갑니다. 곡을 쓸 때도 고민을 많이 했던 곡이지만, 무엇보다 태우가 편곡을 너무 잘 해줬고, 피처링으로 참여해주신 싱어송라이터 장유경님이 정말 찰떡같이 불러주셨어요. 주로 신나는 곡으로 채워지는 공연에서는 자주 들을 수 없지만, 음원으로 한번씩 들어주시면 카키마젬의 감성을 잔뜩 느낄 수 있을 거예요.
Q. 노래 제목, 가사들이 독특하고 특이하신데, 작업할 때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아무래도 뻔하지 않은 곡을 만들고 기억에 남는 곡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독특한 소재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희 팀은 둘 다 곡을 쓰는데, 각자 가이드를 만들어 오고 회의를 통해서 선택된 곡으로 작업합니다.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그 아티스트와 함께했을 때 어떤 색깔을 만들 수 있을지를 먼저 봅니다. 협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당연히 의미가 있지만, 이왕 하게 된다면 멋진 결과물이 남아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함께하는 아티스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고 의견도 최대한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요즘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들을 보러 다니면서, 그들처럼 완성도와 대중성을 잘 갖춘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연에서 보여줄 퍼포먼스도 둘이서 좀 맞춰볼 생각입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민구님:저의 이야기나 상황, 개인적인 생각들을 전하고 싶습니다. 공감은 듣는 사람의 몫이라 생각하고, 제 이야기를 계속 쓰는겁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태우님:원래 둘 다 말하는 걸 좋아하고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합니다.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육아에 치여(?) 지내는 것 같아요. 음악은 일인 만큼, 쉴 때는 최대한 음악에 관련된 생각은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
Q. 두 명으로도 충분한데, 만약 다른 악기를 추가한다면 어떤 소리를 더하고 싶나요?
어느 악기든 다 좋아요. 루프스테이션은 녹음해서 반복하는 원리를 가진 만큼, 다른 악기들과의 시너지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악기부터 밴드 악기들도 다 좋습니다. 다만 함께하는 아티스트가 루프스테이션에 대해 잘 모른다면, 연습 시간이 좀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올해 곡을 잘 써서 내년에는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팬분들에게 저희 노래와 새로운 노래를 직접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공연장에서 머지않아 만나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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