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준킴"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재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기타리스트 준킴입니다. 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재즈기타를 전공했으며, 2009년에 귀국한 후 2010년에는 Jun Kim Trio[Unconstrained]로 데뷔했습니다.
2012년에는 EBS 공감에서 주관하는 ‘2012 한국 재즈의 새 얼굴’에 선정되어 많은 분들께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김오키 동양청년’과 ‘Sjq’ 팀의 멤버로 활동하다가, ‘준킴 감성주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저만의 색깔을 나타낸 개인 및 듀오 음반들을 선보였습니다.
‘Improvisation’, ‘Expectation’, ‘우주미학’, ‘Myself’, ‘Gate1’, ‘순간’, ‘Consolation’, ‘내면’ 등 여러 정규 음반과, ‘멈춰’, ‘Butterflies’ 같은 싱글 앨범도 발매했습니다. 현재는 제가 원래 좋아했던 Lo-fi, Neo Soul Jazz 쪽 사운드를 지향하는 밴드 ‘RicoTown’을 새로 결성하여 음반과 연주 활동을 준비 중입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그리고 기타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중고등학교 시절 R&B와 Rock에 푹 빠져 살았고, 그때는 주로 보컬을 좋아했지만, 교회에서 형들이 연주하던 기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기타를 배우게 되었고, 결국 기타가 저의 주 악기가 되었습니다.
Q.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과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기타를 처음 배울 때는 Mike Stern, John Scofield, Pat Metheny, Robben Ford, Allan Holdsworth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분들의 연주를 카피하고 분석하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했었죠.
미국에 가서는 Kurt Rosenwinkel의 연주에 빠져들었고, Gilad Hekselmen, Jonathan Kreisberg, Adam Rogers, Lage Lund, Nir Felder 같은 기타리스트들에게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귀국 후에는 나이가 들면서 재즈 씬에서는 Bill Frisell의 사운드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현재는 Incognito의 새로운 멤버로 들어간 Charlie Allen의 연주를 자주 듣고 있고, 음악적으로는 Tom Misch나 Moonchild 같은 Neo Soul Jazz, Lo-fi 음악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Q. 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재즈기타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마치셨는데, 유학 생활은 어떠셨나요? 그리고 거기서 무엇을 얻으셨나요?
유학은 다른 유학생들도 공감할 수 있겠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타지에서 지내다 보니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문화, 자연, 사람들을 많이 경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유학 후에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아요. 서양 사람들이 음악을 어떻게 하는지, 그들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사고방식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Q. 정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부 교수님으로서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계신가요? 또한 학생들에게 어떤 음악적 방향과 에너지를 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등록금이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등록금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외국에서 배운 내용을 가능한 한 동일한 수준으로 가르치려고 합니다. 또한, 동양인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음악을 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학생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는 최근에 결성한 밴드 ‘RicoTown’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타는 메인스트림 재즈 씬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악기일 수 있지만, 저는 기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인 Soul 음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재즈기타의 사운드를 어렵게 느끼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Lo-fi와 Neo Soul 쪽에 많은 관심을 두고 활동 중입니다.
Q. "준킴 감성주의 트리오"는 어떤 밴드인가요?
준킴 감성주의 트리오는 담백하고 솔직한 한국식 재즈기타 트리오입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Bill Frisell의 계보를 잇는 질감 있는 사운드에 한국적 여백의 미를 담아낸 아름다운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잠시 활동을 중단했지만, 언젠가는 다시 활동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영감은 사람, 자연, 우주, 외계인, 음악, 영화 등 다양한 곳에서 받습니다.
Q. 작업은 보통 어떤 스타일로 하시나요?
곡을 쓸 때는 주로 시간을 정해두고, ‘일주일에 몇 곡을 써야겠다’는 목표를 세워 집중해서 작업하는 편입니다. 연주 연습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Q. 다른 뮤지션과의 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유명하고 실력이 뛰어난 뮤지션이라도 배려와 공감이 없고, 태도가 불량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는 작업이 어렵다고 느낍니다.
Q. 작업했던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준킴 감성주의’ 앨범을 녹음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오키 동양청년의 멤버들과, 지금은 고인이 되신 피아니스트 윤문희님과 함께 작업했는데, 멤버들 중 한 집에서 드럼까지 포함해 모두 모여서 녹음을 진행했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의 녹음이었지만, 매우 즐겁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연주도 잘 나왔습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제 음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랑’입니다. 아직 인생의 반도 채 살지 않았지만,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모든 행동의 시작은 사랑이며, 이러한 사랑을 음악을 통해 나누고 싶습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현재 하고 있는 ‘RicoTown’과 잠시 활동을 중단한 ‘준킴 감성주의 트리오’의 음악을 전 세계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또한, 음악 교육적으로는 국내의 입시 위주의 교육 대신, 전 연령대가 진지하게 음악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평소에는 재미있는 일을 찾는 걸 좋아합니다. 여행도 즐기고,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많은 시간을 보내며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나누고 있습니다. 그 외의 시간은 대부분 아내와 아이와 함께 일상을 보내며, 가족과 재미있는 일들을 즐기려고 합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RicoTown’을 잘 발전시켜서, 많은 분들께 재미있고 친숙한 음악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또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더욱 성장시켜서 국내 음악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모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이 자리를 마련해 준 웨이버 너무 감사드리고, 좋은 목표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저도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음악을 팔로우해 주시고, 저의 행보를 지켜보시는 팬분들에게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계속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연할 때 꼭 오셔서 함께 즐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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