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고윤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윤이 나는 슬픔 싱어송라이터 고윤슬입니다. 지금은 강화도에 살고 있고요, 가장 나다운 공간인 집에서 가장 나다운 노래를 부르는 홈콘서트를 열고 있어요. 좋아하는 건 까만 밤바다에 비치는 달빛 윤슬과 여행입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살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어요. 외로움과 슬픔을 흘려보낼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죠. 저는 음악에 기대는 편이에요. 상황과 기분에 따라 찾는 아티스트가 다양한데, 요즘은 좋게 본 영화의 사운드트랙 앨범을 찾아 듣는 걸 좋아해요. 그중 한스 짐머의 <듄> 시리즈 음악이 기억에 남아요. 사운드만으로 압도당하는 느낌이 경이롭더라고요.
Q. 기타는 언제부터 연주하셨나요?
직접 기타를 치며 공연을 시작한 것은 2024년부터였어요. 미디 작곡·편곡을 전공하고 디지털 사운드 작업을 주로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에게 편안하고 자연과 가까운 음악을 하고 싶더라고요.
Q. 프리나즈 x 디제이티즈의 <스페인 시티> 동행 프로젝트 앨범에 참여하셨는데, 스페인의 10개 도시를 여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3주 동안 차를 렌트해서 스페인 한 바퀴를 돌았어요.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창밖의 풍경과 새로운 도시에 도착할 때마다 느꼈던 안도감과 설렘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최근 무기력한 오후에 우연히 흘러나온 4 Non Blondes의 <What’s Up>을 듣고 활력을 되찾았어요. 그래서 요즘 아침마다 이 노래를 듣곤 합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새로운 EP 앨범 <윤이 나는 슬픔> 발매와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어요. 이후 어떤 활동을 이어갈지 고민하면서 분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앨범은 2024년 11월 28일 정오에 릴리즈됩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모든 곡 하나하나가 애착이 가지만, 그래도 하나 꼽자면 곧 나올 EP 앨범 <윤이 나는 슬픔>의 첫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 곡인 '윤슬'입니다. 많이 들어 주세요!
Q. 참여했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나요?
프리나즈로 참여한 앨범 <Spain City>입니다. R&B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였고, 스페인에서 음악을 만들면서 작업했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굉장히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아요. 보통은 쏟아지는 질문과 감정에 떠밀려 물 흐르듯 음악이 나오기도 하고, 가볍게 일상에서 발견하는 어떤 순간에서 영감을 받기도 해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완성하기까지 한 곡을 오래 붙잡고 있지 않아요. 규칙 없이 마구잡이로 기타줄을 튕기다 보면 감정선에 부딪히는 멜로디가 나와요. 그 루프를 기반으로 가사와 멜로디를 붙이고, 최대한 하루 안에 전체 구성을 완성하려 해요. 곡을 만드는 그 순간에 굉장히 몰입하는 편이고요. 스케치 녹음까지 끝내고 다음 날 자고 일어나서 다시 들어 보면, 아 좋다! 별로다! 이렇게 느껴져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고를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첫 번째는 음악 스타일이 맞아야겠죠. 그리고 소통이 가장 중요해요. 충분히 대화하고 서로 알아가면 작업이 훨씬 수월해지니까요.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음악적으로는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하고 지지해주는 태도인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는 말하는 방식이나 자신만의 속도가 있는 여유 있는 마인드인 것 같아요.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음악 여행 에세이를 시리즈로 제작하고 싶어요.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짧은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해서, 여행지에서 받은 영감으로 음악과 사진, 글을 합친 작업을 하고 싶어요. 앨범 <헤매다, 섬>과 <Spain City>도 직접 찍은 사진과 가사를 담은 책자 형식으로 제작했거든요. 이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발견과 터치’입니다. 음악은 형체는 없지만 가장 쉽게 스며들 수 있는 감각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이 와닿는 순간 나도 모르던 감정과 감각이 깨어날 수 있다고 믿어요. 틈새로 새어 들어온 빛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밝혀 줄 수 있는 게 바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Q. 버스킹이나 무대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집에서 열리는 홈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대문을 열어 직접 관객을 맞이하고, 가장 나다운 공간에서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노래를 부르면 모두 하나로 연결된 기분이 들어요.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평소 성격은... 사람이 너무 많은 곳보다는 여백이 있는 곳을 선호해요. 혼자 좋아하는 일을 하며 충전을 하는 편이죠. 모자란 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거나 산책을 하면서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새로운 앨범 <윤이 나는 슬픔>이 발매되고 나면, 전국 책방 순회 공연을 하고 싶어요. 혹은 홈콘서트를 확장해서 누군가의 집을 순회하며 프라이빗 공연을 여는 것도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계속 좋은 음악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웨이버로 삼행시를 지어볼게요! 웨:이버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렇게 멋진 고윤슬도 있고요 버:라이어티하고 다양한 뮤지션들도 많으니까요!
그럼 모두 행복하셔요! 만녕~(만나서 반가웠어 안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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