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송다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클래식 타악기를 전공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송다은입니다. 요즘은 타악기의 무궁무진한 역할 중 음악이나 영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주나 악기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중학교 때 오디션도 보러 다녔어요. 가수는 반대하시던 부모님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목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전공을 바꾸게 되었고, 그때 선택한 전공이 타악기였습니다!
그때 마침 전학 온 친구가 타악기를 전공하고 있었는데, 너무 멋있어 보여서 그 마음만으로 타악기를 선택했어요. 그 당시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는 아마 그 친구일 거예요.
타악기를 시작한 후 영향을 많이 받은 아티스트는 라벨, 림스키코르사코프 같은 작곡가들, 그리고 드뷔시, 에릭 사무트(프랑스 출신 타악기 연주자)입니다. 앞의 두 작곡가는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키워줬고, 드뷔시는 어떤 곡을 들어도 장면이 그려져서 그 점이 신기하고 좋았어요. 에릭 사무트의 곡들을 연주할 때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Q. 현재 크로스오버 국악팀 '해량'에서 드럼과 퍼커션, 그리고 글로켄슈필을 연주하시던데,전공이 국악이신가요? 아니면 클래식인가요? (글로켄슈필에 대해서도 설명부탁드려요!)
전공은 클래식 타악기입니다! 실용음악에도 관심이 많아서 학교 다닐 때도 드럼 연습을 꾸준히 해왔고, 우연한 기회로 국악팀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JTBC '풍류대장'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게 되었죠. 그때 만난 친구들과 그 팀을 떠나 '해량'이라는 팀을 결성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로켄슈필은 제가 자주 연주하는 건반 악기인데요! 오케스트라에서 사용하는 금속으로 만든 악기이며, 요정 같은 소리가 납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요즘은 'Wave to Earth'라는 밴드에 빠져 살고 있어요. 저는 장면이 그려지는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들의 음악은 저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곡들이 많아요. 여름에는 "surf."를 많이 들었고, 요즘은 "love."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다가오는 12월 7일에는 해량의 세 번째 정기공연, 12월 22일에는 제가 활동하는 다른 팀인 금관 5중주 '브라스밥'의 다섯 번째 정기연주회가 예정되어 있어요.
마음을 담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해량의 첫 번째 앨범 "해량"입니다. 팀 해량을 결성하고 곡 '해량'을 만들어 처음 대회에 나갔는데 대상을 받았었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얻은 큰 보상 같은 느낌이었고, 그때 무대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해량의 멤버들 모두 같은 마음일 거예요. 그래서 그 곡에 더욱 애착이 갑니다.
Q. 참여했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나요?
여러 작업들이 기억에 남지만, 곧 있을 해량의 세 번째 정기공연 '해량동화'가 가장 큰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공연 프로그램에 맞춰 신나게 시나리오를 썼고, 공연으로 올리게 되어 긴장되고 설레요. 저는 전체적인 연출을 맡아 진행하며 노래도 하고, 건반 악기들 솔로도 하고, 꽹과리도 칩니다.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보통 자연에서, 그리고 평소 자주 보는 풍경들에서 영감을 받는 것 같아요. 특히 해량 곡을 작업할 때는 바다에서 큰 영감을 얻어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만드는 곡의 장면을 상상하고 떠오르는 소리들을 정리한 후, 악기를 선택해 입혀서 직접 연주해봅니다. 제 악기의 효과들이 곡에 더해지면서 점점 반짝이는 과정이 느껴져서, 느리고 비효율적일 수도 있지만 직접 연주하고 소리를 입히는 과정이 좋습니다.
Q. 협업할 아티스트를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같이 음악을 만든다면 표현하고자 하는 목표가 같은지, 그 결이 맞는지가 중요합니다.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목표가 같다면 그 안에서 새로운 음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원하는 바가 확실하거나 이미 많은 작업이 완료된 상황이라면, 최대한 그에 맞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음악적으로는 새로운 방법이나 소리에 대해 열려 있는지, 인간적으로는 소통이 원활한지가 중요합니다. 연락이 잘 되면 좋겠어요!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영상음악, 영화음악, 무대음악에 관심이 많아요. 영상 편집도 하고 있어서, 영상에 소리를 입히는 과정에서 재미를 붙였었고, 그 경험을 이번 '해량동화' 연출에 적용하면서 나레이션에 효과적인 소리를 입히는 과정이 재밌더라고요. 이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목표는, 1년 전부터 작업 중인 '바다 속'이라는 곡을 빠른 시일 내에 완성하는 것입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지나쳐버린 풍경이나 소중한 기억들을 음악으로 되살리고 싶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좋아했던 기억으로 돌아가고, 예뻤던 풍경을 떠올리는 그런 경이로운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Q. 무대에서 기억에 남거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대학교 4학년 때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팀파니를 연주했는데, 그때 정말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손이 완전히 굳어서 로봇처럼 삐걱거리고 컨트롤이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 상황이 웃겨서 옆에 있던 후배에게 "00야, 이거 봐! 봐!" 하며 웃참했던 기억이 납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걸 하시나요?
ENFP에서 ENTJ로 왔다 갔다 해요. 요즘은 준비하는 게 많아서 완전히 TJ 모드로 변했죠. 일이 몰릴 때는 주변에서 무섭다고 할 정도로 집중하고, 한가할 때는 초등학생처럼 변하는 스타일이에요. 재밌는 건 좋지만 남에게 피해 주는 건 정말 싫어요. 그래서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음악을 하지않을때는~고양이 만져요. 요즘은 스페인어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정말 재밌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12월 4일에 해량의 세 번째 싱글 앨범 '해로'가 발매됩니다. 저녁 노을이 지는 바다 풍경이 보이는 음악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개인적으로는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해서 더 배우고, 새로운 악기도 사면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남의 시선이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를 믿으세요. 온전한 내 편이 될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에요. 무엇보다 건강 잘 챙기고, 이제 겨울이니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12월 7일 해량의 제 3회 정기공연과 12월 22일 브라스밥의 제 5회 정기연주회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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