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라두(Ladu)"님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브라질의 보사노바와 삼바를 연주하는 듀오 라두입니다. 노래와 기타를 맡고 있는 한지수, 다양한 퍼커션 악기를 연주하는 오종우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며 편안한 연주를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Q. 라두(Ladu)라는 이름이 독특한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라두라는 이름은 '라틴 듀오'의 줄임말입니다. 브라질뿐 아니라 다양한 라틴 리듬이 돋보이는 남미의 음악을 해보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Q. 라틴 음악을 주로 하시는데, 혹시 남미에서 살다 오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특히 보사노바, 브라질에서 생활한 적이 있나요?
브라질 음악을 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멤버 두 명 모두 브라질에 가본 적은 없습니다. 언젠가 빠른 시일 내에 여행을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멤버 모두 연주하는 악기를 통해 브라질 음악의 정취를 느끼고 있습니다.
Q. 혹시 브라질어(포르투갈어)로 '안녕'이 뭔가요?
브라질의 '안녕하세요'는 Olá(올라), 편한 사이에는 Oi(오이)라고 합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지수님:기타와 보컬을 맡은 저는 중학생 때부터 취미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는데, 그 열정이 계속 이어져 이렇게 브라질 음악까지 닿았습니다. 노래보다는 기타에 더 흥미를 느껴 기타 전공으로 공부를 했고,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의 기타 연주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재즈와 브라질리언 재즈 음악에 큰 매력을 느꼈고, 이 음악들은 제가 평생 탐닉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하는 음악들입니다.
종우님: 퍼커션을 맡고 있는 저는 초, 중등 시절부터 우연히 퍼커션 악기들에 관심이 생겨 악기들을 차곡차곡 모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을 진로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브라질리언 음악의 큰 핵심인 퍼커션들을 연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라틴 음악들과 접하게 되었고, 브라질 타악기들도 연주하게 되면서 브라질 음악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공연이 많았던 여름과 가을이 지나고, 요즘은 적당히 한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쁘고 일정이 많을 때는 하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을 찾고, 평소에 연주해보고 싶었던 곡들을 연습하는 등 영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유롭고 자유롭게 곡을 쓰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Q.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과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지수님:브라질 음악하면 단연 Antônio Carlos Jobim의 음악을 빼놓을 수 없죠. 수도 없이 많은 그의 곡들은 보물같아서, 그의 곡들을 알고 연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또 João Gilberto, Gilberto Gil처럼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브라질 음악가들을 좋아합니다. 브라질 음악 외에도 재즈 기타리스트 Pat Metheny, Julian Lage 등을 좋아하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다고 느끼는 음악은 모두 찾아서 듣는 편입니다. 요즘 많이 듣는 음악은 Hope Tala라는 아티스트의 앨범입니다. 그 중에서도 Sensitive Soul과 Girl Eats Sun이 좋습니다. 스트레이트한 라틴 리듬 기반의 나일론 기타가 트렌디한 비트와 다른 악기들과 섞여 있는 사운드가 매력적입니다.
종우님: 요즘 많이 듣는 음악은 이상순의 Leesangsoom 앨범 중 '다시 계절이'입니다. 잔잔한 보사노바 리듬에 느린 곡인데, 스트링 편곡이 인상적인 곡이라 굉장히 풍성한 보사노바를 들을 수 있는 앨범이라 좋아하고 즐겨 듣습니다.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영감은 주로 일상 속의 일들이나 생각들에서 얻는 편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깊게 파고들어 고민과 번뇌를 하며 창작하는 것보다는, 그때그때 일어났던 사건이나 생각들을 일기 쓰듯 풀어내는 것이 저에겐 더 편하고 수월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 곡의 주제가 떠오르면 바로 메모장에 적고, 그 주제를 틈틈이 발전시키며 메모를 누적시키는 방식으로 영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Q. 곡 작업 시 가장 중요하게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 마음에 드는가?'와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지 않은가?'입니다. 곡 자체든 편곡이든 세세한 연주든, 창작자의 마음에 들면 누가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계속 부족한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지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거나 포기하게 되는데, 이럴 바엔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작업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지수님: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라두의 EP <그때의 기록> 수록곡인 Depois da Chuva(비가 온 뒤)입니다. 볼레로 리듬이 마음의 안정감을 주고, 소중한 추억들이 떠오르는 곡입니다.
종우님: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라두의 첫 싱글 <Sugar>입니다. 라두의 활동의 첫 발판이 되어주었고, 아직도 가장 많은 스트리밍을 기록한 곡이라 애착이 많이 갑니다.
Q. 다른 뮤지션과 협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할 수 있나요?
다른 뮤지션들과 협업한다면, 곡을 함께 써 내려갈 수도 있고, 제가 기타 연주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라두는 기타, 보컬, 퍼커션만 있지만, 드럼, 베이스,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들과 더 풍성한 사운드로 음반 작업을 해보는 것도 라두의 희망 사항입니다.
Q. 협업을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협업을 한다면 추구하는 음악의 장르가 일단 협의가 되어야 하고, 협업 과정에서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통만 원활하게 되고 서로 조율을 잘 할 수 있다면, 서로의 시너지가 발휘되는 콜라보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좀 더 발전된 음악성으로 정규 앨범을 내는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악기 세션을 많이 추가하여 듀오 이상의 사운드로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지수님:요즘은 MBTI로 성격 유형을 많이 설명하는데, 한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알파벳 네 개로 한정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제 다양한 모습들에 가끔 혼란스럽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밝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운동을 좋아하고,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활력을 얻는 편입니다. 하지만 가끔 힘이 없고 기운이 떨어질 때도 많아서, 그럴 때는 운동을 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 일부러 활동적인 액션을 취해서 텐션을 유지합니다. 음악을 하지 않을 땐 배우고 싶은 다른 악기 연습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쇼츠를 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일부러 더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요리나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우님: 저는 매일 비슷한 루틴으로 살아가는 편입니다. 계획된 상황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성격이라, 어느 정도의 계획을 항상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일상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라두 멤버 모두 운동을 즐겨 해서 저도 항상 주 6회 이상 근력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올 겨울에는 내년 상반기에 발매 예정인 싱글 작업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모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라질 음악을 사랑하는 저희 '라두'의 음악이 좋으셨다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면 저희는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브라질 음악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노래들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수 있는 라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