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레인어클락(Rain O'clock)"님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쿠스틱 재즈 듀오 '레인어클락'입니다. 저희는 보컬(키보드)과 기타로 구성된 2인 팀으로, 재즈 음악을 기반으로 어쿠스틱 악기의 연주를 가미하여 저희만의 색깔이 담긴 편곡을 통해 듣기 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음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Q. 먼저 성미님 소개 부탁드려요!
레인어클락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 성미입니다. ‘레인어클락’ 팀 활동 외에도 이미 5개의 자작곡 음원을 발매하여 솔로 가수로도 활동 중이며, 실험적인 음악세계를 추구하는 음악인입니다.
Q. 최대한님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학파 출신이라고 들었어요!
레인어클락의 기타리스트 최대한입니다. 저는 국내에서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후, 재즈를 좀 더 공부하고자 4년간 네덜란드에서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오랜 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음악적 폭이 넓어졌고, 재즈 팀 활동 외에도 교회 음악 세션 활동을 하며 요즘은 보컬에도 조금씩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Q. 현재 Jazz & Acoustic 재즈 밴드 듀오로 활동 중이신데, 활동명의 뜻은 무엇인가요?
'레인(Rain)'과 '어클락(O'clock)'을 합친 이름으로, ‘정시에 내리는 비’라는 뜻입니다. 제 때에 맞게 내려 마른 땅을 시원케 하는 단비처럼, 관객들의 마음에 저희의 음악으로 행복과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활동 전 카페에서 냅킨에 팀명을 끄적이며 로고를 만들었던 시간이 새삼 떠오르네요. (웃음)
Q. 두 분은 어떻게 밴드, 그것도 재즈 밴드를 결성하게 되셨나요?
아무래도 기타리스트인 제가 재즈를 공부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저를 통해 재즈를 처음 접한 보컬 또한 재즈의 자유로움과 변화무쌍한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보컬이자 지금은 제 아내인 성미와는 친구로서 10년 가까이 알고 지냈던 사이인데, 서로 음악적인 가치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통점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팀을 결성하게 되었고, 결혼 후 부부가 되어 더 가깝게 의견을 나누며 팀 활동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성미님: 초등학생 때부터 음악에 대한 열망이 컸고 인정도 받았지만, 열악한 가정 환경으로 특기생으로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갔어도 음악을 전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문을 두드리면 열린다고 하잖아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교 광장에서 진행된 동아리 홍보 중 흑인 음악 동아리에 자연스럽게 가입하게 되었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한님: 고등학교 시절, 기독교 동아리에서 교회 찬양 음악을 밴드로 연주하며 처음으로 일렉기타를 접했습니다. 그 후 취미로 밴드 활동을 시작하면서 기타리스트로서의 꿈을 키워갔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설득하여 군 제대 후 드디어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성미님: 현재는 대한이와 함께하는 계획이 저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학업에 대한 열망도 여전히 남아 있어 기회가 된다면 유학을 가 음악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 기회가 올 때를 대비해 언어와 기초적인 음악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솔로 1집 앨범 작업도 병행 중입니다. : )
대한님: 겨울은 공연자들에게 비수기와도 같은 시기입니다. 추운 날씨에 야외 공연과 행사가 줄어들어 요즘은 공연으로 소비되었던 예술적 에너지를 채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작곡 편곡 작업으로 레인어클락의 다음 앨범을 준비 중이며, 저희 둘이 함께하는 재즈 스터디를 시작하며 정체되었던 음악적 열정을 다시 불태우고 있습니다.
Q.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과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성미님: 초등학교 때 이상우의 <비창>, 김원준의 <내 품에 안겨>, 김태영의 <혼자만의 사랑> 등 마이너 계열의 음악을 많이 듣고 다녔고, 중학생 때부터 자우림의 음악에 빠졌습니다. 이후 대학 동아리에서 힙합과 알앤비 음악을 접하며 현재는 Lianne la Havas, 죠지, 구름, Laufey 등 폭넓지만 매니아적인 음악을 찾아 듣고 있습니다.
대한님: 기타를 처음 접했을 때는 B.B. King, Eric Clapton과 같은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의 음악을 즐겨 들었고, 재즈를 공부한 후에는 Wes Montgomery, Joe Pass의 음악을 주로 듣습니다. 현재는 재즈 스터디를 하며 Chet Baker의 노래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성미님: 똑같은 길을 걸어도 마음에 여유가 있는 날은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고, 익숙함 속에서 공존하는 새로움에서 영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로 밤에 자려고 누울 때, 생각이 꼬리를 물며 번뜩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대한님: 낯선 곳을 여행하며, 에세이와 같은 다른 이의 글을 읽으며, 혼자 조용히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영감을 받기도 합니다. 멋진 공연을 보면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Q. 곡 작업 시 가장 중요하게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성미님: 전체적인 조화로움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을 때 모난 데 없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한님: 작곡할 때, 재즈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멜로디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너무 실험적인 음악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기타 연주 또한 엄청난 테크닉을 뽐내기보다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성미님: 제 솔로 음원 중 <메아리>라는 곡입니다. 저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쓴 곡이라 그런지 애착이 많이 갑니다.
대한님: 아직 발매된 곡이 많지 않지만, <보금자리>의 가사를 특히 좋아합니다.
Q. 다른 뮤지션과 협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할 수 있나요?
성미님: 뮤직비디오 촬영을 꼭 해보고 싶어서, 그 협업을 가장 바라고 있습니다.
대한님: 다른 악기 세션 분들이 레코딩에 참여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고, 앨범 자켓이나 믹싱 & 마스터링 작업도 좋습니다. 영상 촬영 부분에서도 협업이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사실 어떤 방식으로든 조율하며 작업하면 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Q. 협업을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성미님: 저희와 생각과 마음의 결이 잘 맞는 분이라면, 어떤 방향이든 좋습니다.
대한님: 저희와 결이 맞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세상을 보는 시선, 음악적인 가치관, 작업을 할 때 느껴지는 성품 등, 사람 자체가 잘 맞는다면 협업은 자연스럽게 편한 관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성미님: 저희만의 색깔을 담은 곡들로 구성된 쇼케이스와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습니다.
대한님: 재즈를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즈 클럽 공연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클럽 공연을 꾸준히 해보고자 합니다. 언젠가는 자작곡으로만 채운 공연을 클럽에서 열고 싶네요.
Q. 두 분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성미님: INTP와 ENTJ, 최고의 궁합이라 하던데요.ㅎㅎ 내향적인 저는 집에서 소소하게 가구를 이리저리 옮기며 공간의 분위기를 재창조하는 걸 좋아합니다.
대한님: 외향적인 E와 내향적인 I의 성향을 절반씩 가진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도 어색해하지 않고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음악 작업 외에는 레슨 준비를 하거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깁니다. 생각을 꺼두고 재충전하는 시간이죠. 그리고 잠이 많은 편이라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도 꽤 됩니다.
Q. 두 분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앞으로도 계속 전국의 축제와 행사에서 공연을 늘려가고 싶은데, 저희를 다시 보는 관객들이 계시다면 저희가 들려드리는 음악이 늘 똑같지 않고,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질 수 있도록 꾸준히 음악적인 변화와 성장을 추구할 것입니다. 저희가 작사·작곡한 곡들도 늘려가며 '레인어클락'만의 색깔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추후에는 재즈 클럽에서 듀오가 아닌, 좀 더 전문적인 다른 형태의 밴드 구성으로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모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항상 사랑과 낭만, 따뜻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음악을 통해 그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삶 속에서 다른 이들과 사랑을 나누며 낭만적인 삶을 살아가시길 바라고,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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