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고예정(YEAH)"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고 흥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다 드루와! 라는 뜻을 가진 밴드 드루와 (DRW)의 보컬 고예정, 예아입니다. :)
Q. 활동명이 고예정이 신가요? 아니면 (YEAH) 이신가요? 혹시 무슨 뜻이 있나요?
드루와 활동을 하면서 본명인 고예정으로 활동명을 사용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예명을 만들게 되었어요. 저는 흥이 많은 사람이라 평소에 '예!'라는 감탄사를 자주 사용해요. 그래서 맥북이나 외장하드의 별칭도 10대 때부터 ‘YEAH’였거든요. 이 이름으로 불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예명을 정하게 되었어요. 또한, 제 목소리와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 “Oh YEAH!!”라고 감탄하는 순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제 음악의 본격적인 시작은 대학을 졸업하면서였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수학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며 실용음악과 입시에 뛰어들었고, 대학에 가서 기초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졸업 후에는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제이팝을 듣게 되었고, 첫 제이팝 곡은 일본 밴드 요루시카의 <그래서 음악을 그만두었다>였어요. 이 곡을 커버해보고 싶어서 멤버들을 모았고, 그렇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이팝을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 OST도 많이 접하게 되었고, 드루와의 음악 색깔이 형성되었어요. 저에게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로는 록밴드 Paramore, ONE OK ROCK, 녹황색사회 등이 있어요.
Q. 현재 밴드 DRW(드루와) 보컬로도 활동 중이신데, 어떻게 밴드를 결성하게 되셨나요?
제가 제이팝을 처음 접한 곳이 학교의 과동이었어요. 그때 친구들과 요루시카 노래를 듣고, “오, 너도 이 노래 알아?” “우리 이 곡 커버 영상 찍어보자”라는 식으로 서로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팀이 결성되었어요. 팀명은 제가 "다 드루와, 드루와~" 하다가 그냥 그렇게 지어졌어요. 너무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때가 기억에 남아요. :)
Q.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과 드라마 OST 작업을 많이 하셨는데, 두 작업 중 어떤 점이 더 끌리나요? 각 작업의 매력은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나요?
둘은 정말 다르게 느껴져요. 사실 애니메이션 OST를 만드는 일이 더 어렵지만, 그만큼 끌리는 부분이 있어요. 작업할수록 제 한계가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요. 애니메이션 OST는 제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다 보니 몰입도가 굉장히 높아요.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떤 말을 할까?’ ‘이 상황에서 소리를 지를까, 아니면 낮게 읊조릴까?’ 등을 고민하면서 가사와 멜로디를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과정이 매력적이에요.
반면 드라마 OST는 이미 만들어진 곡을 디렉터의 요구에 맞게 부르는 작업이에요. 제작자의 의도와 전체적인 드라마의 분위기를 고려해야 해서 긴장감이 있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감사한 작업이었어요.
Q. 애니메이션 OST 작업을 할 때, 맡은 캐릭터와 어떻게 감정적으로 연결되나요? 캐릭터의 감정을 어떻게 노래로 표현하는지 궁금해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평소에도 혼자서 "와, 내가 주인공이면 저렇게 못 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며 감상하곤 해요. 그래서 OST 작업할 때도 방영된 내용을 반복해서 소리내어 읽어보며 캐릭터의 감정을 잡으려고 해요. 예를 들어, 사투리로 읽어보거나 울먹이며 읽어보면서 캐릭터의 감정에 맞는 가사나 멜로디가 떠오를 때가 있어요. 그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녹음해두고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시키는 방식이에요.
Q. 지금까지 참여한 OST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나 피쳐링은 무엇인가요? 그때의 특별한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든 순간이 아직도 선명하고 감사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드루와의 ‘시간의 파편’과 제 개인 곡인 드라마 스캔들의 OST ‘Poker face’인 것 같아요. 두 곡 다 가장 최근에 발매되었고 급하게 만들어졌는데, 특히 시간의 파편은 원래 다른 곡이었어요. 소통에 약간의 오류가 있어서 2주만에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거의 2주 동안 다른 일을 하지 않고 곡을 완성했어요. 그 결과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억에 남아요. 스캔들 OST는 부모님이 보는 드라마 OST를 부르는 게 제 오랜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되어 정말 기억에 남아요. 드라마 시작 전, 제게 이 곡을 부를 수 있냐는 연락이 왔을 때 심장이 두근두근했어요.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셔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Q. 공연 중 무대에서 기억에 남는 재미있거나 웃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공연은 드루와 유튜브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홍대 소공연장에서 했던 첫 공연이에요. 그때 아무도 안 올 줄 알고 저희끼리 즐기자는 마음으로 공연을 했는데, 13곡을 혼자 부르면서 너무 떨렸어요. 특히 분위기가 상큼한 곡이었는데, 제가 “원래는 상큼한 곡인데, 우리가 불러서 시큼해지지 않았을까 걱정이에요~”라고 농담을 했더니 관객 중 한 분이 “오히려 좋아!!!”라고 외쳐주셔서 정말 웃었던 기억이 나요!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최근 한국에서 밴드 붐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저는 WOODZ의 ‘Drowning’을 자주 듣고 있고, 외국 밴드로는 Dance Gavin Dance의 곡들을 많이 듣고 있어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멤버들이 많이 바빠요.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많이 와서 드루와 활동보다는 개인의 음악적 커리어를 쌓고 있는 중이에요. 저는 개인 앨범을 준비하고 있고, 다른 멤버들은 각자 세션 활동과 방송 활동으로 지경을 넓히고 있어요.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오리지널 싱글인 <Natural>이라는 곡을 정말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고, 작곡부터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모두 제 손을 거쳐서 애착이 가는 곡이에요.
Q. 개인 활동으로 정규앨범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네, 올해 초반부터 준비했던 곡들이 정규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었어요. 다섯 곡 정도는 완성되어 가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들으니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생겨서, 당분간은 정규 앨범을 한 번에 내기보다는 완성된 곡을 싱글로 자주 발매할 예정이에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생각보다 합리적이에요. 마음에 안 드는 트랙은 바로 버리고, 이전 아이디어나 전 단계가 더 좋았다고 후회하지 않아요. 가사와 멜로디가 동시에 나오는 경우가 많고, 둘 중 하나가 먼저 나올 경우 멤버들이나 다른 작곡가와 협업을 통해 완성하는 방식이에요. 보통은 제가 작업한 음악을 멤버들에게 먼저 들려주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점점 더 발전시키는 편이에요.
Q.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지금까지 제 음악을 들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응원해 주세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좋은 음악을 만들어 갈게요. 드루와와 제 개인 활동 모두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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