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Ken Oh"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기타 치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Ken Oh입니다. 락, 컨트리, R&B까지 다양한 음악을 다루고 있습니다.
Q. 활동명의 뜻은 무엇인가요?
제가 지은 영어 이름입니다. 통상적인 한국 발음대로 변환한 영어 이름을 쓰기엔 영어권 국가에서 발음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제 본명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이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Q. 음악은 (기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취미로 연주하시던 통기타를 배우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 인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차에서나 집에서 틀어 놓으시던 7080 대학가요제 음악, 80년대 락/메탈, 팝송 등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때 접했던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제 음악의 양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딱 한 명을 꼽기는 어렵네요.
Q. 16살에 CBS 전국학생음악 경연대회에서 성악과 실용음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셨고, 17살에는 ‘유진박 & 이정식 콘서트’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목포 콘서트에 세션 및 편곡을 하셨습니다. 또한 19살인 2016년에는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 조기 입학하셨는데, 이처럼 어린 나이에 이룬 성과들과 음악적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특히 이 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때 기타를 잘 치는 재능 덕분에 지역 행사 기획자들과 인연이 닿았습니다. 그 이후로 크고 작은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그런 끼를 발휘할 수 있었던 건 아버지의 아낌없는 지원과 채찍 덕분입니다. 부모님이 12살 즈음에 이혼하시고, 아버지와 함께 살던 당시 집안 사정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찍부터 제 재능으로 가족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 시절에 얻은 수익은 대부분 아버지께 돌려드렸고, 그런 힘든 환경 속에서도 음악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Q. 가수 ‘SEVENTEEN’의 잠실 콘서트 <IDEAL CUT> IN SEOUL에서 세션과 편곡 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가수들의 세션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데요. 앨범 녹음 과정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나요?
이상하게도 멋지게 연주하려고 하거나 노래를 부르면 오히려 과하거나 어색해집니다. 가볍게 힘을 빼면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걸 알게 되었죠. 마치 사진을 찍을 때 각도나 표정을 의식하면 긴장하지만, 무의식적인 찰나의 모션이 자연스럽고 예쁘게 담기는 것처럼요. 녹음할 때마다 이 점을 상기하면서 항상 깨닫고 있습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최근 해외에서 발매된 컨트리 팝을 자주 듣습니다. 저는 애플뮤직에서 제공하는 ‘애플뮤직 라디오’를 자주 이용하는데, 그곳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발견하고,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음악은 반드시 저장해 둡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 음악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외주 작업도 간간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티스트로서 발매할 싱글을 준비 중이며, 자작곡을 차근차근 공개하면서 EP 앨범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기타 연주뿐만 아니라 노래 실력도 상당히 뛰어나신데요, 혹시 노래는 따로 배우신 적이 있나요?
배웠다고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몇몇 전공하시는 분들께 몇 번 배운 게 전부입니다. 그때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꾸준히 연습하고,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을 따라 하면서 점차 노래 실력이 늘었습니다. 제 스스로 노래 실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와는 별개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활동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Q.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CCM 가수 '강찬' 찬양 콘서트 기타 세션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언제 활동하셨나요?
제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CCM 가수분들이 공연을 하시면 세션으로 도움을 드리곤 했습니다. 그 중 ‘강찬’ 님의 콘서트는 규모가 꽤 컸습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단연 제 활동명으로 첫 데뷔를 하게 된 곡인 ‘우리의 몸과 시간은 누구 것일까’입니다. 제 곡은 제 자신이 아끼고 좋아하는 소리로만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제 곡을 멋지게 빛내줄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를 나누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특별하고 멋진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앨범 자켓을 만들 때까지 정말 즐겁고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Q. 참여하셨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업은 무엇인가요?
아티스트 최가은의 ‘사랑하는 마음으로’라는 곡을 기타 세션으로 참여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곡의 인트로와 간단한 설명을 받으며 편곡을 맡았고, 기타 하나로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해서 곡주가 원하는 분위기를 구현해야 했습니다.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동시에 연주자로서의 욕구도 자극되었고, 음악이 아름다웠기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저는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한 명의 기독교인으로서, 제 정체성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삶의 시각을 성경에서 찾을 수 있는 지혜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며, 보통 성경을 읽다가 감명 깊은 말씀이나 주제에서 곡을 창작합니다.
Q. 협업할 아티스트를 찾을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그 사람의 작품이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부분이 첫 번째 전제가 되어야 음악이 잘 들리고, 애정이 생깁니다. 서로를 리스펙트할 때 순탄한 작업과 훌륭한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재밌고 센스 있는 사람과 함께 작업하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농담 삼아 던진 아이디어가 실제로 좋은 아이템이 되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쏟아낸 아이디어에서 새로운 ‘키’를 발견하기도 하죠.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에 대해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최근 몇 년간 국악에 매료되어 국악적인 코드를 서양 음악에 섞는 시도를 좋아합니다. 아티스트 양방언처럼 동양적인 색깔을 서양 음악에 담아내고,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얻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시대적 이데올로기, 과학 이론, 문화 등 유행처럼 지나가는 것들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조용하지만 햇빛을 보며 활동하는 걸 좋아해서 산책이나 운동을 꾸준히 하고, 일이 없을 때는 약속을 잡아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인파 속에 오래 있으면 기가 빨리지만, 사람들과의 교류는 항상 즐겁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미공개 자작곡을 천천히 발매하고, 공연 등 홍보 활동을 통해 개인 활동의 영역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제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해 볼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웨이버 덕분에 저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찾아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겠습니다. 소처럼 부지런히 앨범을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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