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서화"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음이 느린 음악을 하는 작곡가 '서화'입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저는 추억을 담은 음악을 좋아했어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들었던 음악을 들으면 그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잖아요. 그때 ‘나도 누군가의 추억 속 한 켠을 차지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다짐을 하면서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요즘은 따뜻한 날씨가 그리워지는 시기라서, 루시드폴이나 노리플라이 같은 따뜻한 음악을 자주 듣게 되는 것 같아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직 대학에 다니고 있어서, 열심히 음악을 배우고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은 잠시 옆으로 미뤄두고, 새로운 인풋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세상에 공개된 작업물은 아직 20곡 남짓이지만, 그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은 제 첫 EP 앨범인 '햇살'입니다. 제 가장 따뜻하고 깊었던 시절을 담은 앨범이라 그런지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Q. 작사뿐만 아니라 음악도 잘 만드시는데, 글을 참 잘 쓰시더라고요. 혹시 시집이나 에세이 같은 책을 내볼 생각은 없으신가요?
놀랍게도 책을 그렇게 많이 읽지는 않는 편이에요. 다만, 선천적으로 감수성이 풍부한 것 같아요! 음악 활동과는 별개로, 따로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에 에세이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고, 어느 정도 양이 차오르면 얇은 책 한 권으로 모아서 내볼 생각입니다.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일상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작은 순간들을 소재로 삼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그냥 '햇살'이 아니라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처럼 비추던 햇살' 같은 식으로, 평범한 자연물에 두 사람의 감정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저는 제 곡이 나타내고 싶은 색감이 명확하게 있는 편이라, 보통 편곡이나 믹싱까지 모두 제가 직접 합니다. 편곡은 마치 곡에 딱 맞는 옷을 입히는 과정 같아서, 그 과정에 많은 시간을 들여요.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사람이 만나서 작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이나 원하는 색깔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시간적인 약속이나 음악적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서로가 원하는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함께 협업을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나 특정 스타일이 있나요?
저는 대체로 선한 음악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 저와 결이 비슷하지만 조금 더 깊은 음악을 하는 분들과 협업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선우정아님이나 다린님처럼요. 물론 그분들이 선하지 않은 음악을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딥한 분위기의 음악과 제 선한 음악이 결합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지 궁금하네요.
Q. 앞으로의 음악적 방향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간단하게 편곡한 곡들을 들어보면, 마치 드라마 음악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남은 한 해 동안에는 제 따뜻한 음악들이 소리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여러 경로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또한, 제가 원래 하던 가요들에는 제 색깔을 더 확고하게 드러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입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앞서 영상 음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는 '영화 음악'입니다. 영화 음악은 음악이 주인공이 아닌 서포트 역할을 하기에, 그 점이 매력적이라고 느껴졌어요. 또한, 가장 전문성이 두드러지는 분야라 생각해서 올해부터는 그 방향으로도 목표를 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초반에 이야기했듯, 저는 사람들이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일상 속에서 작은 가치를 찾아내는 음악을 하고 있어요. 한 사람의 작은 추억 속에 찔러넣어져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음악을 만들고, 앞으로도 그 가치를 나누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Q. 서화 님의 음악은 차분하고 편안한 스타일인데, 평소 성격도 그러신가요? 또,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이미 문체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차분하고 편안하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사실, 가끔은 높은 텐션을 가진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책을 읽거나 조용히 닌텐도 스위치를 하기도 하지만, 밖에 나가서 운동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당분간 제 음악은 잠시 쉬어가고, 다른 아티스트들의 앨범이나 드라마 음악에 참여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감성을 받아들이면서 제 음악에 새로운 인풋을 넣는 시간으로 활용하려고 해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제 음악을 꾸준히 찾아들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웨이버를 통해 저를 처음 알게 되신 분들에게는, 자주 들을 수는 없겠지만 날씨가 좋을 때나 선선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질 때, 가끔 꺼내 들을 수 있는 '자판기 커피' 같은 음악으로 제 곡들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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