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고온"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랩 음악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온이라고 합니다. 전기장판 "고온"으로 기억해주세요. (아재 개그라서 좀 머쓱하네요.)
Q. 보통 힙합 크루나 음반 기획사 소속으로 활동하는 래퍼들이 많은데, go.on님께서는 특이하게 KB국민은행 소속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어릴 때 사격이라는 운동을 해서 20살에 KB국민은행 실업팀에 입단했습니다.
그래서 운동선수 시절 소속이 그렇게 나오는 거죠!
Q. 현재 "FLEX COMPANY"의 대표로 계시는데, 그곳은 어떤 회사인가요?
플렉스 컴퍼니는 주로 교육과 공연을 주제로 한 단체입니다. 개인적인 공연뿐만 아니라, 로컬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때때로 진로 콘서트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Q. go.on님께 배움을 받은 여러 래퍼나 아이돌 연습생들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래퍼나 아이돌 그룹 멤버가 있나요?
학생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걸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특정 이름을 언급하는 건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유명한 아이돌을 가르쳤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보통 잘되면 연락도 끊기는데, 정말 잘되는 친구들은 인성도 완벽하더라고요. 열심히 하던 친구들을 보면 가사를 써서 올릴 때나 플로우를 만들어 올릴 때마다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Q.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나요? 특별히 영향을 준 아티스트가 있었나요?
어릴 때 친누나가 음악을 많이 들었어서, 그 당시 믹스테입들을 많이 들었고 곡에 들어있는 악기 연주까지 외울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MC SNIPER의 음악을 알게 되어 노래방에서 그 곡을 부르고, 친구와 함께 붓다베이비라는 크루의 곡들을 듣기 시작하면서 음악에 빠져들었죠. 배치기와 에픽하이 음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대학 축제나 큰 콘서트에서 많은 공연을 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공연이 완전히 끊기면서 트레이너 생활을 하며 음악 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학원과 트레이너 생활을 병행하면서, 다시 공연도 들어오고 있어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활동을 준비 중입니다. 살도 많이 찌고, 많이 쉬어서 공연 때 에너지가 예전 같지 않지만, 더 나이 들기 전에 재밌게 즐기려는 마음으로 연습 중입니다.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사실 나이가 들면서 영감을 받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실에 맞춰 들어오는 공연과 행사에 맞춰서 영감을 받는 편입니다.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가끔 타지로 가는 기차나 비행기 안에서 할 일이 없을 때, 기억에 남을 만한 단어들을 찾아 라임을 맞추며 글을 써 나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곡 작업이 필요할 때는 그에 맞는 분위기의 비트를 구해 랩을 쓰는 스타일입니다.
Q. 보컬리스트와의 협업 시, 그들의 취향에 맞춰 곡을 구성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작업 방식이 본인의 창작 과정에 어떤 도움을 주나요?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무조건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서, 협업할 때는 최대한 비트메이커나 주변 래퍼, 보컬들의 의사를 존중하며 곡을 만들어갑니다. 물론 음악을 깊게 하는 친구들은 음악적으로만 접근하려 할 때도 있지만, 저는 항상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죠. 그런 점에서 부딪힐 때도 있지만, 그 중간을 잘 찾으면 결국 음악하는 사람들한테 욕을 덜 먹을 수도 있고요.
Q. 협업을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너무 아티스트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과의 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웃음)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1번 목표는 래퍼로서, 다른 래퍼들이 인정할 수 있는 힙합 곡을 만드는 것이고, 2번 목표는 메가 히트는 아니더라도, 히트곡 하나쯤은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좋은 곡이 나오면 릴스나 틱톡 등으로 챌린지도 만들 계획입니다.
Q. 보통 영감을 어디에서 얻나요? 특정한 루틴이나 창의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나요?
어릴 때는 책을 많이 읽으면서, 세계 곳곳의 유명한 작가들의 표현력이나 그 나라의 유행어, 자주 쓰는 단어들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또한 친구들, 사람들과의 관계나, 과거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현재를 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에서 많이 영감을 얻습니다. 창의력은 보통 슬픈 음악을 들을 때 제일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필요할 때는 우울한 음악을 자주 듣습니다.
Q. 음악 작업 외에 다른 취미나 즐기는 활동이 있나요?
코로나 이후로는 OTT를 보는 게 제일 큰 취미였고, 요즘은 여유가 좀 생겨서 다시 사격이라는 운동을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미뤄두었던 곡들을 조용히 발매할 계획이고, 트렌디한 힙합 곡과 챌린지에 어울리는 재밌는 곡을 만들 예정입니다. 또한, 공연 기획사 대표님들께 다시 연락해서 전국적으로 공연을 다니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모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구나" 하면서 제 음악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열심히 활동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