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임정민"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드럼을 치는 임정민입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고, 드럼은 언제부터 연주하시기 시작했나요? 그 과정에서 특별한 경험이나 영향을 준 요소가 있다면 함께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현재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드러머이십니다.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아버지 스튜디오에 따라가서 심심할 때 옆에서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장난감처럼 혼자 드럼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배운 적 없는 드럼을 혼자 연주하고 있는 저를 보시곤, 아버지께서 본격적으로 드럼을 가르쳐 주셨고, 그때가 8~9살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Q. 놀플라워(Nollflower)에서 드럼을 맡고 계신데, 이 밴드는 어떤 특징을 가진 밴드인가요? 밴드의 음악 스타일이나 주제, 그리고 활동 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놀플라워는 독특하게 우리나라의 국악기인 아쟁이 함께하는 밴드입니다. 보통 국악기가 들어가면 퓨전 국악적인 음악을 떠올리실 수 있는데, 저희의 접근 방식은 국악기를 단순한 멜로디 악기로 보고, 아쟁의 음색과 소리를 어떻게 하면 현대 음악과 대중 음악에 잘 어우러지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습니다. 퓨전이 아닌 밴드 사운드로 융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음악을 만들어 왔고, 그래서 저희 음악을 듣거나 공연을 보신 분들이 어렵지 않게 즐기고 계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공연과 좋은 음악으로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다 어떻게 모이게 되셨나요? 시작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함께하신 건지 들려주세요!
처음에는 청록이 형의 개인 앨범 작업과 공연을 도와주면서 시작을 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놀플라워라는 밴드가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공연을 하실 때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특별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야외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앞에서 춤을 추던 관객 한 분이 갑자기 무대 뒤편 계단으로 올라오셨어요. 저에게 무언가 말씀을 하시고 곧 진행요원에게 끌려 내려가셨는데, 그때 너무 당황스러우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재밌는 기억이었습니다. 그분의 요청 사항은 "신나는 트로트를 해달라"는 것이었어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10월을 끝으로 바쁜 일정들이 마무리되어 요즘은 여행도 다니고, 연습도 하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Q. 어떤 식으로 음악 작업을 하나요?
개인적으로는 요즘 오프라인으로 작업을 많이 하고 있어요. 작곡가가 곡을 써서 데이터를 보내주면, 제가 그 곡을 녹음해서 보내고, 이후에 요구 사항을 듣고 수정해서 다시 보내는 방식으로 외주 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밴드 작업은 청록이 형이 곡을 써오면, 멤버들과 함께 상의하고 합주하면서 편곡을 마무리한 후 드럼, 베이스, 아쟁, 기타, 보컬 순으로 녹음하여 믹싱을 거쳐 발매합니다.
Q. 올해 9월 발매한 <자유로> 소개해 주세요! 또, 발매 과정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해요! 앨범 커버는 혹시 롯데월드 기념사진을 쓰신 건가요?
맞아요! 롯데월드 후룸라이드에서 찍어주는 기념사진을 앨범 커버 이미지로 사용했습니다. 저희끼리 농담처럼 이야기하던 아이디어였는데, 다 같이 놀러 갈 겸 진짜로 해보자 해서 만들어봤습니다. 유명한 밈 패러디라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습니다! 이번 앨범 <자유로>는 ‘자유로’와 ‘Stand up’ 두 곡으로 구성된 싱글 앨범입니다. 레트로 컨셉으로 디스코 리듬의 신나는 곡들로 담아냈습니다. 레트로한 신스 사운드와 신나는 리듬으로, 생각 없이 신나고 싶을 때나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Q.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멤버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멤버들마다 취향이나 원하는 것이 그때그때 달라지기 때문에, 누구의 아이디어를 반영할지, 누구의 의견에 더 집중할지를 정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서운하지 않게 소통하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인 것 같습니다. 또 발매할 때 준비 기간이 촉박하거나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그에 맞춰 음원을 완성해야 하는 것도 꽤 힘든 일입니다.
Q. 드럼 세션도 많이 하시나요?
어릴 때부터 드럼 세션을 많이 했습니다! 세션을 하는 걸 재미있어하고 좋아하기도 해요.
Q. 멤버들 간 의견 차이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조금 단순하지만, 공평하게 다수결로 결정해 왔던 것 같아요.
Q. 음악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는 "잘 어우러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누구 한 명만 뛰어나거나, 혹은 한 명만 뒤처지면 그 소리는 하나로 들리지 않고, 여러 개의 음악처럼 들리게 됩니다. 모두가 같은 그림을 그리고, 같은 색을 생각하며, 같은 것을 연주한다면 실력과 상관없이 좋은 음악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평소 좋아하는 곡과 최애 아티스트 소개 부탁드려요.
좋아하는 노래는 너무 많아서 다 나열하기는 힘들지만, 마이클 잭슨의 ‘Rock with You’를 평소에 즐겨 듣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스무스 재즈를 워낙 좋아해서 Gerald Albright의 음악을 많이 들었고, 그중에서 기타리스트 Norman Brown과 함께한 앨범 <24/7>을 좋아합니다. 주로 옛날 노래를 선호하는 편인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도 와닿지 않는 곡이 있을 수 있어서, 아티스트로 접근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와닿는 음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Q. 음악적 커리어로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밴드로서의 꿈이나 목표도 분명히 있지만,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멋진 음악을 만들고 즐거운 무대를 많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 아버지처럼 좋은 연주자가 되어, 좋은 세션맨이 되는 것이 지금의 제 목표입니다.
Q. 다른 뮤지션과 협업, 세션 등으로 활동할 때에 각자 선호하는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라이브 때, 서로의 시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라이브틱하게 연주하는 것입니다. 매번 똑같은 연주가 아니라, 그때그때 기분과 텐션을 이용해 연주자들과 소통하며, 함께 즐겁고 에너제틱한 연주를 만들려고 합니다. 앨범 작업 같은 경우는 충분히 소통하면서 저의 의견이나 해석을 보여주고, 상의하면서 진행한 후, 클라이언트의 의견에 맞춰서 마무리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이 과정이 너무 재미있고, 클라이언트의 만족스러운 반응을 볼 때 큰 쾌감을 느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공연 소식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앞으로 개인적으로 연습도 더 많이 하고, 커버 작업도 많이 할 계획입니다. 부지런히 열심히 하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공연 소식은 틈틈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질문들을 깊게 고민하며 제 가치관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었고, 저 스스로를 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질문을 던져주신 웨이버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멋진 음악과 연주, 활동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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