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눈뜨면 오후"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눈뜨면 오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듀서, 베이시스트,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한종호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Q. 활동명이 참 독특한데요! 혹시 밤새 작업하시다가 늦게 잠드셔서 오후쯤에 일어나시면서 영감을 얻으신 건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활동명을 정하는 데만 몇 개월이 걸렸던 것 같아요. 여러 후보들이 있었고,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이름을 선택한 기억이 납니다. ‘눈뜨면 오후’라는 이름에서 주는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오후쯤에 일어나는 것에서 영감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름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과 잘 맞는 것 같아요. 보통 정말 피곤하지 않으면 9시 전에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사실 피곤한 날이 연속이라 그런지 대부분 늦게 일어나게 되네요.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릴 때 아이유 선생님의 음악을 정말 좋아했어요. 그러던 중 어느 날 '같은 뮤지션'이라는 위치에서 꼭 만나 뵙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Q. 여러 악기 중에서도 특별히 베이스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베이스에 끌리게 된 특별한 계기나 매력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중학교 1학년 시절이었어요. 그 당시 일렉기타를 베이스로 잘못 알고 있었거든요. 동네 음악 학원에 가서 '베이스 배우고 싶다'고 하니까 선생님들이 굉장히 반겨주시면서 4줄짜리 기타를 주셨죠. '이 4줄을 잘 치면 5줄, 6줄로 늘어나는 건가?'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베이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Q. 일렉 베이스뿐만 아니라 콘트라베이스도 연주하신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재즈를 전공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콘트라베이스를 다루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면 함께 말씀해 주세요.
콘트라베이스는 대학에서 배웠어요. 큰 악기에서 나오는 웅장한 소리가 정말 좋았고, 그 소리에 끌렸던 것 같아요. 콘트라베이스를 배우면서 재즈도 같이 공부했는데, 재즈 밴드도 해봤고, 잼 데이에도 자주 참석합니다. 어쩌면 재즈도 굉장히 사랑하는 것 같아요.
Q. 그럼 혹시 기타 연주도 가능하신가요?
기타 연주는 잘하지는 않지만, 곡을 프로듀싱할 때는 기본적인 기타 운지법, 보이싱, 톤 등을 디렉팅하는 편입니다. 매번 고집스럽고 깐깐하게 기타 녹음을 부탁드리는데, 좋은 소리를 만들어 주시는 기타리스트 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Q. 2024년에 밴드 'Klaff'의 베이시스트로 합류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계기나 음악적 인연이 있었나요?
2023년 말쯤 '애타게 베이시스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연락을 드렸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순수하게 '재밌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한 거죠.
Q.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과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많은 뮤지션들 맥 밀러 선생님, 허회경 선생님, 우효 선생님 분들께 영향을 받았지만, 아이유 선생님에게서 가장 많은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그녀의 음악을 대하는 태도,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모습, 더 발전된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 등을 많이 참고하고 따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가수 ‘눈뜨면 오후’ 활동과 밴드 활동 사이에서 느끼는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각 활동 방식이 음악적 표현이나 창작 과정에 어떤 차이를 가져오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눈뜨면 오후’ 활동은 대부분 혼자 진행하다 보니 여러 이슈에 대처하는 데 힘든 점이 있어요. 혼자서 모든 것을 신경 써야 하니까요. 반면, 밴드 활동은 멤버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이라 많이 의지하게 되고, 그런 환경에서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면 혼자 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과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이나 곡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눈뜨면 오후'의 '숨겨둔 마음'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인 것 같아요. 이 앨범은 제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담으려고 했던 앨범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그 마음을 다시 흉내 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네요. 웃음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뮤지션으로서 더 발전하고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큽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스스로 더 나아지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Q. 다른 뮤지션의 곡에 참여한 적이나 계획이 있나요?
여러 뮤지션의 곡에 세션, 편곡, 프로듀싱 등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몇 곡을 진행 중인데, 여러분께 곧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협업할 때는 선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친해지면 서로 너무 편해져서 원활한 작업이 힘들고, 너무 거리를 두면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지거든요. 저는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관계가 가장 좋습니다.
Q. 음악으로 나누고 싶은 가치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제 감정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 음악을 통해 제 따뜻한 마음, 좋은 마음, 예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요. 제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 그 안에서 좋은 기분이나 추억을 느끼고, 그게 그들의 하루를 더 좋은 날로 만들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만나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성격이 많이 달라지는 편이에요. 좋게 말하면 여러 가지 캐릭터가 있다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아직 제 정체성을 찾지 못한 것 같기도 해요. 음악을 하다 보면 그 감정에 맞춰서 연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게 영향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거의 없어요. 집에 가면 피곤해서 바로 잠에 들고, 음악이 제 직업이자 유일한 취미인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공연 계획이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눈뜨면 오후'의 다음 곡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11월에 발매할 예정이었는데 조금 늦어질 것 같아요. 그래도 24년도 안에 발매하려고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Klaff의 앨범은 2025년 2월에 발매 예정인데,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요즘은 음악 외에도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것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모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하고 싶은 얘기가 정말 많았는데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네요! 하지만 아직 못한 말이 많아요. 숨겨둔 마음, 채워둔 말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우리 오래오래 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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