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Joo Jihwan"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밴드 Flint와 Honey Pepper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주지환입니다. 주로 홍대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락/메탈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특별히 좋아하는 취미나 흥미가 분명하지 않은 학생이었어요. 친구들이 흔히 하는 게임조차도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그러다가 12살 때 문득 TV에서 기타를 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능동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처음 기타를 잡게 되었고, 그때부터 미친 듯이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Q.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과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기타의 종류조차도 모를 정도로 아무런 정보가 없던 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처음 클래식 기타를 잡게 되었고 한동안 재미있게 연주했어요. 그러던 중, 13살 때 기타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다가 미국 밴드 Guns N’ Roses의 "November Rain"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어요. 일렉 기타를 치는 분들은 아마 대부분 한 번쯤은 보셨을 텐데, 그 뮤직비디오에서 기타리스트 Slash의 모습을 보고 일렉트릭 기타를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악기를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Slash는 지금까지도 제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기타리스트이자 존경하는 뮤지션입니다.
저는 음악을 넓게 듣는 편은 아니라서, 항상 듣던 음악들만 듣는 편이에요.
요즘은 다시 밴드 My Chemical Romance의 곡들을 돌려 듣고 있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나요?
아직도 많은 인디 뮤지션들이 활동과 생계의 균형을 잡기 위해 힘들게 살아가고 있고, 저도 그중 하나예요. 평소에는 레슨과 외주 작업들을 주로 하고 있으며, 곧 발매를 계획하고 있는 밴드 Honey Pepper의 정규 앨범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최근 10월 발매한 <Adieu> 소개해주세요!
2022년에 밴드 Flint의 첫 음원을 발매한 이후, 지금까지 밴드를 위한 곡들만 작곡해왔어요. 멤버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함께 완성시키는 곡들만의 매력도 분명히 있지만, 한편으로는 나라는 사람의 혼자만의 온전한 작업물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도 항상 존재했던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실행에 옮기게 된 첫 작업물이 최근 발매한 'Adieu'라는 솔로 연주곡이고, 앞으로 이러한 작업들을 계속 진행해 하나의 앨범으로 발매할 예정입니다.
Q. 참여한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작업한 모든 곡들은 그 당시의 기억과 감정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모두 자식 같은 작업물이니까요. 그럼에도 굳이 한 가지를 꼽자면, 작년 발매한 밴드 Flint의 EP [To All My Questions]의 타이틀곡인 'Epilogue' 작업 당시가 생각납니다. 이 곡은 작곡 단계에서부터 마지막에 다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합창 부분을 넣겠다고 생각했어요. 곡을 완성한 후 마지막 합창 부분 녹음만 남았을 때, 이 부분을 멤버들의 목소리로만 구성하기보다는 주변의 감사하고 존경하는 분들의 목소리도 담아 더욱 의미를 더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부탁드린 모든 분들이 흔쾌히 목소리를 얹어주셔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Q. 그룹 “Flint" 소개해주세요!
밴드 Flint는 부딪치면 불꽃이 피어나는 부싯돌처럼, 멤버들이 함께 불꽃 같은 락 음악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결성한 팀입니다. 이모코어(Emocore) 기반의 얼터너티브 락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Q. 연주할 때 가장 희열을 느끼는 곡은 무엇인가요?
꽤 많은 곡들을 무대에서 연주해보았지만, 특히 전에 말씀드린 'Epilogue'를 연주할 때 뒤 합창 부분을 관객분들이 따라 부르시는 그 순간만큼은 모든 잡생각 없이 모두가 하나 되어 교감하는 기분을 느끼고, 가장 큰 희열을 느낍니다.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제가 작곡이나 녹음 같은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본 주변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듣는 얘기가 있는데, 쓸데없는 완벽주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남들에게는 사소한 부분이더라도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제 기준에서 용납할 수 있을 때까지 수정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향이 있어요. 좋게 말하면 성향이고, 나쁘게 말하면 미련함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Q. 다른 뮤지션과 협업 시 어떤 것들이 가장 중요한가요?
이 주제로 관련 업을 하고 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내린 결론은 팀을 결성하든 일적으로 만나든, 다른 누군가와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해야 할 사람과의 결이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음악적 성향이나 취향은 서로 협의하고 존중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한 사람이 살아온 배경과 환경이 크게 다르다면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은 제가 어리고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막연히 꿈만 꾸던 시절부터, 제 학창 시절을 채워주었던 음악가들과 교류하고 함께 작업하는 지금까지 매 순간이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했듯, 저도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특별히 정해진 소수의 누군가만 한다고 생각하던 아이였으니까요. 지금 이 순간 제가 가져야 할 목표가 있다면, 과거의 제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 당장은 막연한 꿈으로 생각되는 일들을 다시 한 번 저의 현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전 주변 사람들에 비해 감정의 기복이 적은 편입니다. 공감 능력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고요. 그래도 음악과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감정을 많이 표출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음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그러했던 것처럼, 이 세상 누군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제 음악을 통해 무엇인가를 표출하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면, 제 음악은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저는 평소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집에 작업실을 차려놓고 대부분 집에서 작업하기도 해요. 하지만 집에만 있으면 밖에 나가고 싶어지는 모순적인 사람입니다. 야외보다는 실내를 좋아해서 여유가 있을 때는 혼자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사람 구경과 매장 구경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진부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 유일한 취미는 기타 연주입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당분간은 말씀드린 개인 앨범 작업과 밴드 Honey Pepper의 정규 앨범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싶은 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좋은 기회가 되어 지금까지의 제 모습을 되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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