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영센"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 소설가 영센입니다. 저의 음악이 곧 저의 이야기라는 가치관을 담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음악 소설가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영센"이라는 이름은 ‘Young Sense(젊은 감각)’를 뜻하며, 영감이 될 때까지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감이 될 수는 없지만요!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8살 때 피아노 학원에 다니면서 음악과 첫 인연을 맺었어요.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께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학원을 보내겠다고 하셨죠. 그때 저는 다른 활동은 포기하더라도 피아노 학원만은 계속 다니고 싶다고 했어요. 음악이 저를 정말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노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21년 KT&G 상상유니브 집현전에서 자작곡으로 보컬 부문 우승을 한 때예요. 부활의 김태원, 크라잉넛의 한경록, 마미손, 치타, god의 김태우 멘토, 백지영 선배님들 덕분에 꿈을 크게 키웠습니다. 현재 제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는 제이콥 콜리어입니다. 그는 자신을 화음가(Harmonizer)라고 칭하며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죠. 저 역시 한 가지 음악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곡은 무엇인가요?
요즘 포르투갈의 가수 MARO의 “saudade, saudade”라는 곡을 즐겨 듣고 있어요. 이 곡은 형용할 수 없는 깊은 그리움과 향수를 담고 있죠. 정말 아름다운 곡이에요. 또 제이콥 콜리어의 Djesse Vol. 4 (Deluxe)에 수록된 “All Around You”라는 곡에도 빠져 있어요. 불가리아 특유의 감성을 담아낸 이 곡은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곡 모두 꼭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지금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어요. 버스킹, 인디 공연, 합창 공연 등 여러 무대에서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무대가 저의 음악이 될 수 있으니까요.
Q.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첫 EP 앨범 “Pioneers”의 타이틀 곡 “Pioneers”는 저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에요. 개척과 바다를 주제로 했고, 제 이야기의 첫 번째 챕터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첫 싱글 “거리에 너와”는 변화하는 계절을 한 장소에서 풀어낸 재미있는 곡이라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곡은 “프롤로그”라고 소개하곤 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첫 EP의 첫 트랙 “소란”은 기존 장르에서 벗어나 합창곡으로 만들었어요. 대학 시절의 청춘을 기록하고 싶었거든요. 이 곡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소리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필기하는 소리, 노트북 타이핑 소리, 책장을 넘기는 소리 등 모든 소리에서 청춘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느꼈어요. 최근에는 이 곡으로 중국 항저우 국제 합창제에서 국가대표로 떼루아 유스 콰이어와 함께 공연할 수 있었습니다.
Q.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나요?
제 이름이 영센인 이유죠. :) 저는 영감을 삶에서 많이 받는 편이에요. 억지로 만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떠오를 때 작업을 하죠. 한 곡을 완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진정성이 담깁니다. 일상에서 들리는 소리들을 기록해 두었다가 곡 작업에 사용하기도 해요. 처음엔 상대음감이었는데, 작업을 하면서 점점 절대음감에 가까워지고 있네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작업 스타일은 그때그때 달라요. 가사나 멜로디, 코드, 주제 등 무엇이든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발매곡 “A Star’s Story”는 피아노의 검은 건반을 별로 비유해 만든 곡이에요. 반면, 발매 준비 중인 “Rovers”는 7/4박자 기타 리프에서 시작된 곡입니다. 방랑과 황야를 표현하고 싶어서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찾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무엇인가요?
그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아티스트와는 협업하지 않는 편이에요. 자유로운 창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Q.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음악을 함께할 때 행복한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평가하기보다는 음악 작업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지를 가치 있게 여깁니다.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 달에 100곡 챌린지를 해보고 싶어요. 아직 제 곡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이 도전을 통해 저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더 확실히 다지고 싶습니다. 또 다시금 단독 공연도 기획해보고 싶어요.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세상이 아직도 충분히 살 만한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기쁨도 슬픔도 모두 아름다운 것이죠. 궁극적으로는 저의 음악이 사람들의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Q. 평소 성격과 음악 외 시간에는 무엇을 하나요?
승부욕이 강한 편이고, 무언가에 빠지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려요. 그래서 게임을 할 때도 왜 졌는지 복기하는 편입니다. 음식점에서는 메뉴판 제일 위에 있는 걸 시키는 빠른 결정을 내리기도 해요. 음악 외 시간에는 무작정 꽂힌 책 하나만 들고 주변을 돌아다니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앞으로도 크고 작은 공연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100곡 챌린지도 도전해 브이로그로 기록할 예정이에요. 현재는 건대와 뚝섬 한강 공원에서 주로 버스킹을 하고 있지만, 홍대에서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단독 콘서트와 음원 작업도 꾸준히 준비 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인터뷰를 요청해 주신 웨이버에 감사드리고, 아직 부족한 저의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음악은 장편 소설과 같아요. 이 소설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봐 주시면 저의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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