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Sunkiss"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복잡하지 않고 듣기 편하며 심플한 R&B 음악을 추구하는
싱어송라이터 Sunkiss입니다! :) 앗, 그런데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하니 민망하게도 전공이 재즈 피아노다 보니 피아노 편곡 관련 작업에 훨씬 더 많이 참여한 것 같네요. ^^;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가물가물하네요, 하하! 음악을 좋아하던 10대 시절을 보내다가 고3을 코앞에 두고 짝꿍을 바꾼 날, 짝꿍이 음악 공책에 작곡 숙제를 하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 그때까지 음악에 대해서는 '도레미파솔라시도'만 알고 있었던 저였지만, 그 친구를 보는 순간 “아! 나도 음악을 할 거야!”라는 마음이 훅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음악 만드는 것을 꿈꾸고 동네 실용음악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죠. 10대 시절에는 랩 음악과 R&B에 빠져 있었고, 주로 듣던 아티스트는 Eminem, Kanye West, Common, Mary J. Blige였습니다. 요즘에는 가사를 중요시 여겨 잘 듣지 않는 아티스트들이 많지만, 10대 시절에는 단순히 비트와 멜로디에만 심취해 있었기에 가사에 담긴 의미와는 상관없이 해외 뮤지션들을 많이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최근에 알게 된 Armando Young이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즐겨 듣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꽂힌 곡은 “Realist (Happy Overall)”입니다.
]몽환적이면서 지금 날씨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에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은 저의 4번째 싱글 앨범 작업과 지인들의 앨범 편곡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결혼 준비도 하고 있다는 사실… 하핫)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제가 자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작업물이 소중하게 느껴지지만, 그 중 가장 최근에 낸 3번째 싱글 앨범인 “발걸음이”가 가장 제 취향과 잘 맞아요.
미드 템포에 90년대-2000년대의 R&B 느낌이 가미된 음악입니다.
Q. 작업할 때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싱어송라이터로 작업할 때와 피아노 편곡자로 작업할 때 방식이 다른데요, 보통 싱어송라이터일 때는 먼저 노래하고 싶은 주제가 떠오를 때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 후에는 멜로디와 가사가 빠르게 완성되죠. 그러나 악기 편곡은 제가 부족한 부분 중 하나라 정말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악기 편곡만큼은 느긋하고 유연하게 작업합니다. 반면 피아노 편곡자로서 작업할 때는 다른 아티스트가 저에게 데드라인을 주고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작업 전에 아티스트가 원하는 방향성과 그 아티스트의 음악을 많이 들어보는 편입니다. 그때 영감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아티스트의 색깔과 제 연주가 어우러지도록 소통을 많이 하며 작업하는 편이에요.
Q. 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편인가요?
저는 음악을 듣다가 악기 편곡과 가사가 좋은 음악을 발견했을 때 영감이 많이 떠오르는 편입니다. 악상이 떠오른 순간에 작사와 멜로디 작업을 빠르게 하다가, 편곡에서 막힐 땐 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동료 뮤지션들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여유를 두고 작업을 완성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그 여유가 너무 넘쳐서, 이번에 준비 중인 4번째 싱글 앨범 “Soaking up the Love”는 작곡과 작사를 마친 후 악기 편곡에서 막혀서 혼자 해결할 엄두를 못 내고 팽개쳐놓았다가 2년 만에 마음을 먹고 동료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완성되었습니다!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그 아티스트가 음악으로 전하려는 메시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부른 노래 가사가 너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성향이 엿보인다면 작업할 마음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대화가 잘 통해야 해요. 제가 말하는 ‘대화’는 상대방의 성격이 좋고 저와 친구처럼 가벼운 농담도 잘 통하는, 그런 인간적인 대화도 잘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이는 저의 희망사항일 뿐이고, 작업 중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일단 제 이름으로 된 앨범을 10개 이상 내는 것이 저의 소소한 음악적 도전이자 목표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음악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추후에는 음악 대학원에서도 공부하고 싶습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제가 나누고 싶은 가치는 단어로 표현하자면 ‘생명력, 밝음, 기쁨, 긍정, 회복’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학교 선배이자 음악적 스승인 Sweetch라는 작곡가 겸 아티스트가 오래전 작업한 곡 중 임정희, 홍대광씨가 부른 “Feel So Good”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때 본인이 정말 투명한 마음으로 소중하게 작곡한 곡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곡의 정식 발매 후에 달린 댓글 중 하나는 “이 곡을 듣고 자살하러 가려다가 다시 살기로 했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제 눈으로 그 댓글을 보니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그 후로 저는 “나도 이 선배님처럼 사람을 살리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제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밝고 좋은 에너지를 심어주고 싶다는 음악적 가치관이 생겼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포기는 하지 않을 겁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평소엔 한도 끝도 없이 느긋한 성격이지만,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 주변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하하.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집 주변의 올림픽공원에 가서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하는 편입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4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 준비 중입니다. 마스터링까지 마친 상태라 유통사와 컨택 중입니다 :) 정말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니 이번 곡도 기대해 주세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싶은 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요즘엔 정말 많은 좋은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잖아요~ 알고리즘도 잘 작동하고요! 심지어 AI 기술을 이용해 음악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명령어만 입력하면 단 몇 초 만에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음악을 찾아 듣는 환경 속에서 인간 뮤지션들의 음악을 손수 찾아 들어주시는 웨이버 팬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좋은 곡과 작업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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