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국에는 어떻게 가시게 된거고 한국에는 어떻게 다시 오시게 되었나요?
원래 가족들 때문에 3살때 이사가서 미국에 살게 되었고 20년동안 있었는데 마이애미에 지내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본가가 있는 뉴욕에 가게 되었어요. 그때 음원을 냈는데 "MILLIC" 이라는 프로듀서가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저를 알고 제 노래가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시면서 "파익스퍼밀" 이라는 레이블을 만드는데 저랑 계약을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3년 동안 소속되어서 활동하게 되었어요.
그때 되게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왜냐면 저는 계속 인디펜던트를 했고 한국에 산 적도 없고 음악도 많이 몰랐는데 한국 와서 훨씬 더 많이 케이팝이나 한국 인디음악도 많이 배웠어요.
또 제가 혼자서 다 하다가 팀이 생기고 같이 일하고 그런 것 들을 통해 좀더 퀄리티 높은 음악도 많이 만들 수 있게된 것 같아요!
Q.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때 그냥 재미로 우쿠렐레 치고 노래하고 이랬는데 유튜브에서 아시안 뮤지션들이 되게 많았고 인기가 엄청 많았어요. 그때 아시안 뮤지션들도 엄청 음악 잘하는구나 하고 알게되면서 친오빠 기타로 그 뮤지션들 노래도 해보고 커버도 만들고 했어요.
근데 좀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친한 친구들만 보여줬는데 제가 조그만 동네에 살아서 이야기가 잘 퍼지는 곳이었어서 제 커버를 본친구들이 다 얘기해서 제 학교 사람들도 다 보고 듣게 되면서 엄청 응원을 받았어요. 그래서 자신감이 좀 생겨서 고등학교 음악 프로그램 이런거도 신청해서 경험하고 했는데 너무 좋았어서 계속 하게된것 같아요.
Q.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평소에 좀 가리지 않고 듣긴 하는데 또 슬픈 음악을 너무 좋아해요.
옛날부터 "Lianne La Havas" 좋아하고 "Billie Eilish"도 좋아하는데 최근 앨범도 너무 잘 듣고 있고 요즘 일렉트로닉 음악을 엄청 많이 듣고 있어요.
Q. 미국과 한국에서의 활동 중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완전 문화가 너무 다른거 같아요 예를 들면 존댓말, 나이 이런거부터 시작해서 같이 일할때도 의견을 공유하고 이런 부분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예를 들면 뮤직비디오 작업때도 모두가 좀 릴렉스 하고 편하게 감독과 소통하고 이런 문화가 아니었고 부르는 호칭도 이름을 부르지 않고 대표님, 감독님 이런식으로 하는것들이 다 어려워서 진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친구들이 많이 한국에 없었고 제가 외적으로는 한국인이라서 오해를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 제가 여러가지 물어보고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그리고 음악 작업하는 방식도 많이 다른게 한국은 좀 거의 혼자서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같이 친해지고 같이 녹음실에 들어가서 작업하고 이런것들이 더 좋은 것 같아요.
Q.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앨범이 있나요?
제 "KHAMAI" 앨범에서 "Confidence Hat"라는 곡이 있는데 사실 노래는 아니고 약간 인트로 같은건데 제가 한국에 1년정도 혼자 있었을때 좀 힘들었어서 엄마랑 통화하면서 나 너무 힘들고 미국에 다시 가고싶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어요. 음악하는 것도 힘들고 혼자 있는거도 힘들다고 얘기했는데 엄마가 뭔가 계속 너무 좋은 얘기랑 조언같은 것들을 계속 해주셔서 제가 녹음을 했어요. 근데 그 앨범에 그냥 인트로 트랙으로 너무 하고싶어서 앨범에 같이 넣어서 발매하게 되었어요!
또 하나를 말씀드리면 파리에서 3일정도 뮤비촬영을 했어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밴드를 찾았고 그분들이 우리를 많이 도와줬는데 너무 재밌고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Q. 본인만의 색을 가장 진하게 보여준 곡은 어떤 곡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22년에 발매한 싱글에 "TALK2ME!" 라는 곡이에요. 저의 교포 경험을 담아서 쓴 곡이어서 문화의 차이, 언어의 장벽이 만드는 혼란 같은것에 관한 노래에요. 또 같은 교포인 "PH-1" 님이 피처링으로 참여해주셨어요.
Q. 음악을 제작은 보통 어떻게 하는 스타일인가요?
저는 작업실을 따로 만들지 않고 그냥 집에서 하고있어요. 뚱냥이 세마리와 같이 살기도 하고 언제든 편하게 파자마 입고 작업을 하는 스타일이라 편안한 환경이 좋은 것 같아요.
Q. 협업하실때 선호하는 스타일이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악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다른 뮤지션분들과 함께 할때는 소통과 대화가 잘 통하면서 같이 작업하는게 필수일것 같구요. 뭔가 이 노래를 만드는 이유가 내 이야기를 하고싶은 것이기 때문에 감정을 잘 표출하는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Q. 좋아하는 사운드는 무엇인가요?
너무 다 똑같은 사운드는 선호하지 않아요. 뭔가 특별한 사운드나 자기만의 아날로그적인 소리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라이브사운드를 좋아해요!
Q. 음악활동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거나 음악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작년 여름 재즈바에서 친구가 종로에서 스몰웨딩을 했는데 그때 제가 축가를 불렀어요.
그 재즈바의 사장님이 하프 연주자셔서 직접 연주도 해주시고 그때 알게된 계기로 거기서 또 공연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때 팬분들도 많이 와주시고 호응해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항상 그런 피드백에 감동받는거 같아요. 너의 음악으로 위로 받았다라던가 공연장에서 직접 얼굴을 보고 반응을 받을때요!
Q. MBTI나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요?
저는 ENFP 이고 취미는 비즈, 뜨개질 이런 오밀조밀 만드는거 되게 좋아해요. 그리고 캠핑 엄청 좋아해서 한국에서 아직 못해봤는데 꼭 한번 캠핑 해보고 싶어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곧 미국을 가게 됬어요. 7월, 8월에도 앨범이 나올 예정이고, 겨울에 나올 일렉트로닉 음악도 준비중에 있고 락, 드럼, 인도음악, 스페니쉬 다 도전할 계획이에요.
Q. 마지막으로 웨이버 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같이 좋은 노래만드는거 너무 좋아하고 협업에 열려있어요. 제 음악도 많이 들어주시고 함께 재밌게 작업해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