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views in i (뷰즈인아이)"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뷰즈인아이의 김시윤이라고 합니다. 힙합 음악을 하고 있으며, 음악관이 유동적이라 제 색깔을 여러 번 가미하고 뺐다 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저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처럼 음악과 가까우면서도 먼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좋아하지 않았던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누나가 배우다 그만둔 드럼 레슨을 남은 횟수가 아까워서 다니기도 했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고등학생 시절에 막연히 음악가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걸어오게 되었네요.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는 여러 명인데, 전반적으로 제 음악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뮤지션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인 것 같습니다. 그의 음악은 제게 신기하게 느껴지거든요. 안 어울릴 것 같은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게 매력적이에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겠죠. 다른 아티스트로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제이콜(J. Cole), 한국에서는 도끼(Dok2)나
빈지노(Beenzino) 같은 많은 가수가 있지만, 한 명을 뽑으라면 타일러를 선택하겠습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요즘에는 제이콜의 오래된 노래들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가끔 예전에 들었던 노래를 찾아 듣는 시즌이 생기거든요.
지금은 제이콜의 2014 Forest Hills Drive 앨범을 듣고 있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웃음). 그 앨범 중 한 곡을 추천하자면
"No Role Modelz"를 선택하겠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음악가지만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일도 병행해야 합니다. 사실 음악만으로 생활을 유지하기는 경제적으로 쉽지 않아서, 평소에는 일을 하고 밤에 돌아와서 작업하는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재미있는 소식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새로운 EP 앨범이 나왔는데, 앨범 준비 단계에서는 곡 작업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앨범을 어떻게 알리고 대중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콘텐츠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9월 29일에 발매된 제 앨범 "Views, the Artist"가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입니다. 최근에 나온 신보이기도 하고, 제가 그동안 수련해온 음악성과 음향을 잘 담아낸 것 같아서 가장 좋아하는 앨범으로 꼽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곡들도 다 제가 좋아했지만, 가장 최근의 앨범이 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Q. 정규 앨범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사실 정규 앨범에 대한 계획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정규 앨범에 대한 엄두가 나지 않아요.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나 에너지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정규 앨범은 제가 뮤지션으로서 좀 더 확고한 상황이 되었을 때 진행하고 싶습니다.
Q.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렇듯, 영감을 쥐어짜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영감이 좀 더 쉽게 떠올랐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다른 사람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재창조하거나 작업실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쥐어짜려고 노력합니다. 매번 '멋진 대답을 원하셨을 텐데'라는 죄책감이 들긴 하지만, 영감을 받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웃음).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제 작업 스타일은 정말 다양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비트가 먼저 나올 때도 있고, 어떤 문장이나 멜로디가 떠오르면 그에 맞춰 비트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별 생각 없이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떤 스타일이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남들과 다른 점이라면, 가끔 두어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A 프로젝트를 작업하다가 '아이디어가 고갈된 것 같아' 싶으면 B 프로젝트를 켜서 작업하고, '그게 별로인 것 같아' 하면 다시 A로 돌아오는 식입니다. 친구들은 저처럼 하는 게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저는 일단 보이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협업은 각자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어려운 작업이지만, 제가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는 그들의 목소리를 '가상 악기'처럼 활용하는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사람을 이용한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세션처럼 접근하는 것이죠. 저는 제가 내지 못하는 느낌을 위주로 고려하는 것 같습니다.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확실히 소통이 중요합니다. 협업은 인간 대 인간으로 이루어지는 일이고, 음악이란 정량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작업이잖아요. 예전에는 협업하는 아티스트들에게 '난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라는 정도의 의견을 바로바로 전달하지 못했는데, 그런 점을 간과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협업할 때 그런 부분에 대해 더욱 열심히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에는 제 삶이 아직 너무 치열합니다(웃음).
그냥 잘 되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어요. 열심히 해야겠죠.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아주 철학적인 질문이네요. 저는 '멋'에 대한 가치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 '멋'이라는 것이 표준화되지 않는 그런 것인데요. 누구는 제가 추천한 타일러의 노래를 듣고 '이게 음악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저 역시 누군가에게 추천받은 음악을 듣고 한 번 듣고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이란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르잖아요. 저는 '이렇게 하는 게 멋진데?'라는 제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멋이 사람들이 좋아할지는 미지수겠지만요.
답변이 두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저는 솔직히 좀 시니컬하고 무관심한 편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그렇게 하세요'거든요. 별로 생각이 없습니다. 중요한 일에만 집중하고, 다른 일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간관계나 문제에 대해 남들보다 관심이 적은 편입니다(웃음).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딱히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는데요, 요즘에는 '흑백 요리사'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불러주면 나가긴 하지만, '어디를 놀러 가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웃음). 심심할 때는 가끔 친구들과 자주 가던 카페가 아닌 좋은 카페에 가는 정도입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제가 독립 아티스트이다 보니 계획을 세우는 게 힘듭니다. 그냥 꾸준히 음악을 만들고, 영상 작업을 하고, 발표하는 정도로 활동할 것 같습니다. 더 다양한 계획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저를 꾸준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싶은 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마지막 질문이 되었네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은 제가 앨범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제 새로운 앨범 "Views, the Artist"도 한 번 들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뮤직 비디오도 직접 찍어봤으니, 제 유튜브에서 감상해 주시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저를 알리기 위해 다른 유튜브 콘텐츠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를 처음 접하신 분들은 제 유튜브 채널에 와서 제가 진행하는 브이로그 같은 콘텐츠도 한 번씩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뷰즈인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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