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Tova Oh (a.k.a UZA)"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새로운 마음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Tova Oh(토바 오)입니다.
Q. 새로운 활동명으로 리브랜딩하는 것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음악적 색깔도 영향이 있을까요?
UZA라는 1막을 마치고, Tova Oh(토바 오)라는 2막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부터 개인적인 삶의 궤도가 완전히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음악가로서의 삶 또한 예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이 달라진 만큼 음악의 색깔도 변화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동시에 뚜렷한 그림은 그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자유로운 마음으로 다양한 형태와 틀을 정해두지 않는 것이 저의 Tova Oh로서의 작업 방식입니다. 예전에는 음악 활동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그림도 그리고 영상도 만들고 있습니다. <만드는 사람>으로 저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음악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듣고 자랐습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음악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고, 음악은 저의 내면을 표현하는 좋은 수단이 되었습니다. 음악을 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기 어려워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계기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얼마 전 한국에서 인생의 가장 큰 이벤트인 결혼식을 했고, 작년처럼 한국, 프랑스, 독일을 오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독일에 있습니다!
Q.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과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저의 전체적인 음악 생활에 영향을 끼친 뮤지션은 단연 Phil Collins, Justin Bieber, 그리고 프로듀서 Max Martin입니다. 요즘 즐겨 듣는 음악은 2hollis라는 Hyper-pop 아티스트의 곡들입니다.
Q. 개인 활동과 UZA&SHAN으로의 듀오 활동을 하며
어떤 방향성으로 작업을 하시나요?
싱글 발매와 앨범 발매에 따라 작업의 시작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보통 앨범 작업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앨범의 주제를 먼저 정하고, 앨범 이름과 트랙 이름을 먼저 적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그 이름에 어울리는 음악들을 만듭니다. 제가 지금까지 발매한 곡 중 ‘NAME’이라는 곡이 가장 저다운 곡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저에게 ‘이름’은 정말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저는 보통 이름이 만들어지면 음악이 나옵니다. 쉐인과 함께하는 작업이나 싱글 작업은 좀 더 자유롭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제가 음악을 만드는 스타일은 외주 작업이 아닌 제 작업일 경우, 정해진 틀 없이 컴퓨터와 나의 무의식이 함께 잼(Jam)하는 느낌으로 만들어요.
Q. 작업은 보통 어떤 스타일로 하는 편인가요?
외주 작업은 클라이언트의 마음에 들게 하고,
개인 작업은 늘 자유롭게 하는 편입니다!
Q. 프로듀싱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드럼 앤 베이스와 저의 마음가짐입니다. 마음가짐은 음악을 다룰 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는 그들이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가 작품에 다 드러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삶을 추구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가 작품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특히 보이지 않는 것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작업자의 내면에서 겉으로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이 함께 섞여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Q. 다른 뮤지션과의 협업 과정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함께 만드는 트랙이 나로 인해 더 멋져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보통 보컬 피처링으로 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트랙에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와 내용이 어떤 것일까 고민하고 작업해요.
Q. 프로듀싱이 필요한 여러 인디 뮤지션과의 협업이나,
케이팝 씬에서의 프로듀서 활동도 열려 있나요?
저는 작업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열려 있습니다!
Q. 8월 발매한 <HEADSHOT> 소개 부탁드려요!
이 곡은 제가 정말 아끼는 프로듀서 ‘Bikini Cactus’(루아)와 함께 작업한 곡입니다. 음악으로 만난 친구인데, 사적으로도 정말 가까워져서 지금은 거의 친동생 같은 존재입니다. 올해 함께 작업하기로 하고 서로 데모를 주고받으며 작업했는데, 둘 다 프로듀싱 방식이 너무 비슷해서 서로 놀라면서 작업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알잘딱깔쎈’이 무엇인지 매순간 느끼며 작업했기 때문에 작업 자체가 정말 즐거웠습니다. 곡은 ‘소셜미디어 중독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소셜미디어 중독자였는데, 어느 순간 소셜미디어를 오래 하고 있으면 머리에 총 맞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목이 헤드샷이 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소셜미디어에 중독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도 저의 스트레스 체크 포인트가 ‘핸드폰을 얼마나 하느냐’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소셜미디어를 끼고 사는 줄 아시겠지만, 의외로 하루에 몇 번 안 들어갑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바쁘면 거의 안 하고, 한가하면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Q. 발매한 작업물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이나 곡은 무엇인가요?
Prototype의 수록곡 ‘Name’입니다! 지금도 제가 어떻게 이걸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다른 사람이 만든 것 같아요.
Q. 음악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예전에는 원하는 만큼의 피드백이 없을 때 가장 힘들었는데, 지금은 음악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거워하게 되었고, 제 인생은 음악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드는 삶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뮤지션으로 이런 모습이어야 해. 뮤지션으로 이렇게 살아야 해’라는 프레임이 다 깨지더라고요.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모든 프레임을 다 깨부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틀이 없다면 힘든 것도 없고, 기대할 것도 없고, 그저 존재하면 되는 상태가 되잖아요. 저는 궁극적으로 ‘존재함이 예술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존재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죠. 사람들은 자기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무존재라는 것을 언젠가는 깨닫게 됩니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정형화된 틀 안에서 고통받는 일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같은 마음으로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가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철학과 가치관에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 지금은 변할 수 있는 것들에는 큰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저 예술이라는 매개로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정말 기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목표는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고, 새로운 이름으로 새 챕터를 열었으니 음악가로서 저의 지경이 더 넓어지길 바라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음악 활동하기를 희망합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평소에는 그냥 평범한 집순이인 것 같아요.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유튜브 콘텐츠를 구상하거나 만들고, 그 외에 취미생활로 책 읽기와 뜨개질을 합니다.
(유튜브 채널: Mon Amour 모나모)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정규 앨범을 만들고 싶어서 앨범명과 트랙명들을 다 적어 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Tova Oh 정규 1집에 집중할 것 같습니다. 내년 5월에는 프랑스의 패션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공연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는 슬슬 내년을 위한 라이브셋 작업도 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싶은 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긴 인터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음악 많이 만들어서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정말 제가 늘 좋은 사람, 좋은 예술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는 근 10년간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는 제가 독일에 있어서 오프라인에서 자주 뵙진 못해도, 늘 마음으로 연결된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이제는 뮤지션과 팬이 아니라 친구 사이처럼 느껴져서 이 우정이 평생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제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죠! 웨이버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친구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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