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조아 (Joa)"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음악 안에서 벌거벗겨지는 아티스트입니다. 조아입니다.
Q. 활동명 조아(Joa)는 본명이신가요?
아뇨, 본명은 따로 있습니다. 저는 '조아'로 더 많이 기억되고 싶기에 제 본명은 우리가 더 친해진 후에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걸로 해요. 굳이 말하진 않겠습니다. 뭐, 굉장히 평범해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언제나 그렇듯 번뜩 행복하고 대체로 고단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는 것과 그것의 발매를 위해 필요한 돈을 벌고 있는 것, 그리고 내년부터 함께 공연을 다니게 될 세션 친구들과 해야 할 일을 추진하는 중입니다. 아, 가장 중요한 저희 강아지 산책도 하루도 빠짐없이 시키고요.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음악 외에 다른 일도 해보셨나요?
흔히들 접해보셨을 '엄마가 시킨 클래식 피아노'로 처음 음악을 시작했어요. 사실 그땐 제가 연주하고 싶던 음악은 아니었습니다. 피아노 이후에는 문화센터에 있는 온갖 강의들로 (하모니카, 오카리나, 바이올린, 장구 등) 가볍고 얕게 시작했어요. 기본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듣고 춤추는 것을 즐기던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며 저만의 음악 취향을 어렴풋이 갖게 됐어요. 중학생이 될 무렵의 어느 날 '드림하이'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내가 생각이 담긴 가사를 쓰고, 그걸 직접 음악으로 만들고 부르고 싶다. 이거다!' 하고 번뜩 깨달았어요. 싱어송라이터라는 개념이 생긴 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은 걸로 알거든요? 그래서 어릴 땐 그게 뭔지 쉽게 찾기 어려웠어요. 그래서인가 그날의 감정이 저에게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어린 시절 이야기를 살짝 늘어놓았는데, 어릴 적 결심을 했던 터라 다른 직업은 시도해볼 틈이 없었습니다. 하나만 잘하기도 너무 벅차네요. 직업이 아닌 다른 일들로는 알바 경력이 꽤나 화려해요. 무엇보다 정말 바쁜 시간에 분신술을 사용할 줄 안답니다. (사장님이 인정하신 능력임)
Q. 곡 작업은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
제 앨범을 작업하던 경우를 돌이켜보면 저는 가사가 먼저 생각이 나요. 하고 싶은 말들이 저를 장악하는 순간에 음악이 되어 쏟아져 나오는 편입니다. 제가 성실한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 걸까요, ‘느낌’이 작업의 가장 커다란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Q. 최근 발매한 싱글 <YEAH!> 어떤 곡인가요?
특히나 듣는 사람에게 해석의 여지를 많이 주고 싶어서 저의 창작 노트 속 문장들을 꽁꽁 숨기게 되는 곡이에요. 어느 라디오에 나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심상치 않은 곡이라며 같은 질문을 하시길래 “욕망 송입니다!”라고 답했어요. 갖고 있는 성적 욕구를 너무 쉬쉬하며 숨기기보다는, (물론 적절한 장소에서) 좀 더 편안하게 얘기하면 좋겠어요. 성에 대한 건강한 인식과 인지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Q. 공연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으신가요?
제 노래 ‘권유’를 수차례 들으러 오셨던 관객분께서 그날 부른 권유가 유난히 슬프게 들린다며, 어떤 사연이 있는 거냐고 손을 들고 크게 외치셨어요. 그날 공연장에 그 곡의 주인공이 와 있긴 했는데, 솔직히 저는 저의 가창에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기억에 남습니다.
Q. 음악적으로 가장 영향을 준 아티스트는 누구이고 평소 자주 듣는 띵곡이 있나요?
저는 중학생 때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이문세의 '옛사랑'을 그렇게 많이 들었어요. 14세가 왜 그랬을까요? 아무튼, 음악을 만들기 시작하던 시점에 그런 감성적인 아티스트들의 서정적인 감성을 흡수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보통 혼자 작업하시나요? 아니면 협업으로 작업하시나요?
혼자 하는 경우도 많지만, 발매하고 싶은 곡의 경우에는 완성도를 위해 협업을 합니다. 더 멋진 수준의 결과물을 발매하고 싶어서요. 저보다 더 멋지고 다양한 시각을 가진 아티스트들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저와 협업을 원하는 분들과도 서로의 니즈가 맞다면 진행하고요.
Q. 협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포지션의 분들과 하시나요?
포지션은 무관합니다. 본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의견과 음악이 필요한 누구든 좋습니다.
Q. 음악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Q. 어떤 때에 가장 음악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시나요?
솔직히 아직 그런 순간이 떠오르지 않네요. 그런 생각은 자기 만족만으로는 어렵고, 외부의 세상이 저에게 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그냥 지금처럼 꾸준히 하다 보면 그런 느낌을 받는 순간이 저에게도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평소 성격과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보통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굉장히 내향적이고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좋아해요. 그래서 대체로 독서 혹은 일기를 쓰며 생각을 정리하거나, 혼자 혹은 둘이 위스키나 와인을 마시거나, 단둘이서 사랑을 하거나, 그러는 걸 좋아하는 것 같네요.
Q. 앞으로의 발매 계획이나 공연 계획이 있나요?
그럼요, 공연은 2024년에 처음 시작한 거였어요. 많은 걸 배웠고 느꼈습니다. 더 많이 준비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활발히 공연을 하고 싶어요. 앨범은 앞 질문에 대답했기에 생략하겠습니다. 못 보셨다면 서운합니다. 다시 꼼꼼히 읽어주세요. 힛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게 될 웨이버분들과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저는 항상 이 말로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꽤나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또 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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