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Atodablue(아토다블루)"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Wavetable 소속 래퍼로 활동 중인 Atodablue입니다.
Q. 활동명 Atodablue(아토다블루) 닉네임을 짓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todablue(아토다블루)”는 "Out of the Blue(갑작스럽게)"라는 문장을 빠르게 발음한 데서 착안한 이름이에요. 어릴 때부터 파란색을 유난히 좋아해서 활동명에 꼭 파란색을 넣고 싶었어요. 제 평소 이미지는 소심하고 약간 너드한 면에 가깝지만, 그런 저와는 반대로, 갑작스럽고 반전 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이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Q. Wavetable은 어떤 곳인가요?
Wavetable은 프로듀서 2명, 싱어송라이터 1명, 그리고 래퍼 1명으로 구성된 작은 음반 소속사입니다. 저희는 늘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며, 각 아티스트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음악을 찾아 만들어가는 소속사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 중 래퍼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팀에서는 막내로서 저만의 개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하기로 결심한 건 15살, 중학교 2학년 때였어요. 당시 반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프라이머리의 ‘자니’라는 곡을 들려줬는데, 그때 처음으로 음악에 깊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후 프라이머리와 작업했던 아티스트들을 검색하고 찾아 들으면서 점점 더 음악에 빠져들었어요. 특히,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는 제가 가장 동경하는 아티스트로, ‘영웅’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큰 영향을 준 래퍼들입니다.
그 시절은 제가 유튜브를 처음 접했던 때이기도 했어요. 다이나믹 듀오의 라이브 공연 영상을 끊임없이 찾아보며, 대중의 호응을 받는 그 무대 위 주인공들의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죠. 저도 언젠가 수많은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고, 그렇게 음악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Q.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과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어릴 때 저는 다이나믹 듀오의 랩을 정말 많이 따라 부르며 즐겼어요. 특히, 싱잉과 랩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개코님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갖기도 했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던 시기에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한국 힙합이 대중적으로 주목받으며 많은 새로운 래퍼들이 등장했는데, 그때 산이님, 기리보이님의 랩을 정말 많이 들으며 큰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힙합의 유행도 많이 바뀌었고, 예전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 같아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외국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더 많이 찾아보며 스타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Dominic Fike의 ‘Sunburn’ 앨범을 즐겨 듣는데요, 그의 사운드와 독특한 감성은 저에게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감히 모방할 수 없는 스타일이지만, 그만큼 많은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작년 2023년 11월, 저의 첫 EP 앨범 [BLUEHOLE]을 마지막으로 번아웃을 겪고 1년 정도 음악의 공백기를 가졌어요. 그 사이 저는 예술가가 아닌 새로운 직장을 갖게 되면서 회사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의 꿈은 포기하고 싶지 않아, 올해 11월 22일 새로운 싱글 앨범 [Lazy]를 발매하며, 지난 공백기에 느낀 나태한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는 직장인과 예술가라는 두 가지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Q. 곡 작업 시 가장 중요하게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에게 음악을 제대로 가르쳐 주신 스승님이 계신데, 그분이 바로 현재 저의 소속사 사장님이세요. 처음 제 랩을 들려드렸을 때, 사장님께서 지적해 주신 제 가장 큰 문제점은 랩, 멜로디, 가사를 종합했을 때 ‘Dynamic’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때 반복적인 흐름이 지속되면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잖아요. 물론 모든 음악이 Dynamic을 필수적으로 가져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저의 음악에서는 특히 가사, 멜로디, 랩의 흐름에서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Dynamic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Q. 작업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저는 작업 속도가 남들에 비해 꽤 느린 편이에요. 스무 살 초반, 홀로 음악 작업실에서 작업할 때는 멜로디와 가사를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빠르게 써 내려갔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졌습니다. 재밌는 건, 그렇게 빠르게 썼던 가사들 중 현재 발표된 건 하나도 없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후회 없이 만든 작업물을 완성도 있게 발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끔은 맘에 드는 주제와 가사가 괜찮은 멜로디에 단번에 섞여 나올 때도 있지만, 그런 곡조차 시간이 지나 다시 들어보면 새롭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결국, 여러 번 생각하고 수정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업물이 나오더라고요.
Q. 다른 뮤지션과 협업 시 어떤 점들이 가장 중요한가요?
예전에 협업을 할 때는 ‘내가 이 사람보다 더 잘 해야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것 같아요. 곡이 별로여도 ‘나만 잘하면 된다’는 식으로 다소 이기적으로 접근했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협업이란 경쟁이 아니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이제는 협업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서로 잘 맞추고 어울릴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저 혼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자와 함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지금까지 저는 메인 프로듀서분들의 어시스트를 받으며 음악을 만들어왔습니다. 솔직히 말해, 대부분의 곡은 저보다 그분들의 노력이 더 많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는 비트 메이킹과 믹스까지 모두 제 힘으로 완성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제 음악적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제 음악의 가치도 함께 성장시켜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저라는 아티스트가 다양한 다른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는 제 음악이 사람들에게 닿았을 때, 제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제 음악 속에 담긴 제 생각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이 전해져서,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자신만의 무언가를 남길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이름과 함께 기억될 수 있는 것이라면, 앞으로의 삶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것을 하시나요?
20대 초반까지는 밝고 활발하며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어요. 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때로는 상대방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로는 조심스러워지고, 좀 더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 같아요. 그러나 그런 변화 덕분에 오히려 음악에서는 제 생각을 더욱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어 지금의 제가 더 만족스럽습니다.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회사 업무에 집중하고, 휴일에는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는 아마 싱글 앨범 [Lazy]로 복귀 소식을 알리고 끝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작년과는 다르게 따로 처리해야 할 회사 업무들이 바빠서 올해는 이렇게 마무리하되, 내년에는 꼭 사랑을 주제로 한 EP 앨범과 다양한 싱글 앨범들을 발매할 예정이며, 더 이상 혼자 음악을 하는 게 아닌 마음에 드는 아티스트에게 제가 Love call을 보내 새로운 음악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음악을 꿈꾸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은 저에게 이렇게 제 이야기를 전할 기회를 주신 웨이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성장한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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