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Mabinc"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Mabinc라고 합니다.
이렇게 인터뷰할 기회가 생겨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Q. 활동명의 뜻은 무엇인가요?
Melano와 Albino를 합쳐서 대충 Mabino라고 줄인 후, 마지막 'o'를 'c'로 바꿔서 살짝의 멋을 내보려 했는데, 많은 분들이 어떻게 읽는지 잘 모르셔서 여러 방식으로 발음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어떻게 불러주시던지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다 좋고, 많은 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불러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학창 시절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면 노래 좀 부르는 친구들이 한두 명 정도 있잖아요? 저도 그런 편에 속해서 '내가 노래를 좀 부르나?' 하는 건방진 마음에 음악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 후로는 특별한 일 없이 2017년 즈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작업하고 교류하는 친구들을 만나 처음으로 가사를 써보고 멜로디를 입혀보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Q. 최근에 새로 나온 싱글 <나중에 다시 알림> 앨범 소개도 부탁드려요!
처음 이 비트를 받고 어떤 식으로 풀어가면 좋을까 고민하며 한 주를 보냈습니다. 항상 맞춰 놓은 알람이 매일 저를 깨우더라고요. 사실 알람을 한 번에 듣고 깨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날이 대부분이어서 다시 알림 버튼을 계속 누르거나 몇 분 단위로 여러 개를 맞춰 놓잖아요? 갑자기 그 생각이 떠올라서 가사를 적어내려갔습니다! 대부분의 곡은 멜로디 스케치 이후에 가사를 입히는 편인데, 유독 가사가 잘 나오지 않는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주제가 떠올라서 바로 써내려간 곡입니다. 힘든 하루하루 속에 당신이 있다면 힘이 난다는 내용입니다. 좀 쑥스럽네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에는 제 작업물보다 매일 출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한 두 달 정도 되어가는데, 사람은 확실히 햇빛을 보고 많이 걷고 세상을 살아가야 많은 것들이 떠오르는 것 같고,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Q.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과 최근에 많이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으로는 솔직히 딱 떠오르는 사람은 없네요. 제이슨 므라즈와 브루노 마스를 정말 좋아하고, 제가 만드는 곡들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분들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생각하지만요.
Q.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이나 곡은 무엇인가요?
저는 '혼잣말'이라는 곡이 기억에 남아요. 지금의 느낌과 그때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지금도 다듬어지거나 하진 않았지만, '혼잣말'이라는 곡을 만들 당시에는 좀 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그런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수컷의 향...? 하하. 그리고 저 곡을 만들 당시 프로듀서인 mnsx가 밤새며 고생을 많이 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Q. 음악을 제작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담당하시나요? (ex. 프로듀싱, 비트메이킹, 탑라인) 그리고 프로듀서 성향과 플레이어 성향 중 어떤 것이 더 강하신가요?
저는 작사, 작곡(탑라인) 그리고 플레이어입니다. 항상 뒤에서 서포트해주는 많은 프로듀서 덕에 제가 플레이어로서 자신감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Q. 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시너지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즐겁지 않거나 주제도 마음에 안 와 닿는 곡들을 작업하게 되면 몰입이 힘들고 속도도 더디거나 혹은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서 끝맺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대단한 취향을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단지 제가 생각하는 코드의 흐름, 곡의 흐름 등이 적합하지 않다면 쉽게 식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아직 음악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말씀드리면 제가 음악을 하고 있다 혹은 하는 사람이다 라고 하기엔 쑥스러울 정도로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목표는 제 음악으로 먹고살 수 있을 만큼의 꽤 능력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목표에 도달하고 또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 언젠간 해외 투어 같은 것도 할 수 있겠죠?
Q. 음악 활동 중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제가 생각했을 땐 항상 좋은 음악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곡이 발매된 후 제 부족함을 만들면서 알아차리지 못해 곡이 사랑받지 못할 때 정말 힘들다고 느낍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항상 도와주는 친구들 덕분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어나는 것 같아요!
Q. 어떤 때에 가장 음악하길 잘했다고 생각하시나요?
곡을 정말 잘 듣고 있다는 연락을 받을 때 가장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거나 문학적, 이론적으로 많이 알고 작업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낌대로 서툴게 만들어낸 멜로디와 가사들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무언가 영감을 얻는다거나 힘이 된다고 해주실 때 너무나도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평소 성격은 부끄러움이 많고 항상 긴장을 많이 해서 말도 잘 못합니다. 그래도 친구들이나 좀 친해진 사람들과는 잘 이야기하고 장난도 많이 칩니다!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잠을 자거나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편입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은 제 음악 활동을 조금 쉬고 있어서 잠깐의 휴식 후 자주 할 수는 없지만 계속 무언가 만들어가고 Mabinc라는 아티스트로 여러분의 눈에 띌 수 있는 활동들을 해나갈 것 같습니다.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재정비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재미있는 작업들을 많이 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할 웨이버와 팬분들에게 하고싶은 말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안녕하세요. Mabinc입니다. 저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저는 여러분과 함께 오래 걷고 싶습니다. 제 음악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떠올리신다면, 지나간 날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신다면, 위로가 되었다면, 그리고 아무런 것도 느끼지 않으셔도 저는 모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 음악과 이 인터뷰를 접하신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 속에 제가 잠시라도 있었다는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횡설수설하며 말을 잘 못하고 똑똑하지도 않은 저의 인터뷰를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행복한 매일매일을 찾을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 제 곡들이 발매된다면 '어 익숙한 이름이다' 하고 알아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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