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미정(Me.me)"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미정(Me.me)이라고 합니다. 장르 구분 없이 잘 어울리는 음색을 가지고 넓은 예술세계를 유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계속 보컬로서의 커리어만 쌓아오다가 곡에 직접 참여한 건 그다지 오래되진 않았네요! 하지만 제 스스로 감각을 믿고, 또 믿어주시는 분들이 꽤 있는지라 여러 가지를 도전해오고 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어릴 때부터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도 제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음악을 많이 즐겼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말쯤부터 제 진로를 아예 음악으로 틀어서 입시 준비를 하며 전문적으로 보컬을 배웠던 것 같아요.
사실 시작에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엑소(EXO)입니다. (하하) 아이돌 지망생은 아니었지만 K-pop을 너무 사랑하던 여학생으로서 엑소 오빠들의 노래를 듣고 문득 생각했어요. '내가 지금 느끼는 이 행복함과 벅참을 무대에서 사람들에게 전달해보고 싶다.' 중학생 때 처음 했던 생각이네요. 그 후 "2016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비욘세의 무대를 보고 소름이 돋았어요. '이런 멋진 직업을 살면서 한 번은 꼭 가져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H.E.R, Bruno Mars, Ariana Grande, 크러쉬, 백예린 등입니다. 제가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다 보니 많은 아티스트들이 떠오르네요! 요즘은 K-pop 스타일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신곡들은 모두 듣고 있습니다. 멋진 아티스트들이 정말 많아서 꼽기가 어렵네요.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Lady Gaga & Bruno Mars의 ‘Die with a Smile’을 엄청 듣고 있어요. 또 Tom Misch의 곡들을 싹 다 들어보는 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많고, 요즘 흔히 말하는 ‘느좋’ 음악들이 즐비하더라고요. 요즘은 케이팝만 고집하기보다는 최대한 다양하게 안 들어본 곡들도 들어보려 노력 중입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요즘... 감기에서 겨우 벗어났어요.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는 편인데, 하루 안 쓰고 돌아다니다 바로 걸려버렸네요. 여러분들은 독감과 감기 조심하세요! 마스크로도 충분히 예방이 됩니다. 제 근황은요! 취미생분들께 보컬 레슨을 해드리고 있어요. 제 삶의 낙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싱글 발매를 위해 느긋하게 (하면 안 되지만) 작업도 하고 있네요. 커버곡도 늘 준비하는 편이고요! 벌써 2025년이 와버렸으니, 저 또한 작년보다 더 바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네요. 제 느낌과 감성을 담은 곡들을 얼른 세상 밖으로 꺼내볼 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Q. KBS 일일 드라마 ‘스캔들’ OST Part 9에서 이보람의 ‘Memories’ 작곡에 참여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작업을 하면서 어떤 감정이었고, 드라마의 분위기와 곡을 어떻게 맞춰 나갔는지 궁금합니다.
작년 초에 ‘ㅎㄷ카페’에서 잠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함께하셨던 KingMaker PD님이 감사하게도 저에게서 좋은 것들을 많이 느꼈다고 해주시며 기회를 주셨어요. "미정 씨는 알앤비의 귀염둥이니까 한 번 해볼래요?" 하며 슥 던져주셔서 해보게 되었죠. 저는 탑라인을 맡아 진행했었고요! 보통 흘러가는 코드 진행과 악기 세션들을 듣다 보면 어울리는 감정이 찾아져요. 그 느낌을 가지고 외계어로 발음하며 멜로디를 짠 후, 문맥에 맞게 가사를 덧붙였죠. 그렇게 몇 번의 수정 끝에 픽스가 되었습니다. 이 곡은 OST로 쓰일 예정이었지만, 어떤 드라마 일지는 정해지지 않은채로 제 역할이 끝난 상태였어요. 생각보다 수월하게 작업했는데, 드라마에 딱 어울리는 곡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발매일 당일에는 친구와 맛있는 걸 먹었습니다. (웃음)
Q. 커버곡을 많이 부르셨는데, 그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곡은 어떤 곡인가요?
‘Like Water’는 감정과 함께 가창력이 많이 요하는 곡이라, 제 보컬이 조금 부족한 시기일 때 커버를 해서 카피하고 연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NEW DANCE’는 이런 곡을 듣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뉘앙스나 느낌을 많이 살려 부른 곡이었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당시 도와주던 분이 계셔서 이 정도 살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곡을 계기로 랩이나 힙합도 많이 연습해보고 있어요.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무엇인가요?
발매한 곡이 몇 개 없어서 다 너무 아끼고 있어요... ('´;ω;`')
Q. 작업할 때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저는 거의 주어진 트랙 위에 탑라인을 먼저 짭니다! 맘에 드는 라인이 나올 때까지 다른 건 건들지 않아요. 그래서 정말 빨리 나올 때도 있고, 몇 주에 걸쳐 나올 때도 있는데요. 제 방식이 살짝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른 방법들을 시도해보았을때 저에게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그냥 시간과 체력을 쏟으며 영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사와 백보컬 등은 그 이후에 짭니다. 백보컬은 멜로디 짜면서 생각나는 대로 같이 넣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주로 저의 메모장에서 가사들이 많이 생성되는데, 평소에 책이나 전시회, 어떤 장소, 사물에서 좋은 문장이 생각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메모를 자주 해두는 편입니다!
Q. 평소에 목 건강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신경 쓰시나요?
어릴 때 하도 예민하게 굴었어서 그런지, 지금은 나름 강철 성대인 것 같아요. 최대한 편도나 인후가 붓지 않게 미리 약을 챙겨 먹거나 마스크를 자주 끼고 다니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 방 안의 습도와 온도를 40%, 18°C-21°C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해주고 있어요. 이것도 관리라면 관리일까요?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어떤 사운드를 지향하는지부터 눈여겨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특이하지만 대중적인 요소가 있을 법한 것들을 좋아해서, 개인의 색깔이 어떤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후엔 당연히 소통이 잘 되고, 서로의 특장점들이 잘 융합될 수 있으면 더 좋겠죠.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소통이 주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소통이 잘 되면 좋겠고, 더 나아가 좋은 동료로도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저는 여생에 꼭 한 번 거대한 콘서트장에서 단독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목표는 크게 세워야 그에 맞는 크고 작은 계획들이 그려지니까요!
Q. 음악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는 벅차는 음악을 좋아해요. 가슴이 뛰는 음악. 말 그대로 듣기에 신나서 가슴이 벙벙거리며 뛸 수도 있는 거고, 그 노래의 가사가 너무 와닿아서 가슴이 뛸 수도 있잖아요. 다들 음악 안에 나를 많이 녹여낼 텐데, 그걸 공유하게 되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어떤 감정을 눌러 담았는지 알 수 있는 게 참 신기하고 벅찬 것 같아요. 이런 것들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Q. 평소 성격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시나요?
제 스스로 느끼기엔 그냥 평범한 사람인 것 같아요. 솔직할 수 있을 때 솔직하고, 그렇지 못하면 내비치지 않는 편이에요. 가끔 게으르기도 하고, 번뜩 실행력이 높아질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도 꼭 필요하죠. 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을 띄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 또한 그런 것 같아요.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촬영이라든지 다른 수입원을 찾아 열심히 먹고 살고 있습니다.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 지금 같은 겨울에도 바쁘게 살고 있네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제 곡들을 많이 내서 음감회라든지 작은 공연을 하고 싶어요! 원래 맘에 안 드는 건 어떻게든 붙잡고 놓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조금 아쉬워도 세상에 내어보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제 모습을 스스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올해는 삼재가 풀리는 해이기 때문에, 위안 삼아 여러 가지 시도도 많이 해볼 예정입니다. (웃음) 인스타나 유튜브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제 원동력이 되어주셨어요, 웨이버! 자그마한 저에게 이런 좋은 곳에서 인터뷰를 먼저 하자고 해주시기도 하고... 헛살지 않았나 봐요. (웃음) 아직 너무나 부족한 아티스트지만,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덕분에 늘 용기를 얻습니다. 미성숙함에서 오는 아름다움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알아주신다면 저를 더 많이 내비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도 미정이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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