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반가워요,"비조(VIZO)"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보컬리스트 비조(VIZO)입니다. 현재 탑 라인, 작사, 코러스, 디렉팅도 하고 있습니다.
Q. 활동명 비조 (VIZO)라는 네임을 짓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비조(VIZO)라는 활동명은 한자로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飛鳥 - 날아다니는 새, 悲調 - 슬프고 애잔한 곡조. 이런 뜻을 지녔습니다. 의미를 나중에 붙이긴 했지만 마음에 들어서 계속 품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셨고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음악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 Tour 영상을 보게 되었고,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한동안 생각만 간직하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보컬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18살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아티스트로서 성장해 온 과정을 간략하게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고등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던 중 가요제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캐스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큰 회사와 작은 회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신기한 일도 많이 겪었지만, 때로는 아프고 힘든 순간도 많았습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은 행복했고, 지금 돌아보면 뿌듯하지만, 그때는 많이 외롭고 아팠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은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를 통해 다른 아티스트분들의 음악 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실 비조(VIZO) 음악으로 7~8곡 정도 작업을 해둔 상태지만, 서두르기보다는 충분히 정리하고 다듬어 발매하고 싶어 현재는 잠시 보류 중입니다.
Q. 최근에 발매하신 싱글 <나비>는 어떤 곡인가요?
'나비'라는 곡은 '나를 비추어 준 사람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제 꿈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20대 후반이 되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계획하다 보니, 제가 잘했던 것보다 주변에서 받은 도움 덕분에 잘 해보였던 일이 훨씬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곡은 그런 감사한 마음을 담아,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저를 도와준 분들께 꼭 웃으며 보답하겠다는 다짐으로 만든 음악입니다.
Q. 일본 노래도 잘 부르시던데, 혹시 재일교포이신가요?
아니요! 토종 한국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밴드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고, 일본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자연스럽게 J-Pop에도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Q. 2015 슈퍼아이돌 시즌 1 출연 (준우승) 하셨는데 그때 기분이 어땠나요?
슈퍼아이돌… 오랜만에 반갑네요. 우승하지 못해 아쉬웠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얼떨떨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분들이 아쉬워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Q. 협업 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건가요?
자기 객관화와 주제 파악, 그리고 본인의 고집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설득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자고 했던 분들이 있었는데, 그중 일부는 겸손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문제를 남탓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력이 좋고 나쁨을 떠나,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앨범을 제작할 때마다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편곡, 작곡, 작사는 기술적인 영역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항상 마지막에 "이 표현이 이 음악의 의미를 잘 담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었고, 제가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곡에서 느꼈던 고민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저에게는 가장 어려운 지점인 것 같습니다.
Q. 요즘 자주 듣는 곡이나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인디펜던트 뮤지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지금은 인디펜던트 뮤지션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큰 나무처럼 높이 솟아오른 분들이지만, 아직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응원해왔던 '달담'이라는 밴드입니다! '여름도둑'이라는 노래를 너무 좋아하고, 최근에는 '세계의 마지막 기록'이라는 곡을 듣고 너무 좋았습니다.
Q. 평소 음악을 하지 않을 때 보통 무엇을 하나요?
최근에는 핸드폰을 보지 않고 산책을 자주 하며, 잠시 사색을 즐기는 편입니다. 귀와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을 하면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예전에는 행복하기 위해서 음악을 했었는데, 요즘은 행복하기 때문에 음악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큰 편차가 없는 것 같고, 단순히 음악을 해서 행복한 느낌입니다.
Q. 버스킹이나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신주쿠 역에서 버스킹을 하는 팀을 만났습니다. 관객은 없었지만, 친구 4명이 번갈아 가며 누가 봐주지 않아도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해서 잠시 멈춰서서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친구가 "너도 노래해, 내가 말해줄게"라며 일본 분에게 말을 걸었고, 결국 함께 버스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Official髭男dism - Pretender'라는 곡을 부르게 되었는데, 저에겐 평생 잊지 못할 낭만 가득한 순간이었습니다.
Q. 앞으로 발매될 앨범이나 공연 계획 등 무언가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제 개인 앨범은 천천히 준비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정규 앨범은 퀄리티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두 번째 앨범부터는 더 잘 만들어서 발매하고 싶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라이브 노래 커버도 다시 해볼 생각이고, 공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웨이버 팬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이 인터뷰를 보신 분들은 저와 비슷한 입장을 가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재미있고 멋진 작업물들을 많이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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